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겨울철 부츠·하이힐...족저근막염 주의!

2013.12.01 오후 12:01
[앵커]

겨울이 되면서 굽이 높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부츠 신는 여성분 많으시죠?

따뜻하고 맵시 있어 많이 찾긴 하지만 발건강에는 그리 유익할게 없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엔 퇴행성질환인 족저근막염이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할 때도, 외출할 때도 어김없이 굽 높은 구두를 신었던 31살 김아름 씨.

백화점에서 판매원으로 일하며 하루에 열 시간 넘게 구두를 신고 지냈는데, 얼마 전부터 발바닥이 아파 서있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인터뷰:김아름, 족저근막염 환자]
"간단히 설거지하는 정도의 일을 하는데도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서 있을 수가 없어서 하루종일 누워 있었던 적도 있었어요."

발바닥에 충격 완충역할을 해주는 족저근막에 손상이 생긴, 족저근막염입니다.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이 오는 족저근막염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2.7배나 증가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족저근막이 얇아지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인데, 최근엔 20~30대 젊은층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굽이 높은 힐이나 부츠 등을 오래 신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뒷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체중이 발바닥 앞쪽에 몰리고 무리한 긴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원호현, 관절전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족저근막염을 방치할 경우엔 통증으로 인해서 무릎과 허리, 고관절의 불균형이 생기면서 보행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어서 더 큰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해야)..."

발이 피로하다 느낄 땐 발가락 전체를 움켜잡고 몸 쪽으로 잡아당겨 발바닥을 풀어주고, 벽을 양손으로 짚고 서서 양 다리를 구부리거나 쭉 펴주는 스트레칭은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요즘처럼 날이 추울 때는 관절이나 근육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잘 안 돼 근육이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하이힐을 신는다면 편한 신발과 번갈아 신고, 실내에 앉아 있을 때라도 구두를 벗고 있는 게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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