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사태로 인명 피해까지 났던 경기도 안성 지역에선 농경지와 주택 등에 피해 상황이 심각합니다.
호우경보도 그대로인 데다가 앞으로 비가 더 온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수로부터 확보하고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성시 죽산면 남산마을.
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는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흙과 나뭇더미가 집과 도로, 농경지까지 뒤덮었습니다.
산비탈에서 내려온 토사가 마을을 휩쓴 지 3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복구와 정리가 덜 돼 이렇게 마을 곳곳에 있는 길이 막혀있는 상황입니다.
이 마을에서 토사 유출로 부서지거나 무너진 주택은 7채.
산비탈에서 가까운 집들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300m 가까이 쓸려 내려온 집도 있습니다.
[오봉성 / 경기 안성시 죽산면 남산마을 : 74살 정도 되시는 여성 분이 있었죠. 한 네 시간 정도 걸려 구출해 사셨습니다.]
인삼과 고추 등을 키우던 4천 평 되는 논밭은 흙으로 뒤덮였고, 마을 아래쪽에서 키우던 벼는 모두 쓰러졌습니다.
[전용윤 / 경기 안성시 죽산면 : 고추밭 백 평 정도를 싹 쓸었습니다. 그래서 헛농사 지었죠.]
비가 그친 사이 복구에 나선 주민들은 수로부터 확보했습니다.
또 비가 쏟아질 거란 소식에 물이 흘러나갈 길을 먼저 터놓은 겁니다.
[박창수 / 경기 안성시 죽산면 남산마을 이장 : 수로, 물도랑이 급해서 3, 4일째 조치하고…. 앞으로 크게 비가 온다고 해서 큰 피해 없게 하려고….]
경기 남부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가 유지되는 가운데 언제 얼마나 또 비가 내릴지 몰라 복구 작업을 벌이는 주민들 마음은 조마조마합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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