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가인권위원회 "초등학생 급식 수저 아동용으로 바꿔야"

2019.08.02 오전 11:00
국가인권위원회가 수저 등 급식 기구가 아동에게 알맞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1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는 17개 시‧도교육감에게 "학교급식에 관한 계획을 수립‧시행할 때, 아동이 사용하기에 알맞은 수저 등의 제공을 포함하여, 학교급식 제공에서도 아동 최선의 이익 원칙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야 한다"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앞서 인권위에는 초등학교 급식에서 성인용 수저가 제공되고 있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인 피해자가 자신의 발달단계나 신체조건 등에 맞지 않는 수저 때문에 음식물 섭취가 어렵고 행동이 제약되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진정이 들어왔다.

인권위는 학교급식은 ▲가장 기초적인 교육이자 의무교육의 첫 단계인 초등교육 과정의 일부라는 점, ▲아동이 새롭게 경험하고 배우게 되는 학교에서의 급식과 교육의 관계, ▲아동 최선의 이익 원칙 등을 고려할 때 "학교급식에서 아동이 사용하기에 알맞은 수저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판단했다.

특히, 만 7~9세의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 중 신장 백분위수 50분위인 남자 아동은 122.1~138.4cm, 여자 아동은 120.8~138.6cm의 범위에 있어, 성인의 평균 신장과 큰 차이가 있다. 인권위는 이러한 아동과 성인의 신체적 차이로 아동들은 성인용 수저 사용이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다고 봤다.

인권위는 "초등학생들은 학교 단체급식에서 식생활·식문화를 배우게 되는데, 아동이 더 쉽고 편안하게 자신의 발달단계에 알맞은 급식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아동의 균형 있는 성장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이용 수저를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적고, 조리원의 업무 과중 등 관리의 어려움이 있다면 수거․세척 과정을 효율적으로 분리하는 등 학교별 급식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여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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