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수원 해커, 박근혜 대통령 통화내역까지 해킹?

2015.03.13 오후 07:25
[앵커]
지난해 말 한국수력원자력 내부자료를 공개했던 해커가 석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엔 원전자료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박 대통령을 향해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 잘 하셨네요? 좋은 자료들 많던데, 공개되면 어떨지" 이런 협박성 내용에,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과의 통화내용이라 주장하는 녹취록까지 공개했습니다.

해커의 협박 글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쓰이지 않는 북한식 표현이 들어있는데요, 돈을 요구하는 글 중간에 '통채로'라는 글이 나옵니다. '통째'의 북한식 표현입니다.

또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통화 녹취록 제목에 '통화 요록'이라는 단어가 써있는데요. '요록'이라는 표현 역시 북한에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청와대 안보특보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의견을 밝힌 근거입니다.

하지만 다른 해커조직이 북한의 소행으로 위장하기 위해서 고의로 북한식 표현을 쓸 가능성이 없냐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북한식 표현을 제외하고 국내외 해킹이 북한의 소행일 것이라는 다른 근거는 있을까요?

그리고 이들이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 이슈대담에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앵커]
이 문제 우리가 곰곰이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한수원만 뚫린 것이 아니다. 만일 저것자 공개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작년 1월 1일 겁니다. 작년 1월 1일에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통화내용, 이것이 보도가 됐거든요. 보도 내용 말고 다른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간단히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다시 말해서 이것은 청와대 혹은 다른 주요 정부기관이 한수원 말고 다른 주요 정부기관이 뚫렸다는 얘기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그게 다른 정보 보도 보면 통화시간, 통화 날짜와 시간이 정확하게 기재가 되어 있어서 결국은 뚫렸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추정이 되는 것 같고요.

그러면 뚫린 지점이 통화가 UN하고 청와대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우리쪽에서 뚫렸을까, 아니면 UN쪽에서 뚫렸을까, 그건 지금 확인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청와대 같은 경우는 인터넷으로 보면 이중인트라넷으로 되어 있어서 완전히 분리가 돼 있어서 청와대가 뚫렸을 가능성은 아주 적은 것 같고 오히려 거꾸로 보면 UN쪽에서 뚫렸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건 모를 일이고요.

어쨌든 청와대가 뚫렸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최고 정책 내용이 다 샌다는 것이어서.

[앵커]
그게 참 큰일이에요. 그런데 한수원은 협박하면서 대화록, 통화록을 공개했다라는 것은 무슨 의미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이건 시그널이죠, 분명히. 뭐냐하면 한수원 원전에 대한. 이름은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 핵 이렇게 되어 있죠. 스스로 익명으로 자기를 밝히고 있는데 문제는 한수원이 다가 아니다라는 암시를 주는 거고요.

나는 그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정보를 해킹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나를 두려워해라, 숭배해라 이런 메시지를 주고 있는 거예요.

저는 여기에 약간의 트릭이 있다고 보는 것이 이 사람이 기술적으로 고도의 해커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게 항상 휴민트가 더 문제라고 보는데요. 사람에 좀 집중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건 지금 제가 아침에 YTN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의 이경호 교수님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실질적으로 지금 정보 전문가들은 한 사람이 아니라는 거예요.

이게 엄청난 거대한 조직이고 그 조직 내에서 지난 번에 한수원을 공격했던 것은 한팀이고 지금 다시 협박성 메일을 보내고 있는 건 또 다른 팀일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지금 아까 우리 안보라 앵커가 용어만 가지고 북한식 용어다라고 하는데 북한식 용어 때문에 북한으로 지목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전문가들은 뭐냐하면 최근에 몇 달동안 굉장히 많은 숫자의 악성코드가 계속 우리나라에 침투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정보전문가들은 뭐를 하냐면 악성코드를 전부 분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석을 하면 조금 허점과 빈틈이 있다고 해요. 그 빈틈과 허점이 있는데 그걸 잡아서 이것이 어디서 만들었는가, 이게 어디로부터 악성코드가 오는가 이러한 것들을 조사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실제적으로 표현이 북한식 표현이니까 북한, 이건 아니고. 만일 정부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임종인 안보특보가 그렇게 얘기를 한다고 한다면 그건 단순하게 언어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가.

[인터뷰]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기술적으로 이게 불가능한 일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가령 한 2년 전에 그런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미국의 NSI에서 세계 정상들 휴대전화를 그대로 실시간으로 감청을 하지 않았습니까, 독일 메르켈 총리, 결국 일국의 행정수반이 하는 얘기를 미국 정부에서 다 파악을 해서 자기네 국가정책을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도 도청을 당했을 거예요.

대한민국 최고의 정부수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미국 정부에서 훤히 들여다 보면서 지금 자기들은 정책수립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그러니까 NSI에서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면 사실 고도의 해킹능력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 민간에도 많이 있을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보여지고 있고 그러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잡아내고 이게 조용하게 카운트어택을 가할 것인가. 이걸 우리나라 내부에서 조정해야 될 것인데. 문제는 국정원 내부에서 어떻게 보면 전산전문으로 하는 조직이 틀림없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건 합법, 불법, 이런 영역의 것은 아니고 그건 결국 실력을 가지고 찾아내야 되는데 그게 지금 상당히 약하지 않냐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이게 박 대통령하고 반기문 사무총장의 통화내용이 공개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게 전화내용이 공개된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문자화해서 만든 것이 해킹당한 것인지 이걸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청와대에서 반기문 총장한테 전화를 할 때는 30분쯤 전에 실무자가 저쪽 실무자한테 얘기해서 몇 시 몇 분에 대통령께서 전화를 하니까 반 총장께서 전화를 받으라라고 전화를 한 다음에 대통령이 전화할 때는 비화기를 가동합니다. 비화기도 물론 해독을 하겠죠.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게 힘듭니다. 전화 내용이 직접 도청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걸 누가 문자화해서 보관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해킹됐을 가능성이 큰 거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거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앵커]
북한 소행이라는 측면에서 제가 아까도 잠깐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임종인 안보특보 같은 경우에 북한소행, 이렇게 바라보는 이유가, 근거가 단순하게 용어가 그렇다라는 게 아니고 구체적인 소스코드, 그러니까 악성코드의 소스라든지 이런 것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인터뷰]
그동안의 패턴이라든가.

[인터뷰]
이건 국정원에서 정확히 파악하고 있죠. 현재 심양, 단둥, 광저우에 나와 있는 북한 사이버부대가 있지 않습니까? 테러부대가쓰는 아이디가 있죠? IP을 다 가지고 있잖아요.

역으로 우리가 바이러스까지 심어서 해킹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분명히 북한이 들어왔다는 것을 잡았을 가능성이 있고. 그다음에 북한식 표현을 가볍게 생각하시는데 정보분석하는 사람들은 이걸 중시합니다.

이거 벌써 세 군데나 통채하고 요록이라는 표현하고 아닌 보살, 세 번 실수한 것 아닙니까. 이러면 북한이라는 것이 확실히 맞습니다.

[인터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지난 번에 김정은을 가지고 놀았던 영화 소니에서 만들었지 않습니까, 더 인터뷰. 그러고 나니까 북한이라고 추정되는 상황에서 그건 미국 정부에서 미국 주권에 대한 도전이다라고 바로 말은 안 했지만 카운터블록을 날렸거든요.

차이나 유니컴을 통해서 북한 인터넷 마비시켰지 않습니까? 미국 정부가 배후해서 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2년 전에 금융기관이 다운됐고 YTN도 지난 번에 다운 됐고. 다 북한소행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그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국정원이라든지 정보, 보안 부서들은 카운터블록을 날릴 만한 실력은 전현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세게 맞았고 그게 북한소행이라고 매번 얘기를 하는데 북한쪽에 어딘가 그 순간에 뺨 한번 맞았다고 하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조금 거칠게 얘기를 하면 국정원이 심리전을 한다고 인터넷 기계 가지고 댓글이나 달 줄 알았지. 뺨 때릴 수 있는 능력을 전혀 기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인터뷰]
김경진 변호사님은 우리 국정원의 사이버센터를 갔다오셔야겠네요.

[인터뷰]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우리가 풍문으로 들었소라는 얘기를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미국이 더 인터뷰 사태 때 미국 정부는 그것을 미국법상으로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인터넷 테러 그러니까 그걸 못하게 되어 있어서 아마 다른 기관이 했을 것이고요.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아까 우리 김경진 변호사님이 우리 국정원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아마 국제법상으로 국가기관은 이런 카운터어택을, 그러니까 반대공격을 못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도 비밀리에 사이버전사를 양성해야 되지 않느냐.

[인터뷰]
최소한 그런 거예요. 공식적으로 해서는 안 되고 우리 국가기관이 해서는 안 되는데 문제는 저런 거예요.

가령 우리쪽의 뭔가 하나가 공개됐으면 보름 쯤 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해서 저쪽이 떨어지면 아, 이게 뭔지는 몰라도 막후 배후에서는 주먹질이 오가는 구나라는 느낌이라도 받는데 우리는 매번 두드려 맞기는 하는데 저쪽에서는 맞았다는 소식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인터뷰]
김경진 변호사님의 말씀은 두 번째 문제인 게 동서냉전에서 첩보전을 할 때 실제로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지만 이쪽에서 맞으면 이쪽의 첩보원이 체포됐다, 그러면 동시에 저쪽에서도 체포해서 인질교환을 하든가 많이 벌어졌던 얘기입니다, 90년 전까지. 지금은 사이버전인데. 지금 정서상 우리도 어택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건 이해가 되는데 그 전에 먼저 수사의 결과가 명명백백해서 범인의 실체가 우선 드러나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건 우선 정체를 드러내야죠.

[인터뷰]
수사를 떠나서 일단 전체적인 문제가 뭐냐하면 매번 북한 소행이라고 추정이 된다고 얘기만 나오지 그 후에 우리가 뭘 조치한 게 없어요. 그러니까 조치할 능력도 없고 실력도 없다라고 판독할 수밖에 없어요.

그게 아니면 결국은 우리가 북한을 이용해서 어떤 국내정치에 공포정치를 한다, 그 얘기밖에 안 돼요.

[인터뷰]
북한하고는 게임이 안 되는 압도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도 안 됩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에는 한수원에 대한 협박, 이건 정부를 농락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확실히 분명히 밝힐 것은 밝혀야지 국민들의 불안감이 덜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 넘어가 보죠.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입니다. 서정희 씨와 서세원 씨. 서정희 씨의 주장은 결혼할 당시에 19살이었는데 결국 본인이 원치 않은 성관계를 맺어서 결국 결혼까지 하게 돼서 32년간을 포로생활을 했다라는 것, 그러한 표현인데 이걸 어떻게 보세요, 여 변호사님은?

[인터뷰]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당시에 결혼을 할 때 나이 차도 굉장히 많이 났는데 서정희 씨가 19살이었거든요. 19살이면 서세원 씨가 연예계 대선배 아닙니까. 그런 상태라면 서세원 씨가 어떤 일을 해도 서정희 씨로서는 이건 참아야 되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아기를 둘 낳았죠. 자녀가 둘로 알고 있는데. 32년 동안 포로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여성은 남성하고 달리 가정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아주 강하거든요.

어린 나이에 결혼했더라도 일단 자녀가 태어나면 가정을 깨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이 지배하기 때문에 그동안에 서정희 씨의 표현에 따르면 그런 가혹한 행위를 견뎌왔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서정희 씨가 참 착해보여요. 이분 얘기를 들어보면 가정을 왜 안 깨고 지금까지 참아왔느냐. 두 가지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남편이 목사되면 달라질 줄 알았다. 그만큼 이분은 기독교 신앙에 충실한 거예요, 굉장히 신앙심이 깊다고 보고 아까 이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아이들이 있는데 차마 지금 가정을 깰 수가 없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까지 참아왔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보면 권리주장을 당연히 하는 것이 여성의 당연한 권리고 그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보는데 저희가 법조계에서 사건을 하다 보면 정말 사람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똑같은 상황에 대해서도 정말 끝까지 참고 가는 사람이 있고 바로 터지는 사람이 있고 다양하기 때문에 서정희 씨 같은 경우에는 정말 잘 참은 케이스가 아닌가.

[앵커]
그런데 어쨌든 서세원 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한 것 같아요. 그런데 서세원 씨 변호사에도 지금 관심이 가는데. 이석기 전 의원 변호를 받았던 것으로 유명하고 또 94년에는 가정폭력을 일삼은 남편을 살해했던 아내를 변호했다, 이런 경력을 가지신 분인데요.

물론 저는 변호사는 누구든 변호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건 변호사 자기 스스로 감정적으로 나는 이 사람 못해, 이러지는 못하는 거죠.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진 변호사님이나 우리가 아는 여 변호사님이나 그분의 인품과 성향 그리고 전문영역, 본인이 선호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서세원 씨가 막대한 수임료를 주겠다, 익스트라 차지로. 나를 빼주기만 하면 어마어마한, 이런 아주 특수한 일이 아닌 경우에는 그 사람의 성향이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상한 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인권변호사인데 대중의 시각으로 봤을 때는 약자의 편이 아니라 가해자 편에 서 있다, 이건 좀 약간 특이해요.

[앵커]
그런데 그건 가해자나 약자라는 건 결론이 나봐야 알죠.

[인터뷰]
그리고 내용을 열어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그리고 또 하나는 서세원 씨가 목사로도 활동을 했고 그리고 가장 최근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건 뭐냐하면 건국대통령 이승만이라는 영화를 만들겠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성향이나 야권들이 굉장히 들고 일어났던 거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을 하셨듯이 이분은 이석기 전 의원의 변호인이었다. 그러면 굳이 정치적 성향을 보면 좌파적 성향인데 어떻게 크로스가 된 것인지 저는 납득이 잘 안 돼요.

[인터뷰]
변호인이라는 것은 의뢰가 오면 그냥 하는 것이죠. 이 사람, 나쁜 사람같다 해서 안 하는 것이 아니고요.

[인터뷰]
김 모 변호사님한테 물어봐야 하는데. 그 전에 친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인터뷰]
그런데 친분을 떠나서 우리는 밖으로 나타난 현상만 가지고 자꾸 판단하고 사실은 진상을 알아야 하는데 기록을 봐야 됩니다. 기록을 봐야 되는데 아까 말씀을 하신 대로 비록 서세원 씨가 지금 질타를 받고 있지만 서세원 씨에게도 뭔가 할 말이 있고 이건 법정에서 판사 앞에 제시해야 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때문에 이건 전문영역이라든가 이런 걸 떠나서 우리 변호사들은 어떤 사람이 비록 지탄을 받고 있더라도 그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지 않느냐, 그걸 놓치면 안 되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어쨌든 이게 어떻게 나오는지는 보고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이 문제, 잠깐만 짚어보고 가죠. 다음 주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라산신제라는 게 제주도의 전통문화인 모양인데요. 그러니까 거기에서 뭘 거부한 거예요?

[인터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0월 그리고 12월 연말, 그리고 이번에 한라산신제를 여는데. 사실 섬마을은 풍어제도 있고 여러 가지 무속전통문화가 있는데, 거기서 처음에 첫 잔을 바치는 것을 도지사가 해야 된다는 조례를 정해 놓은 거예요.

그게 초헌관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제관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원희룡 지사는 나는 독실한 기독교신자라 못 하겠다. 그리고 정무 부지사가 대신 했는데 20여분 행사에 늦게 와서 음복은 그래도 했어요.

이 부분에 있어서 굳이 초헌관을 거부했어야 하느냐, 조례가 너무 빡빡한 것이 아니냐, 이 논란이 있는 것입니다.

[앵커]
김 교수님이 보시기에 도지사, 공인으로서의 역할과 개인 종교적 신념으로서의 갈등 문제거든요, 쉽게 얘기를 한다면.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는 공인이라면 자기가 어떤 종료를 갖더라도 일단 원래 자기가 할 직분은 다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조례가 그렇게 되어 있으면 해야죠.

[인터뷰]
그러니까 조례에 대해서 나중에 문제를 제기한 건 변론으로 하고. 조례가 있으면 일단 공무원이 아닙니까? 그걸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지방공무원법의 성실 의무, 법규를 따라서 공무를 행해야 한다, 거기에 위배가 되는 건데. 어떤 징계가 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징계권자가 본인이라서. 그런 갈등이 정치인들은 많을 것 같아요.

[인터뷰]
종교인들은 기천불을 하지 않습니까? 교회 가면 개신교 신자고 성당 가면 선당 신자고. 박근혜 대통령도 성당 세례명이 있고 절에 가면 법명 계시고 하지 않습니까. 정치인들은 당연한 것인데 저분은 대선을 꿈꾼다고 하면서 조금 심하신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정치인들 그런 갈등을 할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네 분 말씀 여기에서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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