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감염 차단 위한 소독 방법은?..."표면 닦아야 효과"

2020.06.26 오후 06:06
’대규모 집단 감염’ 쿠팡 물류센터 내부 바이러스 오염
작업장 안전모·키보드·마우스 등에서 바이러스 검출
손 자주 닿는 곳 표면 소독 필수…분무 소독은 효과 없어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구리나 유리, 플라스틱 표면에서도 일정 기간 생존이 가능합니다.

문 손잡이나 엘리베이터 버튼, 수도꼭지 표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 건데요.

제대로 된 표면 소독이 필수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형원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났던 쿠팡 물류센터 내부는 당시 바이러스에 상당히 오염된 상태였습니다.

2층 작업장 안전모를 비롯해, 키보드와 마우스 등 각종 집기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감염된 직원 침방울이 이런 용품에 묻어있다가 접촉을 통해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감염된 사람의 침방울이 묻은 물체를 손으로 만진 후 그 오염된 손으로 본인의 눈·코·입을 만졌을 때 감염이 될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는 유리에서 이틀, 스테인리스 스틸과 플라스틱에서는 나흘이나 살아남았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을 막으려면 소독이 필수입니다.

[한수하 /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관리팀장 : 소독 전에 청소가 먼저이고, 유기물질과 이물질이 있는 상태에서는 소독제를 적용하는 것이 효과가 매우 적습니다.]

문고리와 엘리베이터 버튼, 수도꼭지, 변기 덮개까지 손이 자주 닿는 곳은 표면을 소독해야 합니다.

환경부에서 승인한 살균제나 물에 희석한 '락스'로 닦아주면 되는데, 단순히 소독제를 뿌리기만 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권명희 /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연구과장 : (분무 소독을 하면) 바이러스들이 재분산되고 공기 중에 확산해서 인체, 호흡기를 통해서 인체에 노출될 수가 있습니다. (소독제는) 흡입 독성이 있는 물질들이 많아서 인체에 영향을 줄 수가 있고요.]

소독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에 적신 천으로 한 번 더 닦아주고, 소독한 장소는 반드시 환기해야 안전합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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