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멀쩡하던 사람이...겨울철 '돌연사' 비상!

2013.12.07 오전 05:17
[앵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돌연사, 참 기막힐 노릇이죠.

바로 심혈관질환이 주원인인데요, 특히 추운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방심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식사를 함께 했던 사람이 다음날 아침 시신이 돼버린 기막힌 사연.

아무 준비 없이 떠나는 돌연사는 남겨진 가족에게도 엄청난 고통입니다.

신성우 씨도 넉 달 전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퇴근 뒤 갑자기 숨이 막혀 쓰러졌는데, 숨지기 직전 구조돼 혈관 확장 시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신성우, 환자]
"(항상) 건강했고, 남이 하는 운동은 거의 다 안 하는 게 없었고, 그랬는데 갑자기 저 같은 사람 한테도 이런 게 오는 걸 보니까 젊다고 장담할 게 아니고…"

증상이 나타난 지 한 시간 안에 목숨을 잃는 돌연사는 특히 이른 아침에 많이 일어나고 남자가 여자보다 4배 정도 많습니다.

인구 천 명에 매 년 1~2명씩 나오기 때문에 결코 남의 일로만 볼 수 없습니다.

통계를 보니 돌연사 원인의 80%는 심혈관질환입니다.

심장이나 뇌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건데요,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 많이 발생했습니다.

지방이 많은 서구식 식습관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와 고령화 등이 돌연사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평소에 나타나는 작은 증상으로 돌연사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홍그루, 신촌세브란스 심장내과 교수]
"(이전과) 똑같은 행동을 했는데 가슴에 흉통이 온다거나 호흡곤란이 온다거나 아니면 어지럽다거나 이런 증상이 잠시 동반됐다가 없어지거나 아니면 똑같은 일을 했는데도 전혀 없던 증상이 지속적으로 된다거나…"

누구나 알고 있는 금연과 식이요법, 적당한 운동이 돌연사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나 가족력이 있어 돌연사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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