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라크에서 일하던 우리 국민이 정부 특별기 편으로 귀국했는데 환자가 꽤 많습니다. 하루 확진환자가 몇 달 만에 100명을 넘긴 것도 그 이유인데요. 정부는 국민 생명을 구출하는 차원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확진 환자가 100명을 넘겼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놀랐고 많은 국민들이 놀라셨을 텐데 이라크 교민 귀국, 또 러시아 선원 집단 감염 때문이었는데요. 오늘 상황을 정리해 주시죠.
[류재복]
방역당국에서 지난 금요일이죠. 24일 브리핑 때 내일은 환자가 100명을 넘을 수 있으니 너무 놀라지 마시라, 이렇게 발표를 이례적으로 했습니다.
[앵커]
미리 예고를 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 그때 정부의 종합 집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32명이 집단으로 발병된 게 확인이 됐고 또 그날 이라크에서 우리 교민이 300명가량이 들어왔죠. 그런데 그전에 이라크에서 민간 전세기로 105명, 우리 노동자가 들어왔는데요. 그 가운데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40% 정도가 확진 판정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 그러니까 24일에 들어온 비행기에는 293명이 타고 있었거든요. 어림잡아도 100명 이상은 확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판단을 했었는데 실제로 어제 집계를 해 보니까 100명이 훨씬 넘었죠.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도 그 여파가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라크에서 들어온 우리 교민들 때문에. 그런데 오늘은 일단 주말에는 검사 수가 대폭 줍니다. 평일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1만 5000건에서 2만 건가량 하는데 주말에는 한 5000, 6000건으로 줄거든요. 그래서 국내 발생은 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오늘 발생은 100명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죠. 그런데 특징은 여전합니다. 해외 유입 환자가 46명이고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가 12명, 46명 가운데 이라크가 38명입니다. 그러니까 이라크에서 들어온 우리 교민들의 확진 판정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지역 발생은 오히려 상당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며칠 동안을 보면 대개 20명에서 30명 안팎을 왔다갔다 하다가 어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검사 자체가 좀 적기도 했지만 어쨌든 10명대 초반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방역당국에서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대비해야 할 것은 아무래도 해외유입 쪽을 봐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귀국한 이라크 교민 가운데 4명 가운데 1명꼴로 지금 확진 환자가 나온 셈인데요. 유증상자가 많아서 사실 예상은 했던 일인데 증상이 없이 격리했던 분들 중에서도 지금 양성 판정을 받은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조금 숫자를 정리해 드리면요. 293명이 귀국을 했고요. 지금까지 74명이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당일, 귀국한 당일은 공항에서 검역이 이뤄졌는데 36명. 어제는 증상이 없는 분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그때 32명이 확진됐죠. 그러니까 이 부분은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지금 절차가 어떻게 되냐면 증상이 있는 사람은 공항에서 바로 검사를 받고 거기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병원으로 갑니다. 임시치료시설로 가는 거고요. 증상이 없는 분들은 지금 충북 보은하고 충주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격리를 하거든요. 그런데 그분들도 들어가는 즉시 검사를 받습니다. 검사를 받아보니까 32명이 확진을 받은 것이죠. 그래서 증상이 없는데도 이렇게 확진이 많이 나왔다면 유증상자 가운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분들 사이에서 또다시 확진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요.
[앵커]
더 많아질 수 있겠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통계로 보더라도 한 30~40%의 확진률이라고 치면 앞으로도 수십 명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다행히 지금까지는 크게 늘지는 않았는데요. 지금 임시생활시설이 그래서 상당히 비상체계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간 분들 중에서도, 그리고 코로나19의 특징이 처음에는 증상이 없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서 양성을 받는 비율이 적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은 아무래도 이라크라는 데가 지금 엄청나게 많은 환자들이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2주 내내 긴장을 하고 검사와 검역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정리해 주신 것처럼 국내 발생은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는데 지금 해외 유입 환자가 굉장히 많은 상황이거든요. 해외 방역 강화 조치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방역 강화 대상 국가라는 것을 정했죠. 처음에는 4개 나라였다가 지금은 6개까지 늘었는데요. 그 나라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이렇게 6개 나라인데요. 러시아가 빠진 건 좀 유감이고요. 이라크도 빠진 게 유감입니다. 빨리 정해야 할 텐데 방역당국이 움직임이 약간 굼뜨는 느낌이 들고요. 내일 0시부터는 이 6개 나라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진단검사를 2번 받아야 됩니다. 지금까지는 들어오게 되면 격리를 하면서 사흘 안에 검사를 한 번 받으면 됐는데 앞으로는 사흘 안에 검사를 한 번 받고 또 아무 일이 없더라도 13일째 되는 날, 그러니까 2주 격리 후에 풀리게 되니까요. 13일째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아서 2번 모두 음성이 나올 경우만 격리가 해제됩니다. 그렇게 바뀌었고요. 그다음에 물론 방역 강화 대상 6개 나라에서 들어오기 전에는 음성확인서라는 게 있죠. 그 나라에서 떼준 음성확인서를 내야만 하는 것이고. 그걸 내더라도 들어와서 사흘 안에 또 검사를 받아야 되는, 그런 것들은 지금까지 똑같고 검사 자체가 2번으로 늘어났고 제 개인적인 바람은 방역강화대상국가를 좀 더 늘릴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방역당국에서도 해외 유입 환자 수를 보면서 계속 유동적으로 신축성 있게 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나오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그건 빨리 나올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빨리 확산하고 있는 러시아나 이라크 같은 국가들에 대한 조치가 빨리 이뤄져야겠습니다. 부산항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선박의 집단감염이 지금 우리 노동자에게도 전파됐다라는 얘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류재복]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앵커께서도 뉴스를 하셨는데요. 상당히 큰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어떤 문제냐면 지난 24일에 러시아 선박에서 러시아 선원 32명이 집단으로 확진됐죠. 그런데 그 하루 전에, 그 배는 수리를 받기 위해서 지난 8일에 들어왔는데 수리하러 올라갔던 우리 선박 수리공 1명이 23일에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쪽이 먼저 감염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직은. 그런데 그 배가 8일에 들어왔으니까 20일까지, 그러니까 한 2주 정도를 수리를 하느라고 우리 수리공 한 70여 명이 올라갔는데 그 가운데서 8명이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틀림없이 러시아 선원이든 아니면 우리 선박 수리공이든 첫 번째 환자가 그 선박 안에서 엄청나게 많은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 선박도 환경 검라는 것을 조사해 보니까 그 선원의 베개에서 바이러스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그 선박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8명까지 선박 수리공이 확진이 됐는데 조금 전 부산시가 발표한 것을 보면 그 감염된 선박 수리공 가운데 1명과 함께 사는 지인이 확진이 된 겁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해외 유입 사례의 지역사회 전파입니다. 우리나라의 첫 번째 사례입니다. 그러니까 방역 당국에서 해외 유입 환자들이 많이 들어오더라도 지금까지는 이것이 2차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왜냐하면 들어오는 즉시 격리가 되고 검사를 받고, 확진이 되면 격리 상태에서 치료를 받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는 한 건도 없었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드디어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동거인으로부터 다시 한 번 확산이 일어나게 되면 해외 유입된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새로운 양상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산항의 상황은 상당히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분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연쇄적으로 확진될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는 말씀이신데요.
[류재복]
지금까지도 우려를 했고. 그래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검역도 했고 격리도 했고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는데 가장 걱정했던 일이 벌어졌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동안 방역당국이 해외 유입 환자의 지역사회 감염은 없다, 이렇게 지금 밝혀 왔었는데 이번 부산항 감염뿐 아니라 2차 감염 사례가 지금 여러 건 있었다는 통계가 또 나왔다면서요?
[류재복]
그러니까 이건 조금 분리를 하셔야 되는데요. 2차 감염 사례가 있고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용어가 2개가 헷갈릴 수 있는데 다른 겁니다. 뭐냐하면 2차 감염이라고 하는 것은 해외에서 들어온 외국인이 됐든 내국인이 됐든 그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2차 감염으로 볼 수는 있죠. 그런데 그것들이 대개 어떤 방식으로 일어나냐면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운전을 해 준 사람, 또는 집에서 자가격리하는 동안 접촉했던 가족, 이런 사람들이 감염이 된 겁니다. 이것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보지 않습니다, 방역 당국에서. 왜냐하면 역시 마찬가지로 같이 통제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확진자와 함께 이동한 사람, 그다음에 격리 과정에서 직접 접촉한 가족이나 직장 동료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보지 않고 2차 감염으로 분류를 합니다. 그래서 조금 전까지는 거기에 러시아 선박도 포함이 된 것이죠. 왜냐하면 러시아 선박에서 선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접촉했던 우리 수리공들이기 때문에 2차 감염이지만 지역사회 감염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에 나온 것은 이 선박 수리공과 같이 사는 내국인이 감염이 됐기 때문에 이것은 지역사회 전파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까지 방역 당국에서는 2차 감염은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으로는 퍼지지 않았기 때문에 통제 가능하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 공식이 깨져버린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2차 감염과 지역사회 감염의 개념에 대해서 분리를 해서 생각해야 된다라는 말씀이셨고요. 이 코로나19가 가을쯤에 다시 유행할 거다, 이런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사실 독감까지 퍼져서 의료체계에 엄청난 부담을 줄 수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올해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을 늘렸다고 하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지난 대구에서 신천지의 집단 발병을 겪으면서 한번 겪었던 일입니다. 뭐냐 하면 그 당시에는 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이 원활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는 바람에 코로나19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일반 병원에 가서 마구 검사를 받다 보니까 일반 환자들이 검사를 받을 곳이 없었죠. 그리고 독감이나 감기, 감기에 걸린 환자들과 분리가 잘 안 되다 보니까 의료체계나 역량의 효율적인 작동이 어려웠었거든요. 이것을 막아보자. 가을이 되면 2차 유행이 올 것은 거의 확실하니까 앞서서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것인데요. 코로나19의 증상과 독감, 감기 증상이 거의 비슷합니다. 열이 난다거나 잔기침이 난다거나 발열, 이런 것들 아닙니까? 근육통이 있다거나. 그렇기 때문에 미리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에 코로나19랑 같이 겹쳐지게 되면 독감 환자와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에 다 몰리게 됩니다. 그러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일반 병원에 가서 감염을 확산시키면 그 병원 자체가 폐쇄되는 경우가 있죠. 그렇게 되면 일반 환자들이 진료를 못 받을 수 있는 것이고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독감 환자지만 가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화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의료 역량이 쓸데없는 곳에 집중되게 되고 정작 필요한 코로나19 진료 진단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그런 경우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우선 올해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사람들을 크게 늘려서 독감을 좀 줄여보자. 그렇게 되면 코로나19와 같이 재유행 상태에서 서로 의료 역량을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방식으로 해서 1900만 명까지 늘렸습니다. 그러니까 지난해까지는 어린 사람들. 어린 사람들은 생후 6개월에서 12살까지만무료로 맞았는데 올해는 18살까지 청소년, 그러니까 초중고생을 다 맞게 했습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학교 안의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65살 이상 어르신만 무료로 맞았는데 올해는 62살 이상이면 다 맞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연세가 많은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코로나19에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에. 이분들도 무료접종을 해서 독감이라도 줄이게 되면 코로나19의 방역에 어느 정도 역량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차원에서 백신 무료접종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앵커]
재유행을 예상하고 있는 방역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대책 가운데 호흡기전담클리닉의 확충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류재복]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독감백신과 마찬가지고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코로나19 환자와 일반 호흡기 질환자가 같은 병원에 가서 똑같이 진료를 받고 진단을 받게 되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 환자가 가서 병원 자체가 마비되는 수가 있고. 일반 호흡기 환자가 그 병실에 가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거든요. 이런 위험들을 줄이기 위해서 호흡기 전담 클리닉이라는 것을 내년까지 1만 개로 확충하겠다는 겁니다. 늘려서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호흡기 전담 클리닉으로 분리를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선별진료소나 안심병원 같은 것을 확대했다고 보시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호흡기 쪽이 안 좋은 분들은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 가면 클리닉에서 상담을 통해서 이 사람은 코로나19일 가능성이 크다, 이 사람은 코로나19가 아니라 일반 호흡기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분리를 하는 거죠. 그러면 코로나19 환자는 거기서 바로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되고 일반 호흡기 환자는 일반 호흡기 진료를 받으면 되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분리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의료 역량을 분산시킬 수 있고 또 코로나19 환자의 확산으로 인한 병원 폐쇄, 이런 걸 막을 수 있겠죠. 그래서 이것을 올해 안에 5000개, 내년까지 1만 개로 확대하겠다는 것인데 대개 보건소에 한 곳 정도 두게 되면 우리가 전국에 보건소가 1만 곳 정도 되니까요.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19 여부와 함께 호흡기 질환을 진단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효율적이다. 그래서 그것들도 국가에서 세금을 통해서 지원을 해 주겠다, 이런 방안들인데. 현장의 반응은 아직까지 그렇게 뜨겁지는 않습니다마는 어쨌든 공공의료체계 안에서 확충을 할 필요가 있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도 막상 이 대답을 듣는 중에 드는 의문 자체가 환자들이 본인이 모르잖아요. 코로나19 증상인지, 혹은 독감 증상인지 아니면 호흡기 질환 증상인지 구분할 수 없는데 그러면 그 역할을 지금 호흡기 전담 클리닉이 해 준다는 말씀이신가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은 조금만 증상이 있으면 모든 분들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아니냐고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보면 단순하게 기침 정도 하는데도 코로나19가 아닌가로 걱정을 해서 무조건 가서 검사받기를 원하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쉬운 단계가 아닙니다. 코로나19라는 것은 검사를 받는 비용도 있고 인력도 있고 선별진료소에서 아시겠지만 한여름에는 사실은 방호복이라는 거, 이런 것들을 착용하고 근무하는 여건도 좋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코로나19 검사를 다 받는 것이 능사는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1차적으로 걸러주는 역할을 전담 클리닉이 해 준다면 의료역량을 축적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앞으로 내가 증상이 보인다 하면 호흡기 전담 클리닉이 생기게 되면 클리닉으로 먼저 방문을 하면 되는 건가요?
[류재복]
그러니까 일단 우리 일반분들은 그런 것은 신경 쓸 필요 없고요. 1339로 전화를 걸어서 상담을 하시면 알아서 분리를 해 드립니다. 그러니까 전담클리닉도 병원을 먼저 찾는 것이 아니고 일단 전화통화를 하면서 어느 정도의 증상을 확인한 다음에 그쪽에서 직접 대면진료가 필요할 경우에 대면진료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 다른 방법을 찾아주거든요. 그러면 환자나 우리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크게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전체적인 방역 역량의 관리 차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이 코로나19 사태가 지금 벌써 반 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오히려 위생에 신경을 쓰다 보니까 다른 호흡기 감염병의 발생이 좀 줄었다라는 통계가 있는데요. 이야기를 좀 해 주시죠.
[류재복]
그러니까 우리가 코로나19가 되면서 크게 달라진, 우리의 생활이 달라진 것을 세 가지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개인위생에 정말 철저해졌습니다. 우리 앵커님도 하루에 손을 아마 수십 번 닦으실 거고.
[앵커]
많이 씻습니다.
[류재복]
마스크를 항상 쓰고 다니실 텐데 거의 모든 국민들이 그렇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죠. 그래서 홍역이 지난 상반기에 96%가 줄었습니다. 홍역이라는 질병이 그렇게 많이 걸리는 감염병은 아닌데 169건에서 6건으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홍역은 조기에 경보가 해제돼버렸죠. 그리고 백일해라고 하는 성홍열라고 하는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이런 질병들은 거의 60%가 감소를 했습니다. 개인위생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고요. 그다음에 개학이 연기되지 않았습니까? 학교를 상당기간 가지 않았죠. 그렇기 때문에 수두라는 감염병은 54%가 줄었고요. 유행성 이하선염이라는 질병은 36%가 줄었습니다. 이것은 개학이 연기됐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 모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고요. 그다음에 해외여행 자체가 없어졌죠, 거의. 그렇기 때문에 장티푸스가 17% 줄었고 세균성 이질이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세 가지의 변화가 오히려 다른 호흡기 감염병을 많이 줄게 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코로나19가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위생수칙을 잘 지키면 많은 질병들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이번 주부터 여름휴가철에 접어드는데요. 설문조사를 보니까 코로나19 때문에 예년과 다른 휴가 계획들을 세우고 계시다라고 답변이 많이 나왔다고요.
[류재복]
조금 전에 아마 우리 기자가 리포트한 내용도 있는데요. 그걸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면 꽤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한국교통연구원이라는 곳에서 6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해서 조사를 했더니 휴가를 당신이 이번 여름에 가겠느냐 하니까 가겠다고 한 사람이 10명 가운데 4명이 안 됐습니다. 그러니까 지난해보다 한 3.6%포인트가 줄었고요. 그다음에 가지 않거나 결정을 못했다는 사람이 62% 정도가 나왔는데. 휴가를 왜 안 가기로 했느냐라고 물어보니까 4명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 때문에 못 간다. 그러니까 코로나19 때문에 사실은 감염이 두려워서 못 간다, 이런 답변이 상당히 많았고요. 그다음에 휴가 가는 교통수단. 교통수단도 일단 항공이 확 줄었죠. 왜냐하면 외국 나갈 일이 없으니까요. 대부분이 자가용. 그러니까 76%가 자가용을 이용하겠다. 왜냐하면 코로나19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 자기 자동차를 이용하라는 방역당국의 권유들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그 영향으로 보이고요. 휴가지는 압도적으로 국내, 98%가 국내, 그것은 방법이, 도리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휴가지 유형도 재미있는데요. 휴가지 유형이 바다나 계곡, 원래 여름철에는 바다나 계곡을 가는데요. 그게 20%가 줄었습니다. 34%밖에 안 되고요.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가냐면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이나 산림욕을 하겠다, 이것은 지난해보다 한 10% 이상 늘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늘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휴가의 모습도 이렇게 바꿔놓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쪼록 휴가를 가시더라도 가셔서 또 방역수칙 계속해서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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