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콜센터 집단감염 95명으로 폭증...'3차 파도' 우려

2020.03.11 오후 04:04
서울 66명·경기 14명·인천 15명…수도권 최대 규모
"다른 층 감염 아직 없어"…추가 감염 가능성 여전
오피스텔 140세대 입주…입주민 전수조사·발열 체크
[앵커]
어제 서울 구로구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 95명만으로도 이미 수도권 최대 규모의 집단 감염인데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도 있는 만큼 '제2의 신천지'가 되지 않을지 우려가 큽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첫 확진자가 나오고 사흘 새 감염자가 크게 늘었군요.

[기자]
확진자가 계속 추가되고 있습니다.

일단 강서구와 서대문구에서 확진자 4명이 나왔고, 경기도 안양에서도 확진자 한 명이 나왔습니다.

콜센터 직원과 가족 등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만 최소 95명입니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만 66명, 경기와 인천에서 각 14명과 15명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최대규모의 집단 감염 사례입니다.

그런데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직원도 있어서 추가 환자는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또 정부는 명단 확인 결과, 콜센터 직원 가운데 다섯 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는데,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코리아빌딩 11층에 입주해있는 콜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8일이었습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50대 여성의 첫 감염 사례가 나오고 이틀만인 어제 확진자가 대폭 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검사 결과가 차례로 나오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미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데다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제2의 신천지' 같은 사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기자]
우선 어제 이곳 간이 선별진료소에선 입주민과 입주사 직원 등 436명이 검사를 받았고, 오늘은 지금까지 50여 명이 받았습니다.

서울시는 아직 다른 층에서의 감염 사례가 나오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건물 안 추가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총 19층짜리 건물에는 오피스텔과 다른 콜센터도 있는데요,

7층부터 9층까지 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만 5백여 명이고 13층부터 19층에 있는 오피스텔에는 140세대가 입주해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피스텔 입주자에 대해선 건물 출입 때마다 발열 체크를 하는 등 꼼꼼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박원순 / 서울시장 : 서울시는 이번 콜센터 집단 감염이 결코 신천지교로 인한 대구와 경북지역의 집단감염 사태와는 같은 양상을 띠지 않도록 촘촘하고 확실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또 다른 문제는 확진자들 거주지가 수도권 각지에 퍼져 있다는 겁니다.

각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진자들의 동선도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요,

단순히 확진자와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가 감염된 사례도 있는 만큼 동선을 따라 지역사회로 감염이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코리아빌딩 부근 지하철 신도림역의 경우 하루 유동 인구가 9만 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들 동선에 따라 승객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을 우려도 있습니다.

신도림역과 구로역에서는 이틀째 방역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등은 각 역사 출입구 게이트와 대합실, 승강장, 그리고 화장실 등을 소독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 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해 지역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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