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선거 연령이 하향 조정되면서 고3 학생을 포함한 만 18세 청소년들도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새내기 유권자들은 첫 투표의 설렘과 함께 책임감을 느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표소가 열리기 전, 이른 아침부터 대기 줄이 이어집니다.
2002년 1월에 태어나 만으로 열여덟 살인 고등학교 3학년 이민우 군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얻었습니다.
[이민우 / 만 18세 고등학생 유권자 : 이제 고등학생이 투표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다기에 설레는 마음에 일찍 일어나서 첫 번째로 투표하게 됐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정치 활동에 직접 참여한 새내기 유권자들은 어엿한 사회 구성원이 됐다는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합니다.
[임정도 / 만 18세 대학생 유권자 : 되게 오묘하고 사회에 발을 디뎠다는 자신감과 뿌듯함이 생깁니다.]
[이서형 / 만 18세 고등학생 유권자 : (친구들끼리) 너 누구 뽑을 생각이냐 이 이야기를 하면서 누구의 공약이 가장 실천 가능해 보이냐….]
이번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만 18세 유권자 수는 총 54만여 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1.2%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고등학생은 12만 8천여 명으로 비중이나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정당과 후보자, 공약을 보고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교육 환경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진용 / 한국유권자중앙회 상임대표 : 학교나 교육 현장에서 투표에 대한 중요성과 더불어 청소년에게 맞게 소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든가 다양한 안내 꼭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교과과정에 선거 교육을 도입했습니다.
선거의 개념부터 정당별 주요 공약을 분석하는 내용까지 담겼습니다.
[송동빈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국회의원 선거제도에 대한 이해, 과정이라든가 의의와 역할, 어떤 공약을 어떻게 분석하고 후보자를 어떻게 봐야 할지 그런 관점과 자기 능력을 형성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선거 역사 72년 만에 처음 '낭랑 18세'들이 행사한 소중한 한 표.
첫발을 뗀 새내기 유권자들이 스스로 온전한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교육계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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