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로부터 발을 빼려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가운영체제와 개헌 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이처럼 말했습니다. "최순실을 본 적은 없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몰랐지만, 박근혜 대통령 옆에 최순실이 있다는 걸 다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최순실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다 알았지. 그걸 몰랐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순실의 존재를 알고 있던 것은 김무성 의원만이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정계를 떠돌았습니다.
1997년,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전 총재를 지원한 ‘부국팀’의 자문위원이었던 김해호 씨는 박근혜 당시 후보와 최태민 목사 일가의 의혹을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연 바 있습니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 역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최씨 일가에 의한 국정 농단의 개연성은 없겠는가"라는 논평을 냈습니다.
한 때 '원조 친박계'로 불렸던 전여옥 전 의원이 대선을 앞둔 2007년 4월 “박근혜 대표 주변 사람들은 무슨 종교집단 같다"고 했던 말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들 모두가 아는 박 대통령 곁에 드리워진 '최순실 그림자'를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세 명 있습니다.
▲ 왼쪽부터 이원종 안종범 조인근
바로 이원종 비서실장,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획 비서관입니다. 이원종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이들은 모두 "최순실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획관은 "연설문이 이상하게 고쳐져서 돌아온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늘(28일)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최순실을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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