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뉴스-더인터뷰] 백두산 화산 징후 뚜렷..."천지 지진만 3천 여회"

2019.04.19 오후 03:11
■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윤성효 / 부산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백두산 천지에서 화산 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요 며칠 동안 백두산 화산이 포털사이트에 인기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2002년부터 백두산에서 화산 분화 징후가 나타나며 백두산에 대한 연구와 화산 분화 대응책 마련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백두산 천지 화산 폭발 징후 그리고 대응책에 대해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백두산 천지에서 화산 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떤 징후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이번에 제기된 것은 앞에서 말씀해 주신 2002년도부터 2005년도까지 백두산 천지 지하에서 화산성 지진이 급증했더랬고 그 이후에 지표면이 천지 칼데라가 융기가 되었다가 2009년도부터 조금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화산성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지표가 융기하는 그런 징후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언제라도 나타날 수가 있기 때문에 백두산에 대해서 연구를 해야 된다, 분화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표현이 된 겁니다.

[앵커]
어제 타이완에서 6. 1 규모의 지진이 났습니다. 백두산 화산 분화에 영향이 있을까요?

[인터뷰]
전혀 관계 없습니다. 대만 화롄 지역은 서울에서 약 1500km, 제주도에서 1100km 떨어진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전혀 관계 없습니다.

[앵커]
그럼 가까이에 있는 일본 지역의 지진은 영향이 있을까요?

[인터뷰]
일본은 홋카이도나 혼슈 북부 같으면 1100km 떨어져 있지만 2011년도와 같은 리히터 규모 8, 9 정도의 큰 지진이 발생해서 백두산 지반을 흔들어버리면 크든 작든 어떤 분화 가능성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백두산이 활화산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많이 위험한 축에 속합니까?

[인터뷰]
우리가 활화산이라고 하면 현재 용암이 나오든지 화산재가 나오는 화산에 대해서 과거 1만 년 이내에 분화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 활화산으로 분류를 하고요. 지구상에 현재 1550개 정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백두산은 역사시대에 분화한 기록이 있고 마지막 화산 활동이 1903년, 1925년에 있었기 때문에 있었기 때문에 활화산으로 분류가 되고 이미 뉴스에 나온 것처럼 백두산 지하에 마그마 방이 있는 것이 확인 됐고 그래서 언제든 분화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화산에 속합니다.

[앵커]
그럼 백두산 천지 화산이 분화가 되면 규모는 어느 정도가 될까요?

[인터뷰]
규모는 화산을 정밀하게 모니터링을 해야 지금 어느 정도의 마그마가 어떤 속도로 올라오니까 이번 분화에서는 화산 폭발 지수, 어느 정도의 화산 활동이 있을 것이다라는 것을 예측을 할 수가 있는데 현재 그런 정밀 모니터링을 저희들이 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은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가 없고 백두산이 과거 전력이 1000년 전에 서기 946년 11월부터 947년 2월 그 겨울에 화산 폭발지수 7위라는 규모로 대폭발을 했기 때문에 가장 큰 폭발을 하면 화산폭발지수 7, 그거보다 적은 걸로 하면 이제 규모가 6, 5, 4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백두산 천지 화산이 분화하게 되면 과거 때보다 더 피해가 커지게 될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올라오는 마그마의 양이 얼마가 되느냐에 따라서 천지에 20억 톤의 물이 담겨 있기 때문에 천지 물의 온도는 평균 8도씨 정도인데 올라오는 마그마는 1000도 정도가 되기 때문에 1000도 되는 마그마와 8도 되는 물이 만나면 물은 만나면 기화해서 수증기로 바뀌고 마그마는 올라오면서 냉각수축해서 화산재와 부석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면 그런 것들이 뒤섞여가지고 나오게 되면 올라오던 마그마 양에다가 기포를 가지고 있는 부석이라든지 수증기가 섞이면 훨씬 더 많은 양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1000년 전과 같이 나온다고 하면 매우 큰 피해를 볼 수가 있고요.

백두산이 서기 946년도에 폭발적으로 분화할 때 그게 우리가 서력기원을 쓰는 예수님 탄생 이후 현재까지 있던 화산활동 중에 가장 큰 화산활동이 그 백두산 화산활동이다,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

[앵커]
매우 큰 피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를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백두산이 폭발적으로 분화를 하면 화산재는 다 동쪽으로 가서 북한의 양강도와 함경도를 지나서 동해바다를 지나서 일본 쪽으로 이렇게 가는데 그러면 북한의 그 양강도, 함경도 지역의 근접화산재해, 화쇄류라는 것들 라하르, 화산이류 그리고 화산재가 비처럼 떨어져서 쌓이고 이렇게 되면 그 일대 농작물이 초토화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특이한 경우에 2013년 6월 7일날 같은 경우에는 백두산이 폭발적으로 분화한다고 하면 화산재가 원산을 통과해서 강원도 쪽으로 해서 남한을 덮치면서 동해안 쪽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남한에도 피해를 줄 수가 있고. 그래서 화산재에 의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이렇게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백두산 천지 화산 분화에 대해서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국민안전처에 화산대응시스템이 지난 6년간의 연구에 의해서 그 시스템이 구비가 되어서 언제라도, 오늘이라도 지금 이 시간에도 백두산이 폭발적으로 분화했다는 기초자료가 입수가 되면 바로 수치모의를 통해서 화산재가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고 용암은 어디까지 날아오고 화산은 어디까지 있고 그래서 어떻게 대피를 해야 된다 그런 매뉴얼이 다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 작년에 기상청이 백두산에 화산관측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이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인터뷰]
그건 이제 정부 쪽에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계속 접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월요일에 국회에서 백두산 화산 분화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는데 교수님도 이 자리에 함께하셨죠?

[인터뷰]
네.

[앵커]
이 자리에서 백두산 화산 분화에 대해서 대응책이 좀 나온 게 있습니까?

[인터뷰]
대응책보다는 우리가 백두산에 대한 실효적 지배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백두산을 네 등분으로 나눠서 하면 1, 2, 3, 4분면은 중국 측에서 관장을 하고 있고 4/4분면은 북한 쪽에서 관장을 하고 있는데 우리 장비가, 우리 기상청의 장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국 측에 실제로 설치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4/4분면에는 또 장비도 부족하기 때문에 북한 쪽에 우리가 장비를 지원해서 백두산에 대해서 화산 전조현상이라든지 여러 가지 현상을 관측을 해서 그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물, 그 자료와 결과물을 북한에도 제공해 주고 우리도 가지고 와서 우리 국민들에게 백두산 현황이 어떻다라는 것을 속 시원하게 말씀을 드리려고 하면 남북 협력 연구가 가장 빠른 길이라고 학자들은 생각하기 때문에 남북 협력 연구가 좀 빨리 진행되기를 기원하면서 공청회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성효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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