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경찰 도움 요청했는데"...대낮에 50대 여성 흉기 피습

2017.09.05 오전 06:22
[앵커]
어제 낮,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5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피해자는 이 남성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중년 여성이 차에서 내려 주차된 검은색 차로 다가갑니다.

여기서 내린 남성은 곧바로 이 여성을 흉기로 찌르더니, 분이 풀리지 않는 듯 몇 차례 더 머리를 때리고 달아납니다.

불과 3분도 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현장 목격자 : 살려달라고, 소장님 살려주세요 해서 처음에는 싸우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봤더니 (배에) 칼이 꽂혀있더라고요.]

도움을 요청한 뒤 쓰러진 이 여성은 곧이어 도착한 구조대에 의해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CCTV에는 이 남성이 범행 1시간 전부터 현장에 도착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서성이며 피해자가 도착했는지 확인하다가, 주위에 아무도 없는 틈을 노린 겁니다.

범인은 CCTV에 잘 잡히지 않는 자신의 차 앞으로 피해자를 유인해 곧바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은 피해자는 다행히 위독한 상황은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이전에도 이 남성에게 협박을 당해 지역 담당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해 놓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잠재적인 범죄피해자 보호에 안일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달아난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뒤를 쫓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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