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방학 동안 많은 학생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 적성을 찾기 위해 관련 캠프를 많이 찾게 됩니다.
최근에는 대학들이 직접 학생들에게 전공을 미리 접해보는 기회를 제공해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는 캠프를 마련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 화학과의 한 실험실, 보안경까지 갖춰 쓰고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실험에 임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평소 직접 실험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신기하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지연 / 창원 경일여고 2학년 : 생각지도 못했던 실험도 많이 하고 대학생 수준의 강의도 듣게 돼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고 기대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희망 학부 재학생들과의 만남에선 내신성적부터 전공 선택 고민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집니다.
[구정현 / 가평 설악고 2학년 : 전국에서 모인 친구들과 멘토분들, 교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고 제 관심 분야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어요.]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서울대 자연과학 체험 캠프는 일반고 2학년 학생들이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김성근 /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 많은 젊은 학생들이 자기의 취미나 소양을 따라서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캠프가 그런 면에서 용기를 주고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을 밝혀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는 의사를 꿈꾸는 고등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의대 교수들의 재능 기부 강의를 듣고 의료시설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꿈을 키우고, 병원 입원실과 의국 등 의료 현장에서 의사 선배들의 녹록지 않은 현실도 배웁니다.
[이운기 / 가천대길병원 외과 교수 : 의사라는 목표가 구체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 멘토링을 통해 각 과에서 하는 일들을 보여주면 학생들이 자기 목표의 구체적인 꿈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좋은 학생을 유치하는 한편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한 대학 주도의 캠프, 무더운 여름방학을 보람있게 보내려는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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