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일본 여행카페 '네일동'이 일본 불매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임시 휴면에 들어갔다.
네이버 카페 네일동 운영자는 17일 새벽 공지를 올려 "2019년 7월은 꽤 잔인한 달로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날일 것 같다. 그동안의 심경과 입장(을 밝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일동은 기나긴 휴면상태로 접어들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매운동에 응원과 지지를 해주는 분도 있고 일본 여행 카페에서 무슨 불매운동이냐, 그럴 바에는 카페를 폐쇄해라 등등 다양한 의견을 말씀하시는 회원분들도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카페 내 분위기를 우려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운영자는 "얼마 후 일본참의원 선거일(21)이 다가 온다. 그 전에 일본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의 마음이 이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선거가 끝나고 목소리를 내거나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보다는 무언가라도 해보았으면 했다"고 공지를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네일동'은 133만여 명이 가입한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정보 사이트다. 일본 여행에 대한 정보가 지역별로 방대하게 정리돼 있어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가장 처음으로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반발로 일본 제품 불매에 이어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이 일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났다. 이어 마쓰야마대 장정욱 교수가 "일본 여행 불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관광객 숫자가 줄어들면 일본 농수산물 소비는 물론 여행사와 숙박업 모두 타격을 입는다"고 밝힌 말이 전해지며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은 더욱 힘을 얻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754만여 명으로, 전체 일본 방문객의 24.1%를 차지했다. 이는 838만 명(26.8%)이 방문한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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