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면서 미투 운동의 첫 출발점이 된 서지현 검사가 어제(26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검찰 조사단의 수사가 부실했고, 또 2차 가해까지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서 검사에게 '들불상'을 수여한 단체는,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극복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들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Q. 안태근 성추행 의혹 수사는?
[서지현 / 검사 : 수사 의지가 전혀 없는 수사였고요. 그래서 사실은 검찰에서 이제까지 약간 곤란한 수사에 대해서는 뭐 대충 수사해서 기소해서 법원에 떠넘기고, 또 법원에 가서 무죄 받는 식으로 수사를 많이 진행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우려가 좀 많이 있습니다.]
Q. 2차 가해를 많이 당했는데….
[서지현 / 검사 : 저도 그렇고 다른 피해자들도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2차 가해가 너무나 심하기 때문인데. 제가 사실 굉장히 각오를 많이 하고 나왔지만, 쏟아지는 2차 가해들 때문에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2차 가해가 특히 법무부 검찰 조사단에서 주도적으로 2차 가해를 저한테 가했고요.]
Q. 5·18 성폭행 폭로에 대해.
[서지현 / 검사 : 저는 언급하시면서 폭로를 하셔서, 저로 인해서 용기를 내셨다고 한다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 5·18 때도 그렇고 많은 역사적인 순간에서 여성들이 그런 성적인 피해를 본 긴 세월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지금에라도 바뀔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뀌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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