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화가 윤서인, "욱일기와 소녀상, 일본 향한 증오의 상징"

2018.10.05 오후 04:01




고 백남기 씨 유족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받은 만화가 윤서인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범기인 일본의 욱일기에 대해 펼친 각종 주장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씨는 지난 3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도 전범기가 싫어~!!'라는 영상을 게시했다. 약 9분가량의 이 영상에서 윤 씨는 북한의 인공기와 일본 욱일기를 비교하며 진짜 흉악한 전범기는 북한의 인공기라고 말했다.






윤 씨는 독자들을 향해 '북한과는 백마고지 전투, 낙동강 전투,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수많은 전투를 치렀지만 일본과는 어디서 어떤 전투를 어떻게 치렀는지 말해보라'며 가장 최근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을 외면하고 그 전의 일을 논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범기라는 말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씨는 "일본인들도 전범기를 모른다. 전쟁 이전부터 풍어를 상징하는 깃발이었다"며 욱일기를 비판하는 것은 한국인과 한국인에게 배운 일부 중국인밖에 없다고 주장했고, "패망 후 안 썼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가 그들보고 (욱일기를) 내리라고 큰소리칠 권한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씨는 욱일기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가 2010년 이후 생겨난 '새로운 금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왜 일본에게 욱일기니 소녀상이니 기존에 없던 새로운 증오의 상징물들을 계속 만들어내면서 딱히 우리 생활에 현실적인 위협이 없는데도 계속 증오를 부채질하고 있을까?"라며 전범기인 욱일기에 대한 비판과 위안부 기림비가 대일 외교 관계를 악화시키는 증오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영상 말미 윤 씨는 "북한과 일본에 대한 이중성 뒤에는 국민들을 그렇게밖에 이끌 수 없는 뭔가 의도가 있다"며 욱일기에 대한 비판과 대북관계 사이에 인과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욱일기에 대한 윤 씨의 주장은 최근 욱일기를 법적으로 제재하려는 국내 여론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최근 일본은 "욱일기는 자랑"이라며 오는 10~14일 제주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욱일기를 단 채 참석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각종 시민단체는 "욱일기는 용납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영해 및 접속수역법, 항공안전법, 형법 등 3개 법률을 개정해 욱일기 등 일본제국주의 상징물 사용을 금지할 계획을 밝혔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또한 "일본 제국주의 또는 독일 나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 휘장 또는 옷을 국내에서 제작, 유포하거나 대중교통수단, 공연·집회 장소, 그밖에 공중이 밀집한 장소에서 사용하는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을 신설하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는데 힘을 싣고 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만화가 윤서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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