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 '보수색' 속에 민주당 약진

2020.04.17 오전 12:03
[앵커]
강원지역에서 가장 관심이 컸던 곳은 허영과 김진태, 춘천 갑 선거구였습니다.

피 말리는 승부 끝에 보수 텃밭 춘천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는데요.

보수색이 짙은 강원도에서 민주당이 의미 있는 선전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표 이후 계속 끌려가더니 자정이 넘어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뒷심을 내서 9천 표 차이 승리, 4년 전, 6천 표 차이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강원도 춘천은 소선거구제로 치러진 지난 8차례 총선에서 모두 보수 정당 후보가 승리한 곳.

쪼개진 춘천 선거구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전폭적인 지지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투표 직전 발생한 세월호 추모 현수막 훼손 사건도 변수였습니다.

[허영 / 더불어민주당 춘천 갑 당선인 :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을 높이라고 하는 춘천시민의 명령입니다.]

하지만 강원 지역 전체로 볼 때 보수색은 여전히 짙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나타난 여권 우세 표심도 접경지역과 대관령, 미시령 높은 벽은 넘지 못했습니다.

강원 전체 8석 가운데 절반인 4석을 미래통합당이 가져갔고, 무소속이 1석을 차지했습니다.

무소속 당선인 역시 승리 후 첫 약속은 미래통합당 복당 선언이었습니다.

[권성동 / 무소속 강릉 당선인 :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갑니다. 미래통합당으로 돌아갑니다. 미래통합당으로 돌아가서 야당 원내 대표에 도전하겠습니다.]

민주당도 나름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2012년 강원지역 9석 모두를 내주며 참패했던 민주당은 2016년엔 1석, 이번엔 춘천과 원주에서 3석을 가져왔습니다.

재·보궐선거로 치러진 고성, 횡성군수도 모두 차지했습니다.

[이광재 / 더불어민주당 강원선대위원장 : 강원도에서 8석 중에 3석이 나왔다는 것은 의미 있는 선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던 강원 지역.

하지만 지난 대선부터 지방선거, 이번 총선까지.

특정 정당에 몰아주던 과거 표심과는 한참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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