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재양성 141명"...정부, 거리두기 연장 여부 조만간 결정

2020.04.17 오전 10:47
■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20명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치된 뒤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141건에 이르는 등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를 이번 주말에 결정해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관련 내용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상황부터 살펴보죠.

[류재복]
어제는 22명이 새로 늘었습니다. 그래서 확진자는 1만 613명이 됐는데요. 22명 가운데 해외 유입이 절반인 11명입니다. 해외 유입된 환자가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최근에. 검역에서 4명, 지역에서 7명이 되고요.

그러니까 국내 발생도 줄어드는 추세, 해외 유입도 줄어드는 추세. 그래서 2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유지되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해외 유입은 모두 967명이고요.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 경기가 4, 대구가 4, 경북이 4. 이 정도쯤 되고 있습니다. 완치율은 73%까지 올라갔습니다.

[앵커]
해외 유입이 줄어든다는 건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 수가 줄어드는 건가요?

[류재복]
입국자 수가 줄기 때문에 지금 전체적인 환자의 숫자도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은, 아직까지 그것을 공식적으로 분석해 놓은 결과는 없지만 어쨌든 총수가 줄기 때문에 환자 수도 줄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거기다가 지금 이렇게 신규 확진자 수는 줄고는 있습니다마는 아직까지 그래도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이 경북 예천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어요.

[류재복]
어제 방역 당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하게 한 결과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게 평가를 했죠. 전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는데요. 지난 9일에 48살 여성이 첫 감염이 돼서 그로부터 지금까지 35명이 감염됐는데요. 감염되는 경로도 3, 4차 감염. 그러니까 이 여성의 가족, 그다음에 가족과 접촉한 사람 또 접촉한 사람의 지인, 직장 동료 이런 식으로 3, 4차 감염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 사람들이 PC방, 목욕탕, 식당. 이런 곳을 정말 거리낌 없이 많은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예천에서 발생했는데 환자가 문경까지 퍼졌습니다. 안동시를 거쳐서 문경까지 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요. 그리고 현재 밀접접촉자가 90여 명 정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끊임없이 매일매일 환자가 추가되는 그런 모습이라서. 그런데 더 걱정되는 것은 첫 번째 환자의 감염 경로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염 경로를 모른 채 광범위하게 지역적으로나 숫자상으로 광범위하게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것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약간 방심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측면에서 방역 당국이 상당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예천 같은 경우 3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어디서부터 감염이 시작됐는지 이 부분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끈을 늦추면 안 된다고 당부하고 있는데요.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강립/ 중대본 총괄부본부장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경북 예천군 등에서 확진자들이 식당, 술집,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여러 곳을 방문하였고 이것이 확산되어 지난 4월 9일부터 오늘까지 불과 일주일 사이에 3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했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 사람이 30명 남짓한 가족과 이웃을 순식간에 감염시키는 이번 사례가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적인 지역사회의 감염을 막는 예방주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정부 방역 당국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설 교수님, 지금 예천의 사례를 봤을 때 아직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런 반면교사로 삼아야겠죠?

[설대우]
매우 중요한 지적인데요. 우선 또 하나가 살펴볼 게 몇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가 총선 이슈가 있었고요. 또 다른 하나가 부활절 이슈가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또 최근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굉장히 오래 지속되면서 피로도도 많이 누적되지 않았습니까. 또 봄을 맞고 계절이 바뀌면서 상춘객들도 상당히 많이 나온 상황입니다.

이런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향후 한 일주일에서 2주 정도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지금의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가 이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또 혹시 우리가 모르는 예천과 같은 사태가 생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아직까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만둘 단계가 아니고 지금 우리가 끝자락에 있기 때문에 아직도 여전히 주의해야 될 단계다,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일단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는 연장된 건 이제 19일까지니까 이번 주말까지거든요. 모레까지인데, 정부가 아직까지 결정을 못 내린 것 같아요. 그러면 이걸 좀 더 연장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설대우]
제 생각으로는 아마 연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일단은 당국이 예천 이야기를 일단 꺼냈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상당한 경각심을 갖고 있다, 이런 얘기고 또 하나는 부활절이나 총선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여기에 대한 평가가 확실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위험이 잠재돼 있다고 보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더 연장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뉴스를 시작하면서 정세균 총리의 회의 모두발언을 잠시 들어보기는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행락철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거리두기에 대해서 느슨해질 수 있다는 것을 지적을 했어요. 내일모레까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한으로 설정이 돼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더 연장된다, 이렇게 예상을 해야 되나요?

[류재복]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 언론에서 취재한 바를 보면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흘러나온 얘기죠. 공식적인 얘기는 아닙니다마는 순차적인 완화로 갈 것 같다, 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고강도를 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는데 약간 풀어주는 부분은 민간 부분을 풀어주고 공공적 부분은 그대로 고강도 거리두기로 가는 방식으로. 그러니까 집회 같은 것, 이런 것들을 조금 완화한다든가 그다음에 종료시설에 행정명령이 내려져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일부 해제한다든가 이런 방식으로 갈 것 같은데 사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유명순 교수팀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조사를 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일상활동이 재개되면 어떻게 될 것 같느냐라고 물어보니까 66%, 그러니까 3명 가운데 2명이 자신과 가족의 감염 위험이 커질 것이다, 이렇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3분의 2 정도가.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10%에 불과했죠. 그러니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다면 감염 위험이 커진다라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많이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놀랍게도 20대가 72%로 가장 높았습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조금 다르죠. 그다음에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느냐 했더니 거기에는 또 3분의 2 정도가 그렇게 낮아질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감염 사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물어봤더니 안정됐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65%쯤 됐습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자기들은 피부로 느끼는 것은 사실은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왔다고 느끼면서도 이것이 풀어질 경우에는 급속도로 다시 확산하거나 커질 가능성이 있겠다라는 두려움은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정부가 결정하는 데 상당한 고심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현재까지 정부 차원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까지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만약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고강도를 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고 치면 이게 과연 잘 지켜질 수 있을까. 지금은 어떻게 보면 좀 반강제적으로, 의무적으로 하는 그런 모양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반강제적이라는 단어를 빼버리면 뭔가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다시 해도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안일한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설대우]
정확한 지적이신데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 체계로 가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도 뭐냐 하면 갔다가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되돌아오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거예요. 또 다른 하나는 등교 개학을 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거든요.

이것도 등교개학이라고 하는 게 저번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단지 개학이 아니라는 거예요.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굉장히 크다는 거죠. 이렇게 해서 문제가 생길 경우에도 되돌리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거예요. 또 하나는 등교 개학 같은 것만 하더라도 등교를 개학한다.

그러니까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에 등교 개학을 한다. 그러면 위험이 상당히 사라졌다고 평가가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사회적으로 전반적으로 뭔가 상당히 안전해졌다라고 하는 시그널을 주기 때문에 한 번 가면 되돌리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마 당국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문제 또 고강도에서 고강도 글자를 빼고 어디로 간다고 하더라도 범위는 어떻게 할 거냐. 아니면 순차적으로 할 거냐, 아니면 어떤 건 뒷단에 둘 거냐, 어떤 건 앞단에 둘 거냐 등등 여러 가지 생각해야 될 게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점에서 아마 당국이 이번 주말에 결정을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굉장히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류재복 해설위원의 여론조사 내용도 잠시 들어봤습니다마는 국민들도 역시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끌어가는 것도 사실 국민적인 피로감도 높지 않습니까?

[설대우]
그래서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시범 지자체를 정해서 한 번 시도를 해 보는 거예요. 그것이 고강도를 뺀 거리두기가 될지 아니면 생활방역체계가 될지. 예를 들면 경남도 같은 경우에는 지난 8일 동안 환자가 1명도 안 나왔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한 번 시범 지자체로 돌려보면, 예를 들면 그 지자체도 뭔가 경제생활로 언젠가는 돌아가야 되고 또 고강도 거리두기도 해야 된다고 하는 두 입장에서 뭔가 평가할 필요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한번 시도를 해 보면 거기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나 개선점이나 또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나 이런 것을 우리가 평가해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번 주민 또 지자체 또 정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서 어떤 시범 지자체 내에서 한번 시범운영을 해 보고 그것을 추가 확대하든지 아니면 전면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심각히 고려해 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을 들어보니까 지금 당장 생활방역체계로 돌아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고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고강도를 뺀 것을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 이 부분을 조금 더 연구를 해 봐야 되겠군요.

[설대우]
그러니까 그것이 고강도를 뺀 것이 됐든 아니면 생활방역체계가 됐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일단 8일 정도 동안 환자가 1명도 안 나왔다고 하는 것은 지금 있는 확진자가 전부 감시망 내에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추가적으로 확진자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우리가 추적 가능하고 감시망 내로 편입시킬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첫 번째 확진자부터 28번째 확진자 같은 상황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한번 시범적으로 생활방역체계가 됐든 아니면 고강도를 뺀 사회적 거리두기가 됐든 한번 시범운영을 해 보면 어떤가,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문제를 정부가 내일 어떻게 결론낼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일단 어쨌든 정부 입장을 보면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그 기준이 됐던 50명 미만의 환자 수는 일단 일주일 이상 유지되고 있는 거잖아요.

[류재복]
두 가지 조건이 지금은 다 충족된 상태죠. 그러니까 하루에 신규 발생자가 50명 아래로 내려온 시일이 상당히 지났고. 그다음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5% 이내, 이것도 지금 우리가 2~3% 정도로 머물고 있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가능합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걱정이 되는 것은 지난주에 있었던 주말 부활절, 총선. 이때 사실 상당히 느슨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일본의 예를 들어보면 일본의 3월 말이 벚꽃 축제 기간인데 그 이후로 일본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환자 수가 우리를 초과하지 않습니까?

사실 그때가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가 많거든요. 우리도 지난 주말에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개 이 바이러스라는 게 통상적으로 5~7일 정도가 가장 발현이 강하게 된다고 하니까 저는 다음 주는 한번 상황을 본 다음에 다음 주에도 환자 발생이 이렇게 안정적으로 간다면 사실은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지만 섣불리 다음 주 초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풀어버리면 그때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버리면 아까 설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되돌리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한두 달 동안 고생했던 것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일단 다음 주는 조걔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것이 지난달 22일이었고요. 2주간 운영을 해 봤더니 앞으로 더 필요하다고 해서 2주가 더 연장이 된 것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조금 더 그러니까 한 1~2주 정도 더 하면 어느 정도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뭔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겠죠?

[설대우]
지금 류 위원께서 정확한 지적을 하셨는데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변수가 몇 개 있습니다. 그게 총선하고 부활절인데요. 이게 빠르면 1주, 늦어도 2주 이내에는 여기에 대한 위험도 평가가 끝날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지켜보면서 뭔가 결정을 하는 게 조금 더 바람직스럽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신규 확진자 수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어제 하루 환자가 22명이 추가가 됐는데요. 류재복 위원이 정리를 해 주실까요?

[류재복]
어제 22명이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그저께와 똑같군요. 22명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총 환자가 1만 635명. 이제 전체 확진자를 일일이 얘기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을 정도로 환자 수가 줄었고요. 그다음에 격리해제는 72명이 늘어서 7800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는 1명이 늘었고요.

지역별로 보자면 신규 확진자 22명 가운데 해외 유입이 14명이네요. 그리고 국내에서 발생한 것이 8명이고요. 서울이 2명 그다음에 대구는 없습니다, 환자가. 없고요. 그다음에 경기도가 1명, 경상북도가 4명. 이렇게 됩니다. 검역 단계에서 11명이 늘었습니다.

검역 단계에서 11명이 늘고요. 그러니까 그저께와 크게 변화가 없는 그런 추세가 유지된다, 이렇게 지금까지는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추세를 본다면 서울, 경기도 수도권 지역도 환자 발생이 그다지 많지 않은 걸 봐서는 지금 일단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류재복]
지난 일주일을 돌이켜보면 서울, 경기에서는 폭발적이라기보다는 새롭게 보고된 발생이 없었기 때문에 환자 수가 상당히 적었던 것 같고요. 어제는 해외에서 유입한 환자의 비율이 조금 높았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어제 하루 확진자가 모두 22명입니다. 전날과 똑같은 증가 수였는데요. 이로써 총 확진자 수는 1만 635명이 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망자는 1명이 늘어서 국내 사망자는 모두 230명이 됐습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 가운데 특별검역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이로써 검역 과정에서 추가로 확진된 누적 환자 수는 408명이 됐습니다. 서울이 2명이고 경기가 1명, 그리고 경북이 4명인데 이게 경북예천을 얘기하는 거겠죠?

[류재복]
경북의 예천을 벗어나서 안동, 문경 쪽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이쪽은 앞으로 90여 명이 아직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환자가 조금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설 교수님, 어떻습니까? 지금 이 추세라면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요?

[설대우]
기본적으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하향안정화되는 추세가 상당히 잘 관리가 잘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와 비교하더라도 우리는 굉장히 잘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기본적으로는. 그리고 국내에서 예천과 같이 일부 초기에 감염원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이제 경험이 쌓여서 추가적으로 어떻게 하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나를 우리가 잘 알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향후에도 예천과 같은 산발적인 이런 지역사회나 또는 집단감염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본 것처럼 서울아산병원, 그 큰 병원에서도 환자가 2명밖에 안 나오고 완전히 이건 단발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거든요.

향후에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안정화 추세를 그대로 쭉 유지한다고 하면 해외 상황이 악화되고 또 해외 유입 요인이 있고 우리 쪽에 산발적으로 환자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갈 가능성이 굉장히 많고 심지어는 더 하향안정화로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지금 일단 안정적으로 유지는 되고 있습니다마는 정부에서는 그래도 등교 개학 문제만큼은 신중한 입장인 것 같습니다. 어제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2차 온라인 개학을 했는데 역시나 접속 장애라든지 이런 문제점들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지금 드러나는 문제의 대부분은 접속 장애입니다. 접속 장애인데 사실 초반에는 이 걱정거리는 덜했거든요. 왜냐하면 두 가지 경로로 아이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는데 하나가 EBS 온라인 클래스라는 것이고요. 또 하나가 e학습터라는 것인데요, 학술정보원 거. 여기가 각각 500만 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을 정도로 용량을 키웠습니다.

키워서 이 부분에 대한 문제보다는 다른 쪽의 문제점들이 나올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지금 EBS 온라인 클래스는 거의 매일 온라인 접속 불량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수업하는 데 상당히 지장이 있는 편이고요. 이 e학습터도 처음에 약간 문제가 없었는데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난 9일에는 86만 명이 수업을 들었지만 어제부터는 400만 명이 됐고. 다음 주 20일부터는 540만 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공부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온라인 접속이 여전히 불량 상태로 있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이 많고요. 또 하나는 유튜브로 강의를 많이 합니다.

콘텐츠 제시형이라고 하는 그러니까 쌍방향 수업이 있고 콘텐츠 제시형이라는 수업의 방식이 있는데 유튜브는 만 14살 아래는 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볼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이 로그인을 시켜줘야 되는데 그렇게 되면 아이들이 또 다른 보면 안 되는 그런 영상들을 볼 가능성도 있고. 이런 부분. 그러니까 작지만 부모로서는 상당히 고민이 되는 그런 지점들에 대한 보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사실 저희는 수치적으로, 통계적으로 얘기해서 큰 문제가 아닐 것 같지만 하나하나 부모들은 굉장히 고민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가 어리면 어린 대로 걱정거리가 있고요.

지금 애초에 얘기했던 장애인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사실상 참 많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몇 배의 고생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어느 정도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자꾸 교정이 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코로나19가 완전히 잡히지 않는 한 정상적인 등교는 쉽지 않을 텐데요. 그러면 언제까지 갈 것인가. 다른 나라 사례를 보면서 우리도 따라가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류재복]
지금 일부 나라에서는 우리보다도 성급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하는 나라들이 많이 생기면서 학교 개학 문제가 나오기 시작하고요. 그렇지만 저는 학교는 조용한 전파자이고 방역 의식의 잣대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심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큰 문제가 생긴 나라가 싱가포르인데요. 싱가포르는 3월 중순까지 하루 발생이 두 자릿수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창궐할 때도 굉장히 안정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싱가포르가 지난달 23일에 개학을 했습니다. 등교 개학을 했거든요.

거의 전 세계에서 몇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였고. 이 사람들은 나름대로 학교가 더 안전하다라는 논리를 내세웠는데 개학하자마자 유치원과 국제학교에서 잇따라 발생을 했죠. 잇따라 발생을 하고 나서 더 큰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조용한 전파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지난 6일에 싱가포르에 있는 이주노동자의 숙소에서 집단발생이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586명이나 감염이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싱가포르는 하루에 보통 한 400명씩 발생을 하는 2차 창궐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시점이 아이들의 학교 개학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4월 7일부터 한 달 동안 다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거든요. 더 강력하게 조치를 취하고 학교도 다 폐교를 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다 돌렸습니다.

그런데 발생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설 교수님이 강조하신 것처럼 이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느 한곳에서 집단적으로 창궐이 시작되면 이전에 해 왔던 모든 노력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그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등교 개학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학습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모든 학생들의 수업권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걱정이 됩니다만 가장 지금 시급한 게 고3 학생들 아니겠습니까? 당장 다음 주에 모의고사를 치르기로 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문제가 되다 보니까 교육부에서도 재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이거든요. 만약에 학교에서 시험이 치러지게 된다면 어떤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조심을 해야 되는 건가요?

[설대우]
저는 일단 기본적으로 고3이 등교를 해서 시험을 치는 것에 반대합니다, 기본적으로. 그것은 가능하면 미루는 게 좋고 또는 저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게 기본 입장입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꼭 해야 된다, 반드시 해야 된다, 그럴 경우에는 만약에 한다고 하면 첫째는 시험을 칠 때도 일단 발열 체크를 하고 들어가야 되고요.

호흡기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등교 자체를 막아야 되고요. 또 시험을 치는 동안에 반드시 마스크를 해야 됩니다. 그런 다음에 2m 이상 거리두기를 하는 책상을 정리를 해서 학생들이 시험을 봐야 되고요. 또 중간중간에 반드시 소독을 하면서 학생들이 오랜만에 등교 개학을 해서 친구들을 만나지 않습니까?

그러면 하이파이브도 할 수 있고 몸 접촉도 할 수 있고 그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학생들한테 교육을 시켜서 접촉을 하면 안 된다, 이런 데 대한 확실한 교육이 이뤄진 다음에 혹시라도 시험을 칠 수 있으면 쳐야지 그렇지 않으면 이 자체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그 말씀을 덧붙입니다.

[앵커]
방역 측면에서는 아예 시험을 치르지 않는 것이 맞다.

[설대우]
안 치는 걸 권해 드립니다.

[앵커]
조금 전에 류 위원의 얘기를 들었습니다마는 싱가포르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그러니까 등교 개학은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설대우]
굉장히 신중해야 되는 것이 겨울에 그냥 일반 호흡기질환도 학교를 통해서 보통 사회로 전파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코로나19는 우리가 계속 알아가고 있는데 뭘 알아가고 있냐 하면 이게 스텔스 기능이 굉장히 강하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감염되고 나서도 상당한 바이러스의 양이 될 때까지도 우리 몸을 적극적으로 도발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몸이 알아차리지는 못하고 발열 증상이라든지 어떤 증상을 드러내지는 않는데 바이러스는 많아져서 충분히 전파력을 갖고 있다고 하는 게 최근에 계속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감염될 경우에는 전파 확산의 가능성이 굉장히 커진다는 거예요. 그 어떤 지역보다, 어떤 사회적 집단보다도.

[앵커]
혹시 어린 학생의 전파력이 더 세다, 이런 게 있습니까?

[설대우]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파력이 더 세지는 않은데 어린 아이들이 감염되면 이 바이러스의 특성상 스텔스 기능이 더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히려 충분한 병증을 드러내지 않는데 아이들이 쉽게 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집 안으로 와서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그 어떤 연령대보다 더 높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등교 개학은 특히 매우 주의해야 될 그런 사안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이들에게 아무리 마스크 착용을 하라고 해도 친구들과 접촉을 피하고 이런 걸 교육을 한다고 하더라도 사실 지금 기온이 높아지면서 어제만 해도 낮에 밖에서 마스크 쓰고 활동하기가 상당히 힘들더라고요. 이게 아이들은 더더군다나 통제가 힘들지 않겠습니까?

[설대우]
그러니까 고3 정도만 돼도 얼마나 오랜만에 자기 친구들 만나는 겁니까. 그러니까 반가운 마음도 있을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교육된 것을 깜빡 잊어버릴 수도 있는 거고. 또 하나는 이렇게 모이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어린 아이들이나 10대들인 경우에는 중증에 빠지지 않으면서 심각한 병증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등교를 해서 시험을 친다, 이것은 굉장히 주의해야 될 것이다, 그런 말씀을 덧붙여서 드립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개학과 별도로 재양성 사례에 대한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미 완치된 환자들이 8000명에 가깝기 때문에 재양성 사례가 141건. 여태까지 141건이 나와서 사실 완치된 환자 가운데 그 수가 그렇게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재양성 사례가 계속 나오는 것만큼은 조금 우리가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설대우]
굉장히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하고요. 세계에서도 우리나라를 아주 주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일단 진단키트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우리의 재양성 사례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큰데요. 제가 엊그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했었는데 인터뷰한 내용이 전 세계 메이저 저널에, 메이저 언론사에 다 배포될 정도로 엄청나게 영향력이 있다고 하는 걸 제가 확인을 했는데요.

그러니까 이 재양성 사례가 첫째는 왜 재양성 사례가 생기는가, 두 번째는 재양성 사례가 된 이 경우에 혹시 전파력이 있는가, 이것이 아주 전 세계가 첨예하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재양성 사례는 확실해요. 확실히 재양성 사례는 됩니다.

그런데 이 재양성 사례가 어떻게 해서 재양성 사례가 되냐 하는 것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아마도 재활성화 쪽이 아닐까 이렇게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
재감염이 아니라 재활성화다.

[설대우]
재감염이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재감염이 되는 게 아니라 재활성화되는 것 같다, 대신 재활성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이것이 전파력을 가지면서 제3자를 감염하는 능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여태까지 확인된 사례가 없다, 이것은 확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점을 미루어보면 뭔가 안전한 바이러스인 것처럼은 보이지만 아직까지도 확인히 연구를 통해서 확인된 바가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걱정을 여전히 갖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 확진자에 비해서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가 몰랐던 이 바이러스의 특징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 이것은 아마 추가적인 상당히 깊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그렇게 보이고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현재까지는 재활성화 상황에서도 이 바이러스가 누군가를 감염시킨 사례는 없기 때문에 일단 지금 단계로서는 안전하다 이렇게 평가할 수는 있는데 이것도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면밀히 검토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이게 재양성 반응이 나타나는 사례들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보면 증상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재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들은 이게 죽은 바이러스가 검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들도 있던데요.

[설대우]
그럴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냐 하면 젊은 분인 경우에 면역력이 충분한데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서 우선은 나았는데도 나중에 다시 재양성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또 다른 하나는 감염이 되었는데 큰 증상을 보이지 않아서 본인도 미처 감염된 줄 몰랐는데 나중에 재양성이 되는. 그래서 혹시 재활성화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재양성을 판단할 때 사용하는 검사키트가 RTPCR이라고 하는 키트를 이용하는 것이거든요. 이때 RTPCR은 실제로 바이러스가 없어도 바이러스가 죽어도 남아 있는 DNA나 RNA 부분을 증폭해서 결과를 양성으로 보여줄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실제로 바이러스는 없어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누군가가 감염이 되어서 완전히 완치가 되면 바이러스는 사멸이 되었는데 바이러스가 사멸된 흔적으로 바이러스의 일부분인 RNA는 남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면 이 부분이 증폭하는 과정에, 보통 증폭이 10억 배에서 1조 배까지도 증폭이 되는데 그러면서 마치 바이러스가 있는 것처럼 검출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도 연구를 통해서 다 확인이 돼야 됩니다.

정말 바이러스가 있어서 양성으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죽은 조각이 검출이 돼서 양성이 된 건지. 또는 실제로 바이러스가 있다고 하면 이 녀석이 실제로 남을 감염시킬 수 있는 감염력이 있는지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판단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RTPCR, 그러니까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인데요. 죽은 사멸된 바이러스도 검출이 될 수 있다, 그런 말씀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 세계가 어쨌든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백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세계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손잡고 백신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어제 관련된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지난 4월 6일부터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이노비오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이용해 국내에서 임상 1상, 2상을 각각 진행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앵커]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 벌써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네요.

[류재복]
권준욱 부본부장의 얘기는 조금 어려운데요. 쉽게 풀면 우리도 6월부터 임상시험을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건강한 사람들, 정상인들에게 백신을 투여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시작한다는 거고요. 임상 1상, 2상이라는 건 뭐냐 하면 임상 1상은 우선 건강한 성인 40명에게 접종을 합니다.

그리고 이 결과를 평가한 뒤에 고령자를 포함해서 160명까지 확대를 하는 것이죠. 그것을 2상이라고 하는 건데요. 이렇게 해서 자꾸 숫자 수를 늘려가는 것이죠. 그래서 임상시험을 여러 차례 거친 다음에 안전성이 확인이 되면 이것이 백신으로서 기능을 하게 되는 건데요.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임상시험 승인 기간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한 달 정도 걸리는데 이걸 7일 내지 보름 정도로 단축시켜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오늘 범정부 실무추진단이라는 게 출범했습니다. 이것은 백신 개발과 치료제 개발을 도와주는 곳인데요.

질병관리본부하고 과기정통부에서 공동 단장을 맡고요. 치료제 분야 그다음에 백신 분야, 방역 물품 기기 이렇게 3개 분과를 나눠서 연구를 도와주고 재정적으로도 도와주고 또 법적인 것이라든가 승인 절차라든가 이런 것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실무 추진단이 오늘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런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6월에 임상시험에 들어가면 연내에는 상용화가 될 수 있는 건가요?

[설대우]
그건 조금 봐야 됩니다. 우선은 지금 테스트를 하려고 하는 백신은 DNA 백신이라고 백신 중에서 가장 빨리 만들 수 있고 안전성도 일부 알려져 있는 형태입니다. 그다음에 이노비오라고 하는 회사는 메르스 백신을 같은 기술로 개발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임상을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바로 그 기술을 이용해서 개발을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DNA 백신이라고 하는 게 안전성은 알려져 있다고는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에 투여했을 때 외부 DNA, 물질이 사람의 몸안으로 들어가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부작용이나 안전성 같은 게 점검이 돼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 만일 코로나19가 굉장히 심각해져서 위험이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도 편익 요인이 크다, 이러면 사람한테 대규모 접종이 가능합니다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상당한 안전성을 봐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 접종하거나 대규모로 접종하기에는 조금 더 어려울 것 같고 아마 시간이 걸려서 안전성을 충분히 테스트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임상시험을 준비는 하고 있지만 상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는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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