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사 연인이 준 프로포폴에...20대 여성, 투약 중 사망

2019.04.19 오전 09:56
■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이호영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해 연예계에서도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20대 여성이 프로포폴을 투약하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또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어떻게 일어나게 된 건가요?

[오윤성]
어제 낮 12시 50분인데요. 논현동에 있는 모 아파트에서 29살 되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이 됐습니다. 그런데 출동을 해 보니까 팔에 주사바늘이 꽂혀 있었고요. 그리고 수액봉지가 연결되어 있는데 그 수액봉지 안에 있는 내용물이 뭐냐 하면 향정신성의약품인 바로 프로포폴이었습니다.

그런데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 굉장히 막 퍼져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망한 강 씨 같은 경우가 44살 먹은 남성 A씨하고 동거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 남성의 죽음과 관련돼서 어떤 연관성이 있다.

그게 뭐냐. 바로 이 사람이 성형외과 의사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뭐라고 얘기를 하냐면 평소에 우울증이 있는 동거녀에 대해서 불면증이라든가 이런 것이 있어서 본인이 처방전 없이 처방을 해서 불법 투여를 했다. 그랬는데 이것이 문제가 된 것이죠.

[앵커]
그런데 이게 지금 성형외과 의사인 남자친구는 평소에 이 여성이 우울증을 앓고 있어서 프로포폴을 투약을 해 준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우울증에 처방하는 약하고 프로포폴하고 성분이 같습니까?

[이호영]
제가 성분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프로포폴이 향정신성 의약품이거든요. 그래서 정신병력에도 일정 부분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성형외과 의사가 우울증 때문에 약을 처방해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서.

[앵커]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이호영]
그렇죠. 그리고 설령 성형외과가 아니라 본인이 정신과 의사라고 하더라도 의료기관에서 정식으로 처방전을 발급을 해서 투약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지 자기가 의사의 자격이 있다고 해서 그런 사적인 공간에서 그냥 이렇게 절차를 무시하고 의약품을 투약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것입니다. 특히 프로포폴 같은 경우에는 투약을 하게 되면 정신을 잃을 수 있고요. 나아가서 이렇게 프로포폴을 투약하게 되면 산소포화도가 점점 떨어질 수 있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병원에서 정식으로 투약을 했다라고 한다면 모니터링 장치를 꽂은 채로 투약을 하니까 산소포화도나 이런 것이 떨어지면 즉각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집에서 투약을 하다 보면 모니터링이 전혀 안 되고요. 실제로 지금 이 사건 같은 경우도 모니터링이 안 되다 보니까 그냥 투약 중에 이렇게 사망을 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사망 경위에 대해서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네요.

[이호영]
당연히 그건 맞습니다. 왜냐하면 수사기관은 모든 어떤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해야 되는 거거든요. 사실을 여기서 확정을 할 수는 없지만 예컨대 만약에 의사가 악의를 품고 살인을 의도적으로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물론 그것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요.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투약을 시작했고 의사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 동거남이죠.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불러서 조사를 하고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프로포폴이라는 것이 오남용이 상당히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데 이번 사건처럼 남자친구가 처방전 없이 이렇게 프로포폴을 투약해 주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게 또 본인이 절도를 한다거나 이런 경우들도 또 왕왕 있지 않습니까?

[오윤성]
지금 그런 사례들이 우리 사회에서 곳곳에서 감지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사례들 몇 개를 살펴보게 된다면 대구에서 발생된 건데요. 간호조무사가 어떻게 됐냐 하면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어요. 그런데 거기 간 이후에 보니까 감시가 상당히 소홀한데 간호조무사면 프로포폴 같은 것이 어디에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보관 중이던 12밀리리터의 프로포폴 6병을 훔쳐서 집에서 투약한 혐의로 문제가 된 적이 있고요.

또 하나는 다른 사람의 명의로 해서 졸피뎀을 처방을 받아서 지금 이것도 대구에서 발생된 사건인데요. 지금 한 100여 차례를 복용을 했다고 한다면 지금 우리 현재 이런 여러 가지 사례들을 본다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마약류,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잘 되고 있지 않다라고 하는 것이고요.

기본으로 있는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보통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것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라고 하는 그런 것을 봤을 때 이미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마약청정국에서 해제가 된 상태입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 심각하게 이런 현상들을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기가 왔다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우유주사라고도 불렸던 이런 프로포폴과 관련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데 이번 사건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정말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인지에 대해서 좀 더 심각한 고민을 해 볼 때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지금까지 뉴스픽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그리고 이호영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