사회

민혁당 승계?...북한연계 주목

2013.09.03 오후 06:48
[앵커]

지하혁명조직 'RO'는 '민혁당' 재건조직을 승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안당국은 민혁당처럼 'RO'도 북한과 수시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9년 공안당국은 주체사상의 대부, 김영환 씨가 주도한 지하조직을 적발합니다.

지난 1992년 조직된 민족민주혁명당, '민혁당'으로 5년 뒤 김영환 씨가 전향하며 해체됐습니다.

[인터뷰:YTN 1999년 방송 화면]
"북한 사회의 처절한 실상을 폭로한 탈북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김영환 씨는 사상 전향을 결심합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은 2003년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이석기 의원 등이 민혁당 조직원들을 모아 지금까지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 의원이 주도한 혁명조직 RO는 민혁당 사건 당시에도 등장했습니다.

지하당인 민혁당은 하부조직으로 혁명조직 RO와 대중적 혁명조직 'RMO'를 두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공안당국은 이번에 적발된 'RO'에 지령을 내리고 조직을 이끄는 지하당의 존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전신인 민혁당이 수시로 북한의 지령을 받아 활동했다는 점에서 북한과의 연계성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김영환 씨가 지난 1991년 북한에 들어가 김일성 주석을 만난 점으로 미뤄 RO 조직원들이 북한에 밀입국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
"과거 민혁당도 최종적으로 북한과 연결됐었고, 이석기 의원도 과거의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면 북한과의 연계를 꾸준히 시도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봅니다."

공안당국은 이와 함께 'RO'가 민혁당처럼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췄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배후를 캐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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