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전투표 첫날...열 체크하고 비닐장갑 끼고 한 표 행사

2020.04.10 오후 07:59
[앵커]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오늘은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발열 체크를 한 뒤 손 소독을 하고 비닐장갑을 끼는 절차를 거쳐 투표했는데,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임시 기표소에서 따로 하게 했습니다.

사전 투표 첫날 풍경, 박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입니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1m씩 거리를 유지한 채 늘어섰습니다.

투표하는 시민들은 먼저 이 열 감지 카메라로 체온을 재는데요.

이상이 없으면 손을 소독하고 이 비닐장갑을 낀 뒤 투표장으로 들어갑니다.

그러고 나서 48cm가 넘는 기다란 투표용지를 받아 듭니다.

투표장에 올 때는 감염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시민들 대부분 방역 지침을 따르는 모습을 보니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이철주 / 인천 청라동 : 지금 현재 상황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니까 제가 봤을 때는 최선을 다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투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다소 늘어났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차례로 감염 예방 조치를 해야 하는 데다 길어진 용지로 선택에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배효주 / 부산 우동 : 투표용지가 굉장히 길어가지고 너무 놀랐어요. 이게 밀봉하는 봉투 안에 다 들어가나 싶을 정도로 너무 길고 읽는 데도 시간 많이 걸린 것 같아요.]

투표장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임시 기표소도 마련됐습니다.

발열 검사에서 체온이 37.5도가 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가 투표하는 분리된 공간입니다.

열차로 출근하거나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은 서울역과는 달리, 인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한산했습니다.

공항 이용객 자체가 대폭 감소해 투표소를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겁니다.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 열리는 4·15 총선, 사전투표는 이틀 동안 전국 3천5백여 곳에서 이뤄집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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