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미향 대표 "노벨평화상 김복동 할머니 추천했었다…일본 벽 끔찍"

2018.10.07 오후 01:20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가 노벨평화상에 김복동 할머니를 추천한 사실을 밝혔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분쟁 지역의 성폭력 만행을 알리고 피해자들을 돕는 데 헌신한 데니스 무크웨게 의사와 나디아 무라드 여성 운동가가 수상했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두 수상자는 이러한 (성폭력) 전쟁범죄에 관심을 끌게 하고 맞서 싸우는 데 중대한 공헌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윤미향 대표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를 추천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이제야 공개한다.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공개한다"며 "여러 해 동안 나비운동의 최선두에 서서 활동하고 계시는 김복동 할머니를 노벨평화상에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 의원이 추천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일본 여성학자가 보내기도 하고, 한국의 국회의장이 보내기도 하고...그러나 결국 안되었다"며 "무퀘게, 야지디족 생존지, 김복동...이렇게 셋이 수상자가 되었다면 그 의미가, 세계 여성인권운동사에 주는 힘이, 엄청났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윤 대표는 "결국 그들은 콩고와 이라크는 선택했지만, 일본은 숨겼다. 전시성폭력 피해자의 인권운동의 세계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한 분들은 누가 뭐라 해도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 일을 시작하고, 세계에 전시성폭력을 인권문제로, 평화문제로 인식하게 하고, 유엔 등 국제기준으로 전시성폭력피해자인권회복 기준을 만드는 등의 현격한 공을 만든 분들은 바로 할머니들이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벽이 참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윤 대표는 "다이너마이트 무기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노벨상을 주고있어서 그 의미가 우리 할머니들의 숭고한 활동과 결이 다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노벨상이 세계에, 특히 평화영역에 주는 의미가 크기에... 그래서 노벨평화상 위원회가 썩 이뻐 보이지가 않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윤 대표는 7일 YTN PLUS와의 전화통화에서 "노벨평화상 추천과 관련해 뒷이야기를 더 들려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더 큰 화제가 되면 할머니가 상처받을까 봐 조심스럽다"면서 본인이 SNS에 올린 글 외에 더 이상의 말을 하는 것을 꺼렸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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