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워도 너무 더운 이번 여름, 어떻게 지나야 하나?

2018.07.23 오전 08:00
■ 성은주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앵커]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를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후끈후끈한 더위가 이제 일상이 되고 있는데요. 좀 더 수월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교수와 함께 고민해 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간밤에 잘 주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잘 잤습니다.

[앵커]
월요일 아침인데 잠 설쳐서 눈이 빨간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덥지만 푹 잘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참 힘든 이야기인데요. 일단은 중요한 건 평소 낮에 활동을 많이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활동으로 인해서 땀을 충분히 흘리고 그다음에 아침에 일찍 깨서 햇볕을 보고 평소 수면 위생을 더 좋게 하는 게 그나마 제일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선풍기를 틀고 자면 좀 위험하지 않을지, 에어컨을 틀고 나면 너무 추워서 깨기도 하거든요. 이건 어떻게 조절하면 좋을까요?

[인터뷰]
이게 너무 더우니까 일단은 식히고 자야 되니까. 그렇지만 틀고 자는 것은 사실은 확실히 끄는 장치가 되어 있거나 끄고 주무시는 게 가장 편안하고 나중에 길게 생각할 때 확실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낮에 체력을 많이 방전시켜놓는 게 제일 좋을 방법일 것 같고요. 어제 서울 기온이 38도까지 올랐습니다. 이게 사람 체온보다 높았거든요. 아무래도 옷차림이 신경 쓰이는데 더울수록 훌렁훌렁 벗는 분들 많은데 오히려 긴 소매가 낫다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인터뷰]
햇볕 아래 가실 경우에는 외부활동 하실 때는 햇볕이 차단될 수 있는 긴 소매가 오히려 유용하실 것 같습니다. 통풍이 잘 되고 특히 밝은 색으로 햇빛을 반사할 수 있는 긴 옷이 오히려 길게 보면 더 나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햇볕 아래서 오히려 햇볕을 차단해 줄 수 있는 긴소매가 좋다라는 말씀이신데 소재는 어떨까요? 요새 시원한 느낌 주는 쿨링 소재가 많이 나오는데 그래도 땀 흡수 잘하는 면이 최고인가요?

[인터뷰]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죠. 땀 흡수를 많이 할 상황이라면 면이 더 좋겠고요. 그렇지 않고 빨리빨리 마를 수 있는, 최근에 기능성 소재도 잘 나오기 때문에 특별한 피부 트러블이 없으신 분은 테스트해 보고 괜찮다면 기능성 소재도 잘 활용하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름 하면 또 마 소재 유명하잖아요. 아무래도 마 소재 옷이 시원할까요?

[인터뷰]
네. 확실히 그런 건 있죠.

[앵커]
밝은색, 시원한 소재, 쿨링 소재, 면 소재 다 좋다는 말씀이시고 특히 자외선차단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여자들은 얼굴에는 잘 바르거든요. 또 혹시 몸에도 발라야 될까요?

[인터뷰]
자외선 차단의 목적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습니다. 피부 타는 게 싫다면 당연히 바르는 걸 거고요. 그게 아니고 피부 손상을 막는 정도라면 뜨거운 직사광선 아래가 아니라면 잠시 왔다 갔다 하는 정도는 굳이 안 바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게 강도와 시간이 비례해서 나중에 피부암이나 트러블이 주로 잘 생기기 때문에 특별히 알러지가 있거나 다른 상황이 아니라면 조절해서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여자들은 햇볕 받으면 눈 밑에 기미 같은 거 많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발라야 된다고 알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색소 침착이라든가 타는 게 싫다면 얼굴을 바르는 건 당연하고요. 팔, 다리까지는 요새 비타민D가 떨어지는 분이 많은데 이게 너무 잘 발라서도 일 수도 있기 때문에 몸에는 상황에 따라서 바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굳이 야외활동 하는 거 아니면 얼굴에 양보하면 되겠네요. 요새 더울 때 물 많이 마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게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덥기 때문에 발한이, 땀이 많이 나서 당연히 몸에서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충분히 공급해 줘서 수급이 맞아야지 탈수가 덜 일어나고 더위에 대해서 인체에 보호작용, 발한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수분 공급은 아주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새는 물보다 커피나 음료 드시는 분들이 많던데 이런 건 또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네. 카페인이 들어갈 때는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소변으로 탈수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길게 보면 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요새 또 더위병 많이들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더위먹으면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인터뷰]
일단 처음에 가볍게는 온도에 대해서 몸이 방어하는,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제대로 발한작용이 일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더운데도 땀도 안 나고 사람이 약간 멍해지고 이런 가벼운 증상부터 더 탈수가 일어나면 점점 체온이 올라가고 의식도 희미해지는 심한 증상까지 나올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먼저 어떻게 조치를 해야 되죠?

[인터뷰]
시원한 데로 가야죠. 시원한 데로 가야 되고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하고.

[앵커]
일단 물 많이 마셔주는 게 좋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물 많이 드시고 스스로 피해 다니는 게 가장 안전하겠습니다.

[앵커]
요새 반대로 워낙 더우니까 에어컨 많이 트니까 냉방병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냉방병 안 걸리려면 실내온도를 몇 도 정도에 맞추는 게 좋을까요?

[인터뷰]
원칙적으로는 바깥 기온과 5도 내지 7도 이상 벌어지지 않는 게 이상적이겠습니다.

[앵커]
바깥 온도와 5도 이상 벌어지지 않게. 그럼 오늘이 36도 정도면 한 31도 정도가 좋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그렇게 되면 또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앵커]
그러면 너무 덥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이게 적당히 견딜 수 있는 온도까지는 내리고 다만 그게 지속되지 않도록 왔다 갔다 하는 게 운영의 묘를 살려야겠죠.

[앵커]
상황 보고 실내 온도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선에서 시원한 정도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네요. 더위 조심하시고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성은주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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