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을 놓고 극심한 갈등이 발생해 국가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연간 최대 246조 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소통'과 '승복'을 통해 갈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우리나라가 극심한 갈등으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습니다.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을 찬성하는 촛불집회와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세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탄핵되면 참극이 일어난다든가, 기각될 땐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등 무책임한 선동도 난무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승복'을 통한 대승적인 해결이 되지 못하고 더 큰 분열과 갈등으로 이어진다면 국가 위기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불신'과 '불통', '불복'에서 비롯되는 사회적 갈등은 국가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의 사회갈등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가운데 종교 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연간 82조 원에서 최대 246조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사회적 갈등지수를 선진국인 G7 수준으로 낮출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을 0.3% 포인트 상승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경제와 안보 모두 위기인 상황에서 국가 발전을 위한 '소통'과 '승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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