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진상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하라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성명을 놓고 변협 원로들과 현 집행부 사이에 갈등이 표출됐습니다.
전 변협회장들이 변협을 항의 방문해 편향성을 지적했고 변협 측은 오해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직 대한변협 회장 4명이 대한변협 사무실에 함께 들어섭니다.
세월호 특위에 수사권을 주자는 변협의 성명에 항의방문한 것입니다.
변협 원로들은 지도부에 의견서를 전달하고 '조사위에 수사·기소권을 주는 건 형사법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인터뷰:정재헌, 전 대한변협 협회장]
"세월호 관계를 법치주의에 입각해서 많은 지원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회장님은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그렇게 하시겠다고 했습니다."
변협 측은 오해가 있었을 뿐이라며 잘 풀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김 영 훈 / 대한변협 사무총장]
"우리가 마치 한쪽 방향을 몰고 가는 듯한 이런 보도를 보고 오셔서 오해를 하셨기에 그런 활동이나 입장에 전체적인 균형잡인 입장을 설명드렸고..."
문제의 발단이 된 변협 성명에는 세월호특위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헌법 원리에 위배되고 정치적으로 편향돼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변협 원로들의 항의방문도 이게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로들 방문이후 변협은 '세월호 특위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하자는 제안은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했을 뿐'이라며,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측 모두 더 이상의 논란을 막기 위해 일단 갈등을 봉합하는 모양새지만, 법조계 안의 신·구 갈등은 사안에 따라 언제든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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