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사에 앞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잠깐 다른 채널로 돌리셔도 좋습니다.
이번 주제는 바로 '수능 금지곡'인데요.
쉬운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때문에 계속 흥얼거리게 돼 공부 집중력을 방해한다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진 겁니다.
수능 금지곡의 대표주자는 제목보다 'I'm your man' 이라는 가사로 더 유명한 SS501의 'U R Man', 샤이니의 '링딩동' 같은 노래가 꼽히는데요.
각각 2008년과 2009년에 발표됐지만, 10년 넘게 수능 금지곡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돌 노래만 있는 건 아닙니다.
수능 금지곡 중에는 '아모르 파티'같은 트로트나 '상어가족'같은 국민동요도 있는데요.
유튜브 등에는 수능금지곡만 따로 모은 플레이리스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수능금지곡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정부 홍보영상에도 등장했습니다.
다름 아닌 해양수산부가 해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영상에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이미지와 중독성 있는 비트를 활용한 겁니다.
방송인 장성규 씨가 깜짝 등장해서 해산물 이름을 외치는데, 일단 한번 들어보시죠.
[장성규 / 방송인( 해양수산부 홍보영상 中) : 고등어 갈치 광어 우럭 조기 오징어 장어 라이크잇 라이크잇 씨푸드 고갈광어조오장!]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귓가를 계속 맴돌 것 같은데요.
수능 시즌에 맞춰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광고도 등장했습니다.
최근 한 제과업체가 수능 금지곡이라며 내놓은 뮤직비디오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아이스크림 제품의 앞글자를 따서 가사를 만들고 중독성 강한 비트와 멜로디를 붙였습니다.
[서 우 / 배우( 롯데제과 광고 中) : 다시 한 번 꽂혀 버렸어]
수능 시즌이 돌아오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수능 금지곡.
하지만 시선을 끌기 위한 억지스러운 콘셉트라면서 싸늘한 반응도 나옵니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수능 금지곡'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했느냐는 건데요.
무엇보다 일생일대의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컨디션을 방해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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