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수본 본격 가동...朴 탄핵 상관 없이 수사 방침

2017.03.08 오후 04:01
[앵커]
박영수 특검팀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그제(6일) 출범한 뒤 오늘 처음 취재진과 상견례 자리를 가졌는데요.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검찰은 지난해 11월 특검에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넘겨줬다가 다시 수사하게 됐죠.

오늘 브리핑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검찰은 지난해 11월 말쯤 대부분 수사를 마무리한 뒤 약 3개월 만에 다시 수사하게 됐는데요.

특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가 상당히 많아서 일단 이번 주까지는 수사 기록을 검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이 검찰에 넘긴 수사기록만 10만 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 내용을 일일이 살펴보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다음주 쯤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둘러싼 뇌물 의혹과 관련해 대기업 관계자에 대한 줄소환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현재로써는 언제 소환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검찰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할 것이며, 또다시 넘길 수 없는 만큼 수사를 잘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 날 특수본 출범을 알리면서 앞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방침을 내놨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그리고 삼성그룹을 둘러싼 기금 출연을 두고 강요 혐의 등을 적용했지만, 특검은 삼성이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는 등 대가를 바라고 최순실 씨를 지원했다는 뇌물 혐의를 적용한 만큼 공소장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일단 검찰 측은 앞서 그렇게 기소했다는 것은 강요 혐의 등으로 결론을 냈다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차 확인했지만, 공소장 변경의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본부장을 맡고, 중앙지검 형사8부·특수1부·첨단범죄수사2부 검사 30여 명이 주축이 돼 구성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특검에 파견됐던 검사 4~5명도 다시 복귀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특검이 뇌물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한 박 대통령 수사뿐 아니라 SK와 롯데 등 대기업들의 뇌물 의혹과 함께 우병우 전 수석의 비위 혐의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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