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학년을 3월이 아닌 9월에 시작하는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필요성은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많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세계적으로 우리와 일본을 뺀 나라 대부분은 현재 새 학년을 9월에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에 공부하러 떠나거나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9월 신학기제'가 도입되면 이러한 불편과 비효율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황준성, 한국교육개발원 박사]
"국제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볼 때 우리만 3월에 시작하는 것은 문제점 있기 때문에..."
학사 운영에도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긴 여름방학 동안 학생들이 체험 프로그램이나 해외 교류 등을 통해 새 학년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원 인사와 신학기 준비 등 학교 입장에서도 바람직한 측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9월 신학기제 도입은 큰 변화가 뒤따를 수밖에 없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학교뿐 아니라 생활 방식에 걸쳐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들 가능성도 높습니다.
[인터뷰:황준성, 한국교육개발원 박사]
"변화가 불가피한 측면 있는데 거기에 해당한 학부모가 반대할 수도... 왜 이걸 바꿔서 더 힘들게 만드나 하는 반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9월 신학기제는 노무현 정부 때 도입을 검토한 적이 있는데 당시 여론의 반대가 많아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전문가와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을 모아 도입 여부와 시기, 방법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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