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며 광화문 광장을 지켜온 '세월호 천막'이 4년 8개월 만에 모두 철거됩니다.
한 달 뒤 천막이 있던 자리에는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는 기억의 공간이 새로 조성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지금 철거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군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세월호 천막 14동에 대한 철거작업이 30분 전쯤부터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자재 배달이 늦어지면서 기존 계획보다는 작업이 조금 지연됐는데요.
앞서 2시간 전쯤에는 세월호 추모 조형물이 안산으로 옮겨졌고 그동안 천막 안에서 사용했던 집기들도 정리됐습니다.
철거 작업은 4시간 정도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은 지난 2014년,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사용돼왔는데요,
유가족들이 서울시 측에 자진철거 의사를 밝혀오면서 4년 8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앞서 어제는 이곳에 있는 304명의 영정을 서울시청에 임시로 옮기는 '이운식'이 엄수됐습니다.
유가족 측은 이곳 광화문 분향소를 닫는 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그동안 이 공간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상처를 치유하고 함께 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사회적 참사의 아픔을 되새기는 공간은 또다시 만들어집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 12일까지 기존 천막이 있던 자리 일부에 80제곱미터 크기의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새로 조성합니다.
이 전시공간은 세월호 기억과 더불어 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의 안전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전시공간은 우선 올해 말까지 운영하고 이후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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