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53억원짜리 고철 덩어리로 전락한 월미은하레일이 8년만에 정상화 수순에 들어갑니다.
월미은하레일은 현재의 중형모노레일에서 소형모노레일로 다시 설계돼 내년에 개통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됐지만 아직 운행조차 하지 못한 월미은하레일의 역사입니다.
70인승 열차 5편성이 뽀얗게 먼지를 뒤집어쓴 채 서 있습니다.
그나마 선로를 달리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부실공사와 관련한 소송전과 모노레일 방식에 대한 논란까지 일면서 시간만 흘러 왔습니다.
결국 인천교통공사는 최근 중형모노레일로 건설된 월미은하레일을 소형모노레일로 다시 설계해 운영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당초 70인승 모노레일에서 8인승 열차를 3량까지 연결하는 24인승 관광용 소형모노레일로 바뀌는 겁니다.
이름도 부정적 인식이 강한 월미은하레일 대신 '월미관광특구 모노레일'로 변경됩니다.
모노레일은 가족단위 소규모 관광객을 태우고 인천역 광장을 출발해 월미도 공원을 일주하는 코스로 운행될 예정입니다.
[인터뷰:김종익, 가람스페이스 대표]
"우리는 어떠한 경우라도 차량이 탈선이나 이탈이 되지 않도록 구조를 대폭 보강했습니다. 그리고 단순 모노레일이 아닌 사이버공간과 현실공간을 융합한 테마파크로 만들 계획입니다."
인천교통공사와 민간투자사업자 가람스페이스는 오는 11일 정식계약을 체결하는대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완공까지 기간은 18개월정도, 내년 8월 15일 광복절이나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에 정식 개통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부실공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월미은하레일이 인천의 새로운 명물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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