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위·부츠에 허리통증 환자 증가

2014.01.13 오전 05:01
[앵커]

날씨가 추워지면 뚜렷한 이유도 없이 허리가 아프다는 환자들이 늘어납니다.

허리 주변의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인데요.

다리를 조이는 긴 부츠도 한 몫 한다고 합니다.

김잔디 기자입니다.

[기자]

무릎까지 올라오는 긴 부츠를 신은 사람들, 추운 날씨 탓인지 유난히 많습니다.

스커트나 몸에 붙는 레깅스와 함께 종아리에 딱 맞게, 높은 굽을 신는 게 유행입니다.

[인터뷰:성경민, 직장인]
"추울 때, 발도 시렵고 걸어다니기 편해서 신거든요. 또, 멋있기도 하고..."

29살 김정연 씨도 겨울만 되면 높은 굽에 긴 부츠를 즐겨 신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허리가 아파 움직이기 힘들었습니다.

[인터뷰:김정연, 허리통증 환자]
"아파서 일어나기 힘든 정도 무릎도 움직일 때 뻐근하고, 다리는 많이 심하게 부었고요..."

김 씨 처럼 디스크같은 허리 질환이 있지도 않은데 겨울이 되면 허리 아프다는 사람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과 피부, 근육이 수축해 신경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다리를 꽉 조이는 구두를 오랜 시간 신으면 혈액순환이 더욱 어려워지고, 굽까지 높으면 허리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을 더 유발합니다.

[인터뷰:최봉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지속하게 되면 허리 주위의 관절과 골반에 관절염이 진행될 수 있고, 허리가 앞으로 빠지는 전방 전위증, 또 발전돼서 허리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빨리 일으키기 때문에..."

목을 앞으로 뺀 채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시간 앉아 있는 것도 허리 통증의 요인입니다.

앉아 있을 때는 가슴을 펴고 허리를 곧게 세워야 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가 아플 때는 따뜻한 찜질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면 되는데, 좀 나아졌다가 다시 아픈 증상이 석달 이상 계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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