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 / 신은숙, 변호사 /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 교수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백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몽고 간장, 한국인이면 먹어봤을 텐데요. 이 간장을 만드는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운전기사는 그 증거라며 녹취 파일도 공개했는데요. 일단, 먼저 들어보시죠.
[몽고식품 회장]
"거기서 직진하고 왼쪽으로 가면 돼 XXX아, 내가 니 조수야! 이 XXX, 경찰서 뒤로 가라니까. 코스를 몰라. 네 X으로 보이나 내가. 더러운 XX. 코스 모르면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 인마. 잘 들어 인마. 미친X XX야. 나 너한테 사기 많이 당했다. XXX. 사기꾼이야."
[앵커]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왜 이렇게 욕설을 했을까요.
운전기사는 '김 회장은 기분이 나쁘면 습관처럼 폭행과 욕설을 했다며 가는 길이 자신이 알던 길과 다르거나 주차할 곳이 없으면 욕을 일삼았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폭행 피해 운전기사]
"신발 두 개 다 던지고 양말 다 던지고 마지막으로 머리를 잡아당기는 바람에 핸들을 놨어요. 밑에 낭떠러지입니다. 식당 앞에 차를 대고 있으면 대고 있다고 때리고 거기 안 대고 다른 쪽에 대면 다른 쪽에 대 놨다고 때립니다. 그때그때 다르니까 어느 장단에 맞출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대하면서 인간답게 대하는 게 우선이지 인간을 사람 이하의 개, 동물로 취급하는 것은…."
[앵커]
그리고, 자신은 인간이 아니었다며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폭로를 결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의 갑질 행동에 비난은 쏟아지고 있는데요, 지금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여러분, 몽고간장 오랜만에 들으시죠? 진짜 저도 오랜만에 듣습니다. 예전에 유명한 간장이었는데 아마 이런 식으로 다시 사람들의 기억을 리마인드 시키는 모양입니다. 참 기가 막힌 일인데요, 팀장님.
[인터뷰]
수행비서일 수도 있는데요. 운전기사가 사실 지금 나오는 얘기 중에 처자식 때문에 산다는데 운행 중에 뒤에서 머리를 때리고 또 사모님이 회사에 불러서 갔는데 전화해서 집으로 빨리 오라고 해서 갔더니 왜 거기에 가 있냐고 서 있는 운전기사를 향해서 낭심을 걷어차서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하기도 하는데 사실 을이라면 정말 약자인데, 봐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때려도 안 아픈 척, 뭘 느껴도 바보인 것처럼 행동해야 된다는 매뉴얼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 상황이 틀리고 바뀌었는데 인식전환을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이분이 76세입니다. 100년 간에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아마 굳어진 것 같습니다, 갑질이. 내가 어떻게 하든 간에 너희들은 괜찮아, 어떻게 할거야, 나한테. 이런 형태의 의식, 인식이 완전히 굳혀져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경상도 사람 굉장히 욕먹이는 얘기를 했습니다. 경상도식으로 인마, 점마 하고 때리지 않았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앵커]
어깨만 툭툭 쳤다고 하는데.
[인터뷰]
정말 그렇게 얘기를 해야만 했는지 정말 지금 인터넷이 와글와글 시끄럽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온 사람이 저 사람이죠?
[인터뷰]
김만식 회장입니다.
[인터뷰]
그런데 정말 본인 생각에는 경상도 식으로 인마, 점마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 그렇게 모욕감을 느끼고 심한 폭행이라고 생각을 하면 그렇게 했겠습니까? 뇌구조 자체에 폭행이라든가 남이 모욕스럽다든가 이런 것 자체가 구조상 없는 분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아까 항간에 나오는 얘기가 부모로부터 부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서 배운 것이 없는 것이 아니냐, 안하무인이 아니냐, 이런 표현들이 나올 만한 거죠. 본인 머릿속에는 폭행이라든가 다른 사람들의 수치심 이런 것이 들어있을지는 모르지만 연세도 꽤 있는 걸로 아시는데 자손만대 영원히 잘 사시려고 하시면 지금부터 본인이 각성하시고 개선하고 사람이 되시고 자녀분들 잘 교육시키시기 바랍니다.
[앵커]
저는 이것에 할 말이 없어요. 몇 살이라고 하셨죠?
[인터뷰]
76세입니다.
[앵커]
76살 되신 분이 바뀌실지 모르겠는데.
[인터뷰]
이게 참 기가 막힌데요. 몽고간장은 저도 오래간만에 듣는 말인데, 전통이라는 게 있는 게 몽고간장이 아니겠습니까? 간장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재래식 간장과 개량식 간장을 만드는데 왜 몽고간장이라고 하냐 하면 물이 굉장히 좋습니다. 간장을 만드는 물이,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우물물. 이 우물물이 홍수 때도 그렇고 가뭄 때도 그렇고 양이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그 물에는 칼슘도 많고 해서 그 물로 만든 간장이 몽고간장이에요. 그게 그래서 인기가 있었거든요. 그 좋은 물로 만드는 그런 간장의 물이 변질되어 있는지, 이걸 어떻게... 이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앵커]
너무 심해요, 이것은 있을 수가 없어요.
[인터뷰]
사람을 동물취급하는 거예요. 소위 우리가 갑을, 그러면 지주하고 소작농하고 얘기를 하는데 그것 하고 똑같은 관계예요.
[인터뷰]
이 부총장님께서 몽고정을 얘기하시니까 몽고정이라는 말의 유래를 아십니까? 옛날 고려시대에 몽고군과 고려군 연합군이 일본을 정벌하는 그때 배가 출발하는 곳이 마산 합포입니다. 그래서 이 몽고군들이 가기 전에 주둔하면서 군마를 먹인 우물이라고 해서 그런 이야기도 있고. 실패하고 돌아오고 난 뒤에 일본이 쳐들어올 때를 얘기해서 군사들을 배치시켰는데 그 군사들이 먹은 우물이라고 해서 몽고정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전에는 몽고정이 아니었습니다. 몽고 사람들이 이용을 했지만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전까지는 고려시대 때 판 우물이어서 고려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일본 강점기 때 조선은 매일 몽골에 침략 당하고 이용 당했잖아요. 그래서 이름을 고려정을 몽고정으로 이름을 바꿨어요. 사실 지금 몽고정이라는 말을 쓰는 것 자체는 어떻게 보면 일본 사람들이 우리를 비하한 것으로 가지고 그대로 사용을 하는 것이죠. 몽고식품도 사실 일본 사람이 만든 건데 해방 이후에 사용을 한 것이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몽고 간장을 누가 만들었는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 어렸을 때 기억에 저희 엄마가 굉장히 음식 솜씨가 좋으셨는데 항상 몽고간장을 쓰셨어요. 이게 덜 짜고 달았어요. 단맛이 있어서 음식에 관심 있는 주부들이 많이 썼었는데. 또 한 번 제가 몽고간장을 머릿속에 딱 들었는데 얼마 전 대형마트에 갔을 때 몽고간장이 있어서 신기했어요. 어렸을 때 있던 게 지금 있구나. 그런데 앞으로 몽고간장에 우리가 손이 가겠습니까? 우리의 여론이 이렇게 나빠지면 한 기업, 이런 기업 정도 망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지금 각성하지 않으시면 기업 자체, 가문 자체에 위기가 오실 겁니다.
[인터뷰]
사실 몽고간장 하면 만두를 떠올립니다. 예전에 우리 학교 다닐 때 만두 먹으면 반드시 몽고간장이 있었거든요. 그만큼 사실 우리나라 장수 기업 중에 3위를 차지하고 있고 하나가 인터넷에 뭐가 지금 시끄럽냐 하면 2010년도에 마산 시민이 주는 마산시 문화상 그다음에 2015년 12월 30일자에 대한민국 빛낸 인물대상 산업부문에서 식품 산업대상을 수상하신 분이에요. 이게 알려지면서 정말로 이런 분들이 도대체 이런 상을 받아야 되겠느냐.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는데 사실 갑 중에 슈퍼 갑이라고 하시면 또 슈퍼 을이라는 것도 생각을 하시고 이런 경우입니다. 처자식 먹여 살리겠다고 이런 문구가 정말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앵커]
지금 운전하시는 운전기사분만 당한 게 아닌 것으로 나타나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관리부장이라고 65세된 분이 있는데. 연세도 많으시죠, 65세, 우리나라 노인복지법에 65세 이상부터 노인이거든요. 그런데 이분도 굉장히 참 험한 꼴을 당하셨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이번에 폭로를 했는데. 결국 이분이 최초에 대응한 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피해자가 연락이 오면 사과를 하겠다는 말을 버젓이 또 내보냈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행히 해당직에서 물러나고. 지금 그 아드님이 회장이시죠.
[앵커]
그런데 그 명예회장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저는 큰 의미는 없다고 봐요. 문제는 지금 어차피 이게 완전히 대대로 대대로 내려오는 전형적인 기업 아닙니까? 거기서 명예회장 물러난다고 아버지 자리 물러나는 게 아니잖아요.
[인터뷰]
그런데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이런 사람은 아직까지 비일비재하다고 봐야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회에서 그런 재미있는 사건이 하나 있었죠. 국회의원이 수행비서, 운전하시는 분한테 하도 억압하고 폭행하고 그런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운전하시는 분이 고속도로 가다가 차를 중간에 대놓고 키를 던져버리고 간, 그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오래 됐지만. 이러한 소위 힘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 도덕적인 해이, 이런 것들은 오히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흔히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특히 기업 같은 경우에 사실 저런 걸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에요. 요즘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이런 부분에 민감한데 아직까지도 저렇게 구시대적인 행태를...
[앵커]
노블리스 오블리주까지 갈 필요가 없고요. 이것은 그냥 인격적인 측면만, 이것은 인격이라고 얘기를 하기에는 좀 그렇고 기본적인 상식에 관한 문제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런 분들이 명예회장이든 그 이외의 회장이든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기업의 수뇌부가 이런 사람이 앉아있으니까 그 기업 자체의 문화가 바뀌겠냐는 거죠. 그리고 그 자녀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분들이 앉아서 쥐락펴락하시는 한은 우리 여성의 평등이라든가 인권보호라든가 이건 아직도 요원히는 것이죠.
[인터뷰]
몽고간장의 사훈을 보니까 사원을 가족처럼이라고 그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사훈 자체가 그래요. 사원을 가족처럼인데, 사원을 가족처럼이 아니라 노예처럼 본 거죠.
[앵커]
가슴에 막 와닿네요.
[인터뷰]
모르긴 몰라도 몽골 대사관에서 몽고식품에 대해서 명예훼손 청구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저도 이참에 몽골하고 우리하고 민족적인 문제가 있으니까 차라리 고려식품으로 이름을 바꾸든지 뭔가 계기가 있어야, 반전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거 법적으로 처벌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강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에서 사용자는 어떠한 이유로도 고용 직원을 폭행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고요. 일반 형법에서 2년 이하의 징역형에 벌금 500만원인데 근로기준법에서 5년 이하의 징역형에 벌금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다음에 이 부분을 수사 기관에서 경찰이 수사를 못 하게 되어 있고 검사가 직접 수사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관행처럼 쌓여오다 보니까 아주 엄하게 처벌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돈이 이 세상의 전부는 아닙니다. 과거에 우리 사회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최소한 지금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의 기억 속에서 지금의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지금의 우리 사회는 그것을 이해해 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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