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큐] 해외 유입 29명 추가 확진...학원·종교시설 등 감염 잇따라

2020.03.30 오후 04:49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확진자가 어제보다 78명 늘어나서 9661명으로 집계됐는데요. 해외 유입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늘고 있어 걱정입니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에 이어서 완치 환자의 재확진 사례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 보입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류재복 기자,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70명, 100명 안팎을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특징은 해외 유입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거죠?

[류재복]
해외 유입 사례가 한 축을 맡고 있고요. 다른 한 축은 지역의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고요. 대구경북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 두 축이 확진환자를 반반 정도 나눠서 계속 이어지는데 100명 이하로 들어갔을 때만 해도 사실 조금 줄어드는 추세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계속 크게 줄지 않고요. 특히 대구 미주병원 같은 곳은 상당히 환자가 많아서 오늘, 내일 사이에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정부 브리핑 내용을 잠깐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의 브리핑 내용입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신규 확진자 78분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사례는 13건, 지역사회에서 확진된 사례가 16건으로 모두 29건입니다. 이 중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 국민들입니다. 현재까지 해외 유입 사례는 총 476건이며, 우리 국민이 약 90%, 외국인이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갑 교수님, 일단 해외 유입 사례가 지금 총 476건인데요. 급진하지는 않지만 계속 꾸준히 나오고 있는 건데요.

[이재갑]
지금 유럽이랑 미국 상황이 악화된 이후에 귀국하고 있는 교민들, 또 유학생들이 많다 보니까 그중에서 확진자 중에서 나오는 상황들이거든요. 아마도 아직까지 국내 귀국하고 싶지만 귀국하지 못한 분들이 다 들어올 때까지 이런 상황들이 계속될 것 같고요. 또 지금 발생하는 환자 숫자 중에서 한국분들 그러니까 우리나라 분들이 90%, 외국인 10%인데 지금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사람의 분율도 그분들이거든요. 한국분이 딱 90% 그다음에 외국인들이 10%여서 딱 그 분율까지 지켜지면서 발생하고 있는 양상이어서 만약에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외국인들 중에 특히 단순여행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거의 차단이 된 상황이 되잖아요, 2주 격리를 하다 보니까 그러니까 그분들의 어느 정도 입국이 줄어들게 되면 아마도 외국인에 의한 감염 사례는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은 들고요. 어쨌든 한국분들은 아직까지 입국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런 상황들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해외 유입 사례와 더불어서 또 지역별로 나오는 집단감염도 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대구 제2미주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해서 지금까지 총 133명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이 내용도 브리핑을 들어보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대구에서는 달성군 소재 의료기관인 제2미주병원에서 전일 대비 격리 중이던 58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133명의 확진자가 확인되었습니다. 133명의 확진자는 입원환자가 127명, 종사자가 6명입니다. 확진자는 현재 타 병원으로 전원 조치 중이며 입원환자 병실 재배치 등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앵커]
제2미주병원 확진자 수만 따져보면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수를 넘어선 거예요?

[류재복]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자가 사실은 환자 전원이 확진되지 않았습니까. 그때만 해도 정신병원의 구조나 이런 운영 자체가 이렇게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라는 경고를 많이 줬었는데 이번도 어찌 보면 거의 그런 양상입니다. 전체 환자가 286명인데 절반 정도, 127명이 감염됐습니다. 이것도 전수조사가 끝난 건 아니고요. 아직 더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고. 심지어 종사자는 1차 검사 때 전원 음성이 나왔는데 지금까지 6명이 양성 확진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정신병원이라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건 청도 대남병원에서 봤듯이 폐쇄적이고 그다음에 정신병을 앓는 분들이기 때문에 환기구 같은 것도 굉장히 작거나 철망을 했거나. 또 하나는 침상을 다 분리시켜놓지 않고 전부 열어놓는 상태. 거기에다가 입원한 분들은 장기입원을 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아주 극도로 약해져 있는 상태.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집단감염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요양병원보다도 정신병원이 감염률은 오히려 더 높지 않은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이재갑 교수님, 요양병원보다는 정신병원이 집단감염률이 높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을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거든요.

[이재갑]
사실 요양병원 같은 경우는 대부분 환자들이 누워 계신 분들이 많아서 환자들 자체 이동이 많지 않고 이동하시는 분들도 전체 입원 환자의 아주 소수가 되는데 정신병동에 입원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행동이나 이런 거에 제약은 있지만 대부분 이동이 가능하다 보니까 또 치료 과정 중에서 집단치료라든지 놀이치료 이런 것들을 하다 보면 여러모로 같이 모여서 활동하는 일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대남병원도 마찬가지고 여기 병원도 마찬가지고 아마 그런 활동들을 통해서 확산이 됐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다 보니까 한번 발생하면 전체 입원환자 수의 반수 이상 또는 전체의 거의 98% 이런 식으로 환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정신병원 같은 경우는 추후에 이런 구조에서 어떻게 감염병을 예방할 건가에 대한 노력들을 계속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감염자가 133명이 되니까 일각에서는 공기감염일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 비말감염 외에. 이런 가능성을 제기하는 분도 있거든요.

[이재갑]
사실 병원 내에서 공기감염이 일어날 경우는 인공호흡기를 단다든지 그런 여러 가지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는 시술이 발생할 때 가능한 건데 정신병원 안에서 그런 시술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을 거고요. 너무 광범위한 접촉 그리고 환자들이 10여 명 정도가 발생한 상황이어도 환자들이 돌아다니면서 여러 군데를 오염을 시켜놓는. 그러니까 단순히 호흡기로만 전파되는 게 아니라 환자들이 기침하거나 이랬을 때 여러 공간들을 오염시키는데 환자들이 다니면서 계속 만지고 이렇게 하면서 다시 입으로 전파되는 이런 간접전파 양상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런 것을 통해서 집단발병이 일어난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같은 건물에 대실요양병원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아래층에 대실요양병원에 있고 위층에 제2미주병원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또 공기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거든요. 여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사실 그런 경우도 층이 다른데 감염이 됐으니 공기 전파 이걸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종사자들이라든지 아니면 음식을 날라주시는 분들, 물품을 옮기는 과정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역학조사를 해서 확인해 보면 그런 게 층간에 어떻든 여러 가지 교류가 있었던 정황들이 분명히 발견될 거거든요. 아마 그런 상황에서 한두 명이 먼저 감염됐고 그 감염된 사람으로 인해서 주변에 있는 환자들이 감염에 감염을 순차적으로 일으키는 과정이 반복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기전파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앵커]
같은 건물에 있었던 대실요양병원에서 먼저 확진자가 나왔던 건데 그때 이 정신병원, 제2미주병원에 있는 종사자, 그러니까 의사나 거기서 일하는 분들 먼저 검사를 했잖아요. 모두 음성이 나왔다면서요? 그런데 그 가운데 6명은 다시 양성이 나온 겁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처음에 대실요양병원에서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그다음 날 미주병원에 있는 종사자를 우선 검사했습니다. 그때 전부 음성이 나왔거든요. 그러면 다음에 바로 환자들을 검사하면 되는데 그 당시에는 대구시가 대구시 전체 요양병원 전수조사를 할 때입니다. 그래서 방역인력이 조금 부족했었죠. 그래서 일단 종사자들이 주로 움직이게 되니까 종사자가 음성이 나온 상황에서 그럼 환자들의 상태는 지켜보자라고 며칠을 미룬 게 아마 이렇게 집단감염이 된 것 같고요. 종사자들은 환자들이 감염된 이후에 다시 감염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어쨌든 그때 좀 아쉬운 점이 남아 있는 건 사실이죠.

[앵커]
이렇다 보니까 정신병원에 대해서도 대구시가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힌 거죠?

[류재복]
대구시의 정신병원 전수조사는 이미 끝났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았는데 아마 오늘, 내일 사이에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 사례로 봤을 때 앞으로 코로나19 관련 검사는 종사자뿐만 아니라 한꺼번에 같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아요.

[이재갑]
특히 정신병원 환자들의 가장 큰 문제가 뭐였냐면 대남병원도 가봤을 때 가장 큰 문제가 환자들이 증상을 이야기를 잘 못합니다. 표현을 잘 못하다 보니까 환자들이 감기가 걸린 건지 증상이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꽤 진행이 된 다음에 확인이 되거든요. 그래서 특히 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에 있는 분들도 대부분 의식이 많이 떨어진 분들이 많으니까 그런 똑같은 상황이라서 이런 경우에는 검사를 하게 될 경우에는 같이 검사를 진행해야 특히 증상을 이야기하지 않는 환자들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좀 우려되는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학원에서 또 확진자가 나왔다고요?

[류재복]
네. 아마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을 가진 곳인데 나왔습니다. 지금 사실 학원이 상당히 큰 문제인데요. 서울지역에 학원이 2만 5000곳 정도 되는데 지금도 2만 곳 이상은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휴원율이 20%밖에 되지 않죠. 그러니까 학원도 역시 마찬가지로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고 또 학생들이 장시간 수업을 받고 또 강사가 앞에서 강의를 하고 이런 식의 구조이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영편입학원이라고 이 학원은 강남뿐만 아니라 신촌에도 있습니다. 이번에 확진된 강사는 강남과 신촌에서 약 한 달 동안 일주일에 6번 강의를 했습니다. 한 번 강의할 때마다 학생이 50~60명 정도가 강의를 들었다고 하니까요. 상당히 광범위하게 노출된 건 사실이고요. 이 학생들이 전부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이 학생들에게서 만약에 감염이 일어난다면 아마 상당히 넓은 폭으로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당히 걱정스러운 것이고요. 도봉구에 있는 학원에서도 강사가 확진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눈높이학원이라고 학습지를 강의하는 건데. 지금 요즘 학습지 강사들이 집집마다 못 가니까 학원에 모아놓고 강의를 했거든요. 그랬는데 의심증상이 나와서 선별진료소에서 확진판정을 받기까지 이 강사는 계속 강의를 했습니다. 더구나 대상 학생들이 초중고등학생이었거든요. 어린 학생들. 그렇기 때문에 이곳도 역시 학생들을 통해서 감염이 광범위하게 일어났을 걱정이 되는 것이죠.

[앵커]
이재갑 교수님, 학원에서 이렇게 확진자가 나오면 정말 우리가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가장 우려됐던 일이 지금 일어난 게 아닌가요?

[이재갑]
그렇죠. 그러니까 학원에서의 전파 양상들이 가장 걱정되는 건 이제 수많은 아이들이 노출될 수 있는 상황들. 또 그중에서 만약에 아이들이 확진되게 되면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님뿐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요새 맞벌이부모 대신에 많이 돌보기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이런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이 가장 우려하는 바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학원으로 학생들이 몰리게 되면 문을 열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몰리게 되면 개학을 연기하는 것도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재갑]
거꾸로 말하면 개학까지 하면 그나마 학원들이 조심하고 있었던 것마저 완전히 무너지면서 봇물 터지듯이 이제 학원들이 수업을 더 열심히 할 상황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러니까 학교의 개학을 연기하는 것 자체의 시그널은 정말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신호거든요. 그래서 개학은 연기를 해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이런 사례가 실제 학원에서 발생이 됐기 때문에 학원들도 지금 계속 온라인수업을 하다가 오프라인수업으로 바뀌고 있는 학원들도 다시금 생각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지금 학원 문제도 있지만 학교 개학이 일단 연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죠? 아직 확정돼서 발표된 건 아니지만.

[류재복]
몇 가지의 방안을 놓고 지금 고심 중인 것 같습니다. 일단 모든 학생들을 다 연기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고요. 사실은 법적으로 2주 정도만 더 연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다음부터는 법적인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법을 고쳐야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마냥 개학을 연기할 수는 없고요. 물론 이게 수업 결손 같은 것도 고려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몇 가지 제시되는 방안은 고3 학생들부터 온라인 개학을 하는 방안, 이런 방안들도 있고요. 지역별로 지금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나누어서 시차를 두고 개학하는 방안도 있는데 이건 상당히 반발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그래서 전체적인 온라인으로 다 같이 개학하는 방안 또는 시차를 둬서 고3 학생 먼저 개학하는 방안, 이런 방안들을 놓고 고심 중인데. 비교적 확실한 것은 학생들이 학교로 가는 개학 이건 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게 중론이고요. 방역 측면에서 보면 개학이라는 게 어떤 문제가 있느냐면 첫 번째는 학교 안에서 발병을 하면 감염경로를 찾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감염이 됐는지를 알아내기가 굉장히 어렵고요. 두 번째는 현재 우리 확진자 가운데 10대가 620명쯤 됩니다. 그런데 620명 전원이 경증 또는 무증상입니다. 그러니까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사실상 거의 알 수가 없는 거죠. 검사하니까 바이러스가 나온 거지 몸에서 어떤 증상이 나타나서 확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10대들이 조용한 전파자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아무도 모르게 지역사회에 전파시킬 수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학교가 개학을 하면 경제적, 사회적으로 왜곡된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그게 무슨 뜻이냐면 학교가 문을 여니까 자, 이제 경제활동도 해 봐야 되겠다, 이런 게 있을 수 있고요. 사회적으로 모두 학교가 문을 열었으니까 이제 우리는 어디 놀러도 다니고 또 밀집된 곳에 모이기도 하고 회식도 하고 이런 식의 왜곡된 신호를 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개학이 바로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세 가지 이유가 방역적 측면에서 본 개학 신중론의 뒷받침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재갑 교수님, 전문가들 역시 같은 생각이시죠? 전문가들 대부분이 개학을 하려면 신중하게 해야 된다 이런 입장이죠?

[이재갑]
저를 비롯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일단 학교에 출석하는 개학은 일단 안 된다. 일단은 방법을 다양하게 갖춰서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범하지 않는 수준쪽에니 다양한 방법들, 창조적인 방법들을 고려해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이미 대학의 일부는 이번 학기에 아예 학교에 등교하는 수업은 안 하겠다고 선언한 학교들도 상당히 많고 미국 같은 경우는 상황이 어렵기도 전부터 주 전체가 아예 이번 학기는 온라인 수업을 하겠다라고 했던 데도 많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아예 통크게 결정을 해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금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 아닙니까? 학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고 개학이 어떻게 보면 개학 연기가 가장 강력한 방역의 시그널을 주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강제로 학원을 문 닫게 한다거나 이런 방법은 없습니까?

[류재복]
그렇게 할 수는 없죠. 그래서 권고를 하는 것이고 그래서 지자체나 정부 방역당국에서 7대 수칙이라고 그래서 수칙을 내려줬거든요. 그러니까 입장할 때 발열검사를 하거나 손을 씻거나 거리를 두거나 하는 이런 수칙들이 있습니다. 그런 수칙들을 철저하게 지킬 필요가 있고요. 정부에서도 그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행정지도, 명령, 나중에 손해배상 청구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강제적인 수단을 만들어놓고 있거든요. 그런데 역시 가장 좋은 건 학원들이 문을 여는 게 대부분 중소학원들이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문을 여는 것인데 그렇게 따지면 지금 어렵지 않은 사람들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조금 더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잠시라도 문을 열지 않는 게. 왜냐하면 지금 거의 안정화되는 그런 단계로 들어갔다고 평가한다면 마지막에 조금 조심을 하는 게 어떨까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완치 환자가 더 많아지지 않았습니까. 지금 치료를 받는 환자들보다. 그런데 최근에 재감염, 재활성화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특히 김포 일가족 경우에 3명이 다 이번에 다시 한 번 재감염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재갑]
재감염 사례가 확인되기까지는 너무 시간이 짧거든요. 그러니까 환자가 한 번 감염됐다가 시간이 지났다가 다시 감염이 돼서 또 걸리는 그런 것들을 확인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짧은 시간이어서 재활성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야 될 가능성이 높고요.

특히 아이들이라든지 이런 경우에는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시기가 상당히 길게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고 그래서 아주 노인들 같은 경우에는 면역이 떨어지는 분들도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그러니까 재활성화 또는 바이러스 검출이 너무 낮아서 음성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조금 양이 많아서 추후에 다시 확인되는 그런 경우도 생각을 해야 되기 때문에 재감염보다는 재활성화 또는 검체 그러니까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다 보니까 여러 가지 위양성 가능성을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는데 이렇게 다시 재활성화됐다면 재활성화되면 다시 감염시킬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제3자를.

[이재갑]
그 부분이 아직까지 논란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의 연구를 보게 되면 PCR이라는 방식 자체가 바이러스가 살았든 죽었든 간에 다 검출이 되거든요. 그런데 어떤 연구는 한 3주까지는 바이러스가 살아 있고 3주 넘어가면 PCR 양성이라도 나오는 바이러스는 죽은 바이러스다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이게 전파가 될 거냐, 말 거냐에 대한 부분은 조금 다른 문제여서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기준으로는 정확하게 100% 바이러스가 사멸됐다 이런 걸 파악하는 게 어려운 시점인 거죠?

[이재갑]
그렇죠. 바이러스 배양 자체가 상당히 힘든 기술이어서 연구적으로만 하지 일반적으로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그런 방법들을 아직까지 쓰지는 않고 또 그렇게까지 해야 되는 이유를 못 느끼고 있기 때문에요. 어떻든 퇴원하고 나서의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부분들은 조금 고민해서 또 안전한 방법이 뭔지는 연구나 이런 것을 통해서 고민해야 될 때가 맞기는 맞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근에 퇴원지침을 바꾸는 방안을 방역당국이 검토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동안 2주를 3주 정도로 늘리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갑]
사실 우리나라 기준 자체가 상당히 엄격한 게 2주고 3주고간에 증상도 없어야 되고 검사 2번 음성이어야지 나가는데 혹시나 증상이 빨리 좋아지고 검사가 빨리 된 사람 같은 경우에는 3주까지는 더 봐라이렇게 해서 자가격리를 시키는 경우들이 있기는 있거든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이런 사례들이 많이 모인다고 하면 그게 다 데이터가 될 거니까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서 분석하고 방침을 다시 변경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완치판정을 받고 나서 혹시 다시 재활성화된다고 하더라도 이게 2, 3차 전파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이 안 됐다는 거죠?

[이재갑]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지금 국내 사망자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데요. 치명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치료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이재갑]
그러니까 대구경북 쪽에 아직 환자들이 몰려 있지만 퇴원자는 많이 나오기는 했는데 다만 사망률이 조금씩 올라가는 이유는 지금 최근에 확진되는 숫자가 줄어드는 게 있는 부분들. 그다음에 두 번째는 2, 3주 전에 환자가 많이 발생했었을 때 중증환자들이 아직까지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데 치료 과정 중에서 환자분들이 못 버티고 사망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거. 그다음에 최근에 발병양상 중에서 요양병원이라든지 정신병원, 이런 병원에서의 발병들이 계속 보고가 됐잖아요.

그런데 그쪽 분들 같은 경우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진단된 지 얼마 안 돼서 사망하는 분들도 상당히 나오거든요. 이런 게 몰려서 실제로 모든 이런 유행이 있을 때 환자의 유행곡선보다 사망자의 유행곡선이 약간 1~2주 뒤늦게 올라가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사망자가 조금 몰려서 사망률이 올라가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시기가 맞습니다.

[앵커]
지금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황인데요.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어떤 치료법이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 기본적인 치료는 환자가 잘 버티게끔 하는 여러 가지 치료, 숨 찬 분한테 산소공급을 한다든지 그다음에 영양공급을 충분히 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치료이기는 하고요. 다만 여러 치료제 중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치료제에 대해서는 일부는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또 일부 약제 같은 경우에는 여기저기서 효과가 있다고 해서 사용을 하고 있기는 한데. 최근에 각광을 받았다고 했던 약들이 최근에 여러 논문에서 그다지 효과가 없다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는 있는데요. 어쨌든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을 만한 약들은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서 사용을 하고는 있습니다.

[앵커]
증상이 나타나면 거기에 맞는 약을 쓰는 방식으로 지금 치료가 진행되고 있는 거군요?

[이재갑]
네. 그러니까 증상을 도와주는 치료가 아직까지는 주된 치료고 거기에 증상이 빨리 진행되거나 상태가 안 좋은 분들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을 만한 약들을 투여하는 방식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류재복 기자, 만민중앙교회 지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계속 늘고 있는데요. 신도 중 일부가 콜센터에서 근무를 했었나 봐요?

[류재복]
지난 25일에 첫 확진환자가 나왔는데 지금까지 27명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어제 4남매 확진이 확인됐거든요. 네 분이 모두 교인입니다. 그런데 그중에 두 분이 자매가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콜센터에서 근무한 게 밝혀졌죠. 그런데 이 사람들이 확진 이틀 전 그러니까 29일에 확진을 받았으니까요. 27일까지 그 콜센터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근무를 했죠. 그래서 현재 콜센터 근무자 78명을 전수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고요.

그런데 이분들이 아무래도 확진받기 하루, 이틀 전까지 근무를 했다면 증상을 가지고 있고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만약에 또 전파가 됐다면 콜센터는 저희가 한 번 경험해 보지 않았습니까. 전파력이 엄청나게 센 그런 장소이기 때문에 또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감염사례들, 저희가 앞서서도 계속 짚었는데 해외 유입 사례가 늘고 있고 또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나 해외 유입 사례 중에서 자가격리 규칙을 어기고 돌아다니는 외국인이 있어서 여기에 대해서 정부가 방침을 세웠다고요?

[류재복]
공교롭게도 정부가 강제하기 전에 들어왔던 사람들이 규칙을 어겼는데요. 외국인이기 때문에 우리하고 또 문화도 다르고. 그래서 외국 사람들은 사실 우리처럼 마스크를 꼼꼼하게 쓰지 않거든요.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증상이 있는데 돌아다닌 경우들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유학생도 제주 간 유학생 같은 경우는 규칙을 지키지 않았었죠. 그런데 수원에 있는 영국인이 지난 20일에 태국에서 입국했는데요.

태국에서 입국을 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에게 자가격리라든가 검사가 의무화되기 전이거든요. 더구나 태국이었고. 그래서 이 사람이 보면 수원에서 자기 오피스텔 부근을 정말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차도 대중교통도 타고 오토바이도 타고 친구 차도 타고 그런 식으로 하면서 선별진료소를 두 번 들러서 양성판정을 받기까지도 계속해서 주점이나 이런 데도 다녔거든요.

[앵커]
증상이 그동안 있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증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돌아다닌 거죠. 그래서 사실은 이게 제주도 유학생 모녀 여행을 계기로 해서 지자체에서 뭔가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데요. 이 영국인은 지금 법무부에서 강제추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법상으로는 외국인이 검역당국의 자가격리 권고를 어겼을 때는 강제추방도 가능하다는 문구는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사정을 알아야 하는데요.

지금 이 영국인 유학생은 입원해 있는 상태입니다, 확진이 돼서. 지금은 사실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렵고 퇴원하면 불러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알아본 뒤에 만약에 조건이 맞는다면 강제추방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가 입국자 검역을 계속 강화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다음 달부터, 그러니까 모레부터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는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어느 정도 효과를 볼 것으로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는 이야기는 단기간 방문 오시는 분은 아예 오지 말라고 하는 사인을 주게 되거든요. 우리나라도 이제 외국에서 2주간 자가격리하는 바람에 관광객들 다시 돌아오는 일들이 벌어졌잖아요. 그러니까 그 같은 상황이 되다보니까. 특히 저희가 제일 걱정했던 부분들이 단기간 여행하는 분들은 동선확인도 어렵고 또 그분들이 빠져나가고 보면 그분이 거기 외국 가서 확진이 됐는지 여부조차도 확인이 안 되다 보니까 관리가 잘 안 되는 측면도 있었는데 이런 측면에 있어서는 아주 정부가 선택한 방법 중에서 강력한 방법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의료진도 굉장히 지금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정도 조치라면 그런 걸 완화해 주는 조치가 될 수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부담을 덜기는 더는데 어쨌든 한국분들이 들어오셔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으니까 큰 부담을 덜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다만 이런 신호가 가는 것 자체가 외국 사람들로 하여금 일단은 한국 가기가 어렵구나라는 사인을 주기 때문에 아예 자발적 여행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부분들은 추후에 한국분들이 외국에서 들어오는 숫자가 줄어들게 되면 남은 건 내국인들만 남게 되거든요. 그런 상황 그러니까 1~2주 상황 이후에 있어서는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니까 정부가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한다. 이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환한다는 겁니까?

[이재갑]
이게 상당히 어려운 내용이기는 한데. 왜냐하면 직장들도 밀집된 직장들 같은 경우에 재택근무라든지 아니면 순번을 정해서 1조는 아침, 2조는 오후, 이런 식으로 삶의 패턴들을 다 바꾸어야 되는 이런 아주 큰 사회적인 개념들이 되기 때문에 일단 방안들에 대해서는 방대본 쪽, 질병관리본부 쪽에서 준비안을 만들기 시작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게 안을 만든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사회의 여러 영역들, 노사정도 모여야 되고 경제학자도 모여야 되고 의학전문가들도 모여서 이런 것들을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서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 보자. 이런 양상이기 때문에 상당히 논의의 장이 커져야 되는 내용들이기는 합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지금 생활방역체계 전환과 관련해서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류재복]
이번 주에, 그러니까 다음 주까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계획 기간이죠. 그다음 그 주가 끝나면 생활방역을 실천해보겠다는 건데요. 일단 이번 주에 사회적 합의기구가 구성된다고 합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각계의 사람들이 모여서. 그래서 어떤 식으로 추진할 거냐 이런 것들을 논의하고. 별도로 핵심 수칙 5가지를 만든다고 해요. 수칙의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요.

예를 들자면 이런 거죠. 기본실천수칙 같은 게 있을 수 있고 고위험군 수칙 이런 것도 만들 수 있고요. 이렇게 몇 가지 예는 나왔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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