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비자금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KAI 전직 간부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검찰이 1년 넘게 연인원 100명을 투입해 이 간부를 추적했지만,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해 6월 KAI 인사팀 부장으로 근무했던 손 승범 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하지만 KAI 비자금 의혹의 핵심 인물로 불리는 손 씨가 어디 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검찰은 손 씨를 공개 수배하기로 하고, 경찰과 절차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연인원만 100명이 투입됐고, 현재도 10여 명의 추적조가 손 씨를 뒤쫓고 있지만 1년 넘게 행방을 찾지 못해 공개수사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씨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경공격기 FA-50을 개발하는 용역 회사 선정 업무를 맡았던 인물.
처남 명의로 회사를 차려 수백억 원대 물량을 몰아주고, 20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개인적으로 챙긴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회사로 흘러간 돈이 비자금으로 만들어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범행 규모로 비춰봤을 때 손 씨 개인이 아닌 회사 차원의 범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범죄 경력이 없는 손 씨가 1년 넘게 도주 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조직적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검찰은 손 씨에 대한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번 주까지는 압수물 분석과 실무자 조사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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