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원고 졸업식 찾아온 수십 마리의 '새떼'

2016.01.14 오전 10:56
그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들의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 3학년 생존학생 75명을 포함해 전체 86명의 학생들이 졸업을 했는데요, 이 졸업식을 조용히 지켜보다 간 손님들이 있습니다.

이날 졸업식은 외부의 지나친 관심을 염려한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언론과 외부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종일 차분한 분위기였는데요.

그런데 졸업식이 시작되자 새떼 수십 마리가 학교로 날아옵니다.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는 강당 주위를 원을 그리며 비행하다가 옥상에 내려앉는데요.

새들은 오랜 시간 옥상에 앉아있다가 학생들이 졸업식을 다 마치고 돌아갈 때쯤, 그제서야 흩어졌다고 합니다.

이날 졸업장을 받지 못한 학생은 모두 250명 입니다.

명예 졸업식 없이 겨울 방학식만 치른 상태인데요.

친구들과 함께 졸업식장에 서고 싶었던 아이들이 온 걸까요?

새들은 졸업하는 86명의 학생들은 조용히 축하해주고 다시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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