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뉴스] "현대중 분할은 3세 경영 승계 연관...빈껍데기 회사 전락"

2019.05.29 오후 02:04
■ 진행: 박상연 앵커
■ 출연: 김형균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기획실장

■ 진행: 박상연 앵커
■ 출연: 김형균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기획실장

- "사측이 의도한 폭력 상황…노조가 제대로 대처 못해"
- "압수된 쇠파이프·휘발유 등은 지지대와 발전기 가동 등 집회 운영 용도"
- "회사 분할은 3세 경영 승계와 연관"
- "현대중, 자산 넘기고 부채 떠안는 빈껍데기 회사 전락"
- "2017년 오일뱅크 등 분할 막지 못한 뒤 구조조정 진행"
- "주주총회 일정 중단 없이는 협상 어려울 듯"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부터 현대중공업 노조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의 회사 분할을 반대하며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금요일 주주총회가 예정된 건물을 점거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과 노조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김형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기획실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현대중공업 노조가 주주총회장 점거에 이어서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 이틀째인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인터뷰]
지금 현대중공업 지부의 조합원들이 의총회장을 점거하고 회사로부터 주주총회를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하자는 차원에서 점거해서 투쟁하고 있고요. 지금 현재 안에 500명, 밖에도 1500명 정도가 대기하면서 서로 번갈아가면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사측은 노조원 60여 명을 불법 파업과 폭력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고요. 또 점거 시위 과정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어떤 입장인가요?

[인터뷰]
주주총회장을 점거하기 위해서 그쪽에서 폭력이 벌어진 건 아니고요. 경비원들과의 긴장을 조성하기 위해서 했던 부분에서 약간 폭력이 벌어졌던 모습이 있는데 사실은 그것이 아니라 회사로부터 의도된 폭력 모습이 많이 비춰져서 사실은 오히려 역으로 우리가 폭력에 당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의 요구를 폭력이라는 이름으로 덮어버리려고 하는 회사 측의 의도에 저희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쇠파이프와 시너 등을 반출하다가 압수됐다고 하는데 이건 무슨 용도였던 건가요?

[인터뷰]
반출하다가 압수된 게 아니고요. 원래 그냥 가지고 다녔던 건데. 왜 그랬냐면 저희들이 원래 현수막이나 깃발 같은 걸 페인트로 쓸 때 사용하는 거고. 그다음에 휘발유는 영상차를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에 발전기를 사용하는데 거기에 휘발유를 공급해 줘야 되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다녔던 거고요.

파이프 같은 경우에는 천막 사용하는 데 지지대나 다른 걸로 사용한 부분이에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가지고 마치 어마어마한 무기가 있는 것인 양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그건 아닙니다.

[앵커]
현대중공업 회사 분할 사태가 왜 발생한 건지 시청자 분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이 사실 저희들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해서 법인분할을 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들이 볼 때는 그냥 단순히 대우조선해양 인수뿐만이 아니라 재벌의 3세 경영 승계와도 다 연관돼 있다.

또 하나는 현대중공업의 이윤착취 구조를 좀 더 쉽게 하기 위해서 그런 포대를 마련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런 과정에서 저희들이 법인분할에 대한 문제를 노동자들이 나중에 이 법인분할이 잘못되게 되면 한국조선해양이라고 하는 곳이 자회사가 되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고요. 반대하는 과정에서 현재 이런 상황들이 벌어진 것입니다.

[앵커]
조금 더 자세히 여쭙겠습니다. 회사 분할이 이루어지면 현대중공업의 기업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요?

[인터뷰]
현대중공업이 한국조선해양의 100% 자회사가 되는 거죠. 그러면 이 과정에서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의 존속회사가 되고 기존의 울산 현대중공업은 신설사업 회사가 돼요. 이 과정에서 많은 현금자산은 한국조선해양으로 넘어가고 95% 이상의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떠넘겨지죠.

그렇게 되면 앞으로 임금 인상이나 이런 부분을 할 때 굉장히 노조로서는 협상력이 많이 떨어지고 또 회사가 빚을 갚느라고 어렵다는 이유로 임금 반납이나 또는 구조조정, 이런 부분들이 다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반대하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한국조선해양이 사실상 서울로 이전하게 되면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의 모든 컨트롤타워. 그러니까 의사결정이나 모든 걸 하는 이 핵심이 서울로 가기 때문에 사실상 울산은 빈껍데기 사업회사가 된다. 그래서 이게 결국 노동자들에게 더 큰 문제가 된다. 또 지역사회에서는 본사가 서울로 이전되기 때문에 지역에도 악영향이 미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가운데 법원이 31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노조가 총회장을 봉쇄하거나 그 단상을 점거하는 행위를 금지시켰습니다.

이런 법원의 판단이 나온 상황에서 노조의 대응이 한계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노동조합이 2017년도에 그때는 인적 분할이죠, 인적 분할을 막지 못해서 나타났던 양상에 의하면 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를 현대중공업 지주사로 가져갔고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을 진행했거든요.

그 구조조정이 다 끝나고 난 뒤에 현대중공업 지주사는 배당금 잔치를 벌였어요.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많은 조합원들이 정말 반감을 많이 느꼈고. 이번에 또다시 법인분할을 막지 못하면 더 많은 이윤이 빠져나가고 우리는 정말 어려운 상황에 빠진다.

이렇게 되기 때문에 정말 주주총회장을 막아서라도 한번 이것을 제대로 막아보자, 이렇게 주주총회를 점거해서라도 막아보자라는 이 요구 때문에 점거하게 됐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주총 전에 노사 협상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까지 계속 중단하고 협상을 하다 보니까 회사는 계속 협상에 그냥 나와라, 주주총회 날은 그대로 박아두고 협상을 하자고 하니까 만약 그렇게 되면 저희들은 법인분할을 반대하고 있는데 법인분할을 인정하는 그런 협상이기 때문에 우리는 참여할 수 없다. 오히려 저희들은 중단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회사는 아무런 반응이 없기 때문에 협상이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어떤 입장인가요?

[인터뷰]
대우조선해양도 사실은 이 부분에서 크게 반대를 하고 있고요. 대우조선해양이 인수가 되면,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하면 현대중공업은 좋고 대우조선해양은 안 좋고 이런 것이 아니라 현대중공업이 모든 걸 지휘, 감독하기 때문에 양사에 있는 노동자들이 다 효율화 구조조정.

그러니까 양사가 겹치는 사업들이 통일되면서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필연적이다. 그래서 양사의 노조들이 다 반대하고 있고 이번 법인 분할 주총에도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이 아마 파업을 하고 같이 연대를 하는 것으로 그렇게 결의가 된 바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형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기획실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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