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존 결정은 수저 색"...서울대생 투신 자살

2015.12.18 오후 01:15
서울대학교 재학생이 이른바 '수저 계급론'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오늘 새벽 4시쯤 서울 신림동 건물 옥상에서 서울대 2학년생 A 씨가 건물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이보다 앞선 새벽 3시 반쯤 서울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힘들게 한 건 사회였으며 생존을 결정짓는 것은 수저 색이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서에 평소 A 씨가 우울증을 앓았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유가족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A 씨의 병원 기록 등을 토대로 정확한 투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A 씨의 방 안에서 빈 메탄올 병이 발견됐고 유서에도 메탄올을 마셨다는 얘기가 언급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도 관련 분석을 의뢰한다는 방침입니다.

수저 계급론은 좋은 집에서 태어나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성공하는 금수저에 빗대 어려운 집안에서는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는 사회적 풍토를 풍자한 최근 신조어입니다.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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