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 석방 후 첫 법원 출석...입장 없이 밝은 표정

2019.03.13 오후 02:06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분 전에 서울고등법원에 도착하는 모습, 앞에서 속보로 전해드렸습니다.

지난 6일 보석으로 풀려난 이후 불구속 상태에서 첫 법정 출석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이번에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오늘 재판의 '핵심 증인'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하겠습니다. 김대겸 기자!

화면을 보니 이 전 대통령 표정이 밝은 편이던데, 현장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30분 전 쯤 이곳 서울고등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차량이 도착한 장소부터 승강기 입구까지 경찰과 경호 인력 등이 기자들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포토라인을 그냥 지나쳐 법정 안으로 향했고 별다른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미리 나와 이명박을 외치는 측근들을 향해 반가운 듯 가벼운 눈 인사를 보냈을 뿐입니다.

조금 전부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는데요

오늘 증인으로 예정된 이팔성 전 회장은 자리 청탁을 위해 이 전 대통령에게 수십억 대 뇌물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뇌물을 건네는 과정이 상세히 담긴 이 전 회장의 비망록은 이 전 대통령의 유죄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건강 문제로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해 오늘 법정에는 출석하지 않습니다.

이 전 회장의 불출석으로 증인 신문 과정이 생략되면서 오늘 재판은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보석 전에도 핵심 증인들이 줄줄이 불출석하면서 재판에 큰 차질이 빚어졌는데요, 또다시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앞서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주 금요일 이팔성 전 회장을 비롯한 핵심 증인 5명에 대해 홈페이지에 소환 공지를 하면서, 강제 구인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앞서 증인들의 불출석 사유 대부분은 소환장이 전달조차 되지 않았다는 의미의 '폐문 부재'였습니다.

재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소환 공지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증인들은 소환장을 전달받은 셈입니다.

앞으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 기획관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등 핵심 증인들에 대한 신문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재판부는 구인 영장을 발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를 살펴본 뒤 구인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우선 오는 15일 증인으로 채택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은 소환장을 전달받은 상태로, 아직까지 출석 여부는 확실치 않습니다.

오늘 재판부가 이팔성 전 회장의 불출석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줄줄이 예정된 증인 출석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법원에서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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