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천 참사 엿새째...일부 유가족 현장 방문

2020.05.04 오후 01:32
화재 현장 맞은편 임시 건물 내 집기류도 불에 타
일부 유가족, 현장 방문해 희생자 소지품 챙겨
[앵커]
3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천 화재 참사 엿새째입니다.

조금 전에는 일부 유가족들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그곳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엿새 전 큰불이 났던 현장입니다.

지상 4층 지하 2층으로 38명의 희생자가 나왔던 이 건물은 검게 그을린 화재 당시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부 구조물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덩그러니 일그러진 철골 구조물만 남아 있습니다.

불이 난 건물 맞은편에 있는 현장 사무소 건물 역시 화재 여파로 내부 집기류 등은 불에 탄 상태입니다.

유가족들 발길도 조금씩 이어지고 있는데요.

유가족 몇몇은 희생자가 현장에 남기고 간 소지품을 챙겨갔습니다.

영안실을 갔다가 곧바로 이곳을 방문한 한 중국인 희생자의 친척은 화마가 휩쓸고 간 이곳 현장을 말없이 살펴보다가 떠났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요?

[기자]
네, 경찰은 1시간 전쯤 공사가 이뤄졌던 이곳 현장 사무소에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사무실에 보관된 서류 등을 확보해 공사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달 시공사인 건우의 본사 등 업체들과 건축물 인허가를 내주는 이천시 관련 부서를 압수 수색했는데요.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불법 증축 사실 여부, 그리고 안전 관리자 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사 핵심 관계자도 잇달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과 유관 기관들은 화재 발생 이후 현장 감식 두 차례를 벌였지만, 아직 정확한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증기가 발생하는 작업과 불꽃을 일으키는 용접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는지, 당시 송풍기를 배치해 환기를 제대로 했는지 등이 밝혀져야 할 핵심 부분입니다.

유해를 모두 수습한 경찰은 훼손이 심해 사인을 규명할 수 없는 희생자 18명 가운데 부검을 하지 않은 5명은 유족 동의를 받아 부검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현장에서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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