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 즉각 퇴진" vs "탄핵 반대"

2017.01.21 오후 08:02
[앵커]
오늘로 13번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보수단체 집회는 조금 전 종료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본 집회가 끝나고 이제 행진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강한 추위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채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는데요.

경찰이 추정 집회 참가자 수를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 1월 7일 주최 측 추산 60만 인파가 나온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많은 인원이 모인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습니다.

조금 전부터 행진이 시작됐는데요.

오늘 행진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그리고 삼성 자회사가 있는 종로 타워까지 세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예정대로라면 저녁 9시쯤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와 마무리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 집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퇴 촉구를 넘어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먼저 최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여 건으로 나란히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규탄하는 목소리와 퍼포먼스도 있었습니다.

또 정치권에서 선거연령을 낮추자는 움직임에 발맞춰 청소년들이 선거권 보장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예전보다 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앞선 사전 집회에서는 용산참사 8주기 추모 행사와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 엽서를 보내는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앵커]
일부 보수단체들의 탄핵 반대집회는 종료됐다고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보수단체는 도심 행진을 마치고 대한문에 다시 모여 2부 집회를 진행했는데요.

보수 단체 집회는 저녁 7시 30분쯤 끝났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몇몇 참가자들은 떠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는 오후 2시부터 열렸는데요.

일본 식민 지배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등이 참석해 발언했습니다.

문창극 전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으로 시집와서 식구를 위해 힘쓰는 며느리였다면서 두둔했고, 김 의원은 종북좌파까지 정부가 지원해야 하느냐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당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과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집회 현장 인근 신문사 앞 게시판 유리가 파손되거나 현장을 취재하는 일부 기자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오늘 193개 중대 만 5천여 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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