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라이브] 사흘 연속 신규 확진 세 자리...추석 연휴 방역 대책은?

2020.09.25 오전 09:59
■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이재갑 / 한림대강남성심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사흘째 100명대를 넘었습니다.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또다시 대규모 확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추석연휴와 그다음 주까지 적용될 특별방역대책 세부내용을 오늘 발표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류재복 해설위원이 나와 있고요. 그리고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조금 전에 나왔는데요. 신규 확진자 수 역시 또 100명대를 넘었어요.

[류재복]
어제보다는 조금 줄었는데요. 100명은 넘었고요. 국내 발생만 95명입니다. 조금 눈에 띄는 건 서울이 56명, 경기가 26명. 그러니까 수도권 가운데 인천을 뺀 서울, 경기가 82명. 그러니까 80%를 넘어서 90%에 육박하는. 오늘은 전체적으로 8개 시도에서 확진환자가 없었고요.

현재 상황만 본다면 서울, 경기지역에 확진환자들이 집중돼서 나타나는 그런 모습, 이것이 추석이 걱정되는 부분이 이 부분인데요. 현재 서울, 수도권에 확진환자가 많은 상태에서 이분들이 추석을 맞아서 각 고향으로 내려가면 감염이 전국적으로 번지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되는 부분이고요.

그다음에 사망자는 2명이 늘었고요. 위중, 중증환자도 2명이 느는. 특별히 특이한 점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지만 지금 서울, 경기에서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상당히 나오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러면 특징적인 감염 사례들이 있을까요?

[류재복]
어제 잠깐 설명드렸는데 고양의 박애원이라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 계시는 곳, 그곳은 지금 확진환자가 39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런데 간단히 말씀드렸지만 첫 확진환자는 거기에 근무하시는 분이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5번 검사를 했는데 3층에 머무는 남성 환자들만 확진이 됐고 2층의 여성 환자들은 1명도 감염자가 없습니다.

[앵커]
여성과 남성이 분리돼 있군요?

[류재복]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박애원의 특징은 3층에 방이 10개 정도 있는데요. 방마다 한 5~7명씩 이렇게 같이 묵고 있는 그런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고요.

검사를 하면 할수록 3층에서만 계속 나오는 그런 특징을 갖고 있어서 이것이 청도 대남병원처럼 코호트격리까지 했기 때문에 외부로 나오지는 않지만 안에서 그 사람들이 교차감염이 계속 일어나는 게 아닌가. 그래서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다가 지금 세브란스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같은 경우는 포천의 요양원으로까지 번졌다고 하는데 이건 왜 그런가요?

[류재복]
세브란스에서 현재까지 58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세브란스병원 내 감염뿐만 아니라 고양시 일가족 감염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고양에 사는 40대 남성이 간병을 하기 위해서 세브란스에 들어갔다가 감염이 된 채로 나왔고 일가족과 여행을 하고 접촉하면서 13명이 감염됐고요.

그다음에 역시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환자가 소망공동체요양원이라는 곳에 가서 거기서 6명을 더 추가로 감염시킨 상태죠. 그러니까 세브란스병원 자체의 감염은 멈췄지만 이른바 N차 감염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거기다가 지금 강서구에서는 어린이집에서 상당히 지금 여러 명이 감염됐는데 어린이집 원아들도 감염된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어린이집은 규정상 원아들이 너무 어리기 때문에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는 곳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의무착용 대상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어린 아이들은 스스로 마스크를 쓰는 걸 견디지 못하고 오히려 마스크를 씌워놓으면 손이 자꾸 가게 되고 벗게 되거든요. 그것을 억지로 씌울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을 많이 해야 되는데. 발산대우주어린이집이라는 강서구에 있는 어린이집인데요.

첫 번째 확진환자는 교사입니다. 교사를 통해서 동료 교사 2명 그다음에 원생 2명 그리고 가족 이렇게 7명이 감염됐죠. 그런데 어린이집의 내부 구조를 보니까 거실과 화장실을 함께 쓰도록 돼 있고 그다음에 교사는 마스크를 계속 썼는데 원아들이 마스크를 썼다가 안 썼다가 했던 그런 상황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방역당국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쓸 수 없는 장소는 훨씬 더 조심을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거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린이집 교사가 동대문구에서 성경공부 모임을 했습니다.

거기에 참석했던 사람들 가운데 현재까지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죠. 그래서 이 어린이집 관련해서는 13명이 확진된 것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갑 교수님, 지금 한동안 감소하나 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방역당국에서는 재유행은 통제를 하고 있다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지요?

[이재갑]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은 2.5단계까지 올라갔었던 효과들 때문에 조금 떨어지다가 이제 그게 거둬지니까 다시 올라가는 그런 측면들도 있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발생되는 곳들이 어린이집이라든지 요양원, 요양병원 또 병원 같은 유행의 마지막에 최종적으로 발생하는 그런 아주 취약한 시설들에서 발생하고 있어서 유행 말미에 발생할 수 있는 집단감염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그 환자들의 비율이 25% 안팎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추석연휴에 대규모 이동이 발생할 경우에 우리가 지난 5월이라든지 8월 연휴 이후에 확진자가 대거 늘어났던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또 반복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히 큽니다.

[이재갑]
맞습니다. 사실은 5월이나 8월 같은 경우는 연휴 전에 환자 수가 많이 줄어 있을 때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확 늘어나는 상황을 맞았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나 있고 또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도 많은 상태에서 연휴를 맞게 됐기 때문에 추석 이후에 상황이 훨씬 더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요.

잘 아시겠지만 추석 때 이동하는 인력이 지난 연휴에 이동하는 인력에 비해서는 몇 배가 많을 거기 때문에 그래서 전국단위의 발병도 가능할 수 있어서 상당히 추석연휴 때 전 국민들이 잘 동참, 방역에 동참해 주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방역당국 역시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이 상당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는데요. 정세균 총리가 이와 관련해서 얘기를 했는데 한번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진정세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사실은 아직 전혀 안심할 단계가 아닙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가 진짜 고비가 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모임과 이동을 자제해 주시고 방역지침을 꼭 준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개천절을 전후해서 광화문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하는 국민이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도 우리들의 소중한 국민입니다마는 그간에 정부는 광화문에서의 개천절 집회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는 입장을 분명히 천명을 해 왔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또 어떤 변형된 방법으로도 광화문 집회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또 그게 안 되면 법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강력하게 취하겠다고 하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말씀드립니다.]

[앵커]
방역당국도 지금 이번 추석연휴 기간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 오늘 추석 특별방역조치가 발표되지 않습니까? 어떤 내용들이 예상됩니까?

[류재복]
현재는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고 있죠. 그게 내일이면 끝납니다. 그러면 그다음 날부터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이라는 게 2주 동안 시작되죠. 그러니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대로 유지되는데.

[앵커]
강화되거나 이러지도 않고 그대로 2단계가...

[류재복]
일단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는 유지하되 필요한 부분들, 그러니까 추석이라는 특성에 맞는 부분들은 강화된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요. 총리가 조금 전에 이야기한 걸 들어보면 수도권은 식당, 놀이공원, 영화관의 방역수칙을 강화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왜냐하면 수도권에 이번에는 고향을 내려가신다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그러면 그분들이 집에 머물면서 갈 수 있는 곳들, 그러니까 외식하기 위한 식당, 놀이공원, 영화관 이런 곳들은 방역수칙이 강화되겠죠. 아마 통제까지 되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그런 방향으로 갈 것 같고요.

그다음에 비수도권은 총리의 얘기는 유흥시설을 적어도 1주일 동안은 집합금지조치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유흥시설은 현재 2단계에서도 사실은 집합금지 대상입니다. 그런데 지역적으로 지금 한 10개 넘는 시도는 조금 완화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영업을 허가한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들은 일단 1주일 정도는 완전히 금지를 시키고. 그러니까 다음 달 4일 정도까지는. 그 뒤 1주일은 상황을 봐서 시도에 재량권을 주는 방향 이렇게 갈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상당히 강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휴가지입니다. 지금 강원도라든가 제주도라든가 상당히 많은 분들이 귀향을 포기하고 여행을 가는 쪽으로 많이 선택했기 때문에 여행지에서의 방역수칙은 상당히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어느 정도 수준까지 단계로 친다면 한 2.5단계 수준에 버금가는 그런 강화된 조치들이 나올 수 있을까요?

[류재복]
여행지라든가 이런 곳들은 특별히 2.5단계나 2단계나 1단계에서 특별한 규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기본적인 수칙을 지킬 것을 권유하고 있는데요. 강원도 같은 경우는 이미 21일이니까요. 오늘까지는 특별방역주간이라고 정해놨습니다. 그리고 2단계 수준으로 이미 올린 상태고요.

호텔, 콘도, 관광지, 유흥시설 이런 데 소독이라든가 방역요원들도 한 3000명 이상 배치를 했고요. 그다음에 무인 매표소라든가 안내판 이런 것도 설치를 했고. 아마 이번에는 휴가지에 호텔이라든가 이런 데 가셔도 아침 뷔페 이런 것들은 드시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것들도 상당히 제한을 가할 그럴 게 많을 것 같고요.

제주도는 아예 열이 나는 분들은 여행지에 가서 그냥 격리돼서 자기 비용으로 검사까지 다 받아야 될 정도로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오지 않도록 하는 그런 조치들도 엄청나게 강화돼 있고요. 제주도는 특히 눈에 띄는 게 10월 4일 연휴가 끝난 뒤에 2주를 다시 집중방역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잠복기 2주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추석연휴가 끝난 뒤 2주도 방역에 집중하겠다, 이런 방침도 밝혀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정세균 총리 녹취에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마는 개천절 집회에 대해서도 지금 정부는 상당히 단호한 입장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왜냐하면 8월 15일 집회 때 있었던 후유증을 온 국민이 다 체감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 집회를 하시는 분들도 양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부는 집회를 취소하고 차량 시위를 하겠다는 분도 있고 또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하는데. 어쨌든 그분들이 집회를 하겠다고 하더라도 일단 모든 정부 차원에서는 그것을 막겠다는 입장이고요.

그러니까 법원에 가는 절차를 거치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어쨌든 규모 자체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가장 좋은 것은 자제하는 쪽이 낫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갑 교수님, 지금저희가 추석 특별, 강화되는 그런 방역대책을 잠시 예상해 봤습니다마는 지금 전반적으로 보면 일단 전체적인 신규 확진자 수도 조금 늘어났지만 보면 한때 170명까지 치솟았던 위중증환자는 줄었지만 지금 사망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위험한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재갑]
확진자가 많아지는 때에 비해서 사망자는 2, 3주 이따가 늘어나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8월 말에 환자가 한창 많아질 때 분들이 지금 중증에서 고생하시다 사망하시는 경우라서 이제 저희가 이번에 추석연휴와 관련해서 상당히 걱정하는 건 지방에 계신, 고향에 계신 분들 대부분 노령층들이 많으시잖아요.

그런데 수도권의 유행상황이 지방으로 확산되고 그다음에 고향에 계신 어르신들이 감염되기 시작하면 중증환자의 발생이 늘어나게 될 거고 앞으로 2~3주 있다가 또 중환자실이 부족하거나 이런 상황들이 더 닥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고향에 계신 어르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전략들을 강하게 가지고 있어야 될 것 같고요. 특히 수도권에 있는 분들이 고향을 방문해서 어르신들을 찾아뵙는 일을 최소화시켜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효과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나온 건 없는 겁니까?

[이재갑]
국내에서 꽤 많은 환자에게 공급됐습니다마는 200~300명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직까지 국내 사용에 대한 평가작업은 되고 있지 않고요. 다만 사용에 대한 기록들은 계속 남기고 있거든요. 조금 더 사례가 모여지면 분석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앞서서 고령자들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된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가 위험하다고 말씀하셨는데 특별히 좀 더 보강해야 될 부분들이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 고령자분들은 시골에 계시고 이런 분들은 마스크 공급 잘 안 되거나 잘 안 쓰시는 경우들이 많으니까 가족, 친지분들이 마스크 이런 걸 주시거나 아니면 지자체에 마스크를 배부해 주시는 게 어떨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수도권 같은 경우는 워낙에 대학병원들이 많으니까 중환자 치료시설이 꽤 준비가 돼 있는데 지방에 있는 지자체는 대학병원들이 별로 없고 그러니까 중환자로 볼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추석연휴에 주로 지방에서 주로 환자가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의료체계를 정비하고 특히 지자체에서 중환자실이나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확보해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보면 저희가 그동안 기저질환이 있는 노령층, 고령층이 상당히 위험하다라는 얘기를 계속해서 반복했었거든요. 그런데 기저질환이 없는 50대 확진자가 사망했습니다. 이건 기저질환이 있든 없든 언제든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이재갑]
그러니까 대부분은 60대 이상에 사망자가 몰려 있기는 하지만 60대 미만에서도 사망자는 많지 않지만 있고요. 또 대부분들이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사이포카인 폭풍이라든지 이런 걸로 인해서 젊고 건강하더라도 아주 중증으로 진행하는 사람들도 일부 극소수지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젊고 건강하다고 너무 안심하시는 건 삼가셔야 될 것 같긴 합니다.

[앵커]
그럼 이게 코로나바이러스가 특별히 더 독해졌다거나 이게 변이가 됐다거나 이런 영향 때문은 아닌 거죠?

[이재갑]
그런 영향보다는 그냥 이번에 발생한 분은 젊은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일부 극소수의 중증환자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개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류재복 위원에게 질문을 하면 방역당국이 최근의 집단사례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대구시에서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여했던 집단감염과 관련해서 특별히 또 자료를 배포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동충하초 설명회 집단감염과 관련해서 역학조사가 완료돼서 발표했는데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사례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선 확진환자의 70%가 60대 이상, 그러니까 어르신들이 많이 갔다는 거.

그다음에 여러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소규모 모임이 엄청나게 많이 일어났다는 거. 요즘 방문판매가 여러 사람을 모이지 못하게 하니까 몇 명 단위의 소규모 모임들이 굉장히 빈번하게 일어나거든요. 이런 조건을 갖췄고 또 같은 공간에 아주 오랫동안 머물면서 식사도 하고 음식도 나누고 담화도 나누고 이런 세 가지의 집단감염이 적합한 조건들을 다 갖춘 사례다.

거기에 5차 감염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40대 여성이 광화문집회에서 감염됐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했죠.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했던 사람이 26명인데 그 가운데 25명이 감염됐습니다. 감염률이 96%나 됩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아주 거의 집단생활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밀접하게 접촉을 했다는 것이죠. 거기에서 감염이 된 사람이 이번에는 천안으로 넘어가서 그린리프라는 방문판매업소에 또 방문을 합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9명 중에 5명이 또 감염이 되고 여기에서 감염됐던 사람이 또 에어젠큐라는 방문판매업소에 또 방문하는데 거기서도 7명이 확진이 된 거죠. 이런 식으로 N차 감염을 일으켜서 결국은 74명까지 확진환자가 일어난. 그러니까 전형적인 방문판매의 감염 폐해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감염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그런 사례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방역당국에서는 이렇게 밀폐 또는 밀집된 장소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무엇보다 높기 때문에 방문판매업체 방문을 삼가고 또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어제) : 먼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균등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환자에 따라 더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같은 환자에 따라서도 어떤 공간이냐, 어떤 조건이냐에 따라 전파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문판매는 코로나19 감염에 매우 취약한 유형에 속합니다. 밀폐된 공간과 밀집된 장소는 바이러스가 보다 높은 밀도로 존재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여건이 됩니다. 거기에 여기에 노출되신 분들이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이거나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분이시면 감염에 더욱 취약하게 됩니다. 또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시거나 중간에 벗고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감염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됩니다. 감염의 확률은 노출 시간이 길수록 같이 높아지게 됩니다.]

[앵커]
이런 감염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강조를 해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부 사례에서 보면 아직까지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역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적으로 꼭 착용해야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지금 보면 일단 독감예방백신 논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 백신 대란까지 일어나는 게 아니냐. 예전에 저희가 마스크 대란을 경험했던 것처럼 이렇게 백신 대란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교수님, 지금 고위험군에 해당하거나 아니면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돈을 지불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지금이라도 하는 것이 좋습니까, 어떻습니까?

[이재갑]
일단은 기다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은 지금 이번에 상온에 노출되어 있는 백신 숫자들하고 조사과정을 통해서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봐야 될 것 같고요.

이 숫자가 너무 많으면 어쩔 수 없이 해야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하면 지금 수량대로 접종을 해야지 일단은 그 유료접종 대상에 해당되는 분들 중에서 만성질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접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식약처에서 이걸 분석하고 있으니까 분석 상황에 따라서 접종 가능 여부가 확인되면 그때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까지 너무 불안해하면서 길게 줄을 서서까지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라는 말씀이신 거군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일단 방역당국와 식약처에서 제대로 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게 될 거고요. 만약에 접종을 못하는 일부 량이 발생한다면 그건 비축분이나 여유분들을 가지고 공급할 겁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기다리고 계시면 해결이 될 것 같고요.

일부 만약에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유료분 일부를 무료접종으로 당겨서라도 접종을 할 것이기 때문에 기다리고 계시는 게 오히려 방역당국의 접종계획이라든지 이런 데 혼란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서 차분하게 기다려주시는 게 현재로써는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지금 너무 불안감이 커지다 보니까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우선순위를 다시 정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재갑]
일단 만약에 수량이 정말 모자라게 되면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이건 아직 결정된 바가 아니니까 조금 기다려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러니까 만약에 정말 이번에 상온에 노출될 양이 많아서 폐기해야 될 양이 많아서 정말 종국의 상황에서는 접종 대상을 조금 변경해야 될 수도 있기는 있습니다. 어떻든 지금은 그런 부분이 결정된 상황이 아니니까 기다려봐야 되겠죠.

[앵커]
일단 방역당국을 믿고 조금 더 기다리는 게 낫다는 말씀이신데요. 류재복 위원, 취재를 계속 하셨는데. 이번 독감 백신 사례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계시거든요.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류재복]
불안한 마음은 당연히 이해가 되죠. 왜냐하면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이 고등학생들한테 맞히려면 주사거든요. 그런데 지금 학생들은 날이 추워지게 되고 아이들이 일부 학교에 등교를 하기 때문에 가을철에 그렇지 않아도 감기나 독감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그런 추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유료로라도 빨리 맞혀야 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 그다음에 10월 5일부터는 또 중학생 대상으로 무료접종이 원래 시작될 것으로 예상이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 2주 기간을 놓았기 때문에 2주부터 만약에 고등학생이 시작된다면 중학생도 뒤로 미뤄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백신을 맞고 2주 뒤부터 효력이 생긴다고 보면 자칫 잘못하면 독감 유행 시기까지 독감예방접종을 못 맞을 수 있다는 예상들을 하시는 거고 그다음에 문제가 되는 백신을 과연 무료라지만 맞겠느냐, 이런 심리적 요인들이 많은데 사실은 전문가들은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독감백신을 다 접종하지 않았습니다.

몇십만 명 분량이 항상 남았거든요. 그만큼 독감백신을 반드시 맞아야 되는 것은 아닌데 복지부의 규정을 보면 예방접종의 실시기준과 방법이라는 규정이 있는데요. 거기에 우선 접종 대상자라는 것을 규정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위험군들 있죠. 합병증 발생이 높은 고위험군 그다음에 인플루엔자를 전파할 위험이 있는 사람들,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들, 이렇게 규정이 되어 있는데. 전문가들이 쉽게 설명을 해놓은 걸 들어보면 기저질환이 있는 60살 이상의 어르신들 그리고 폐질환이나 당뇨가 있어서 면역력이 떨어진 분들 그다음에 요양원에 장기 거주하는 분들, 그다음에 나이는 젊지만 폐질환을 앓거나 항암치료를 받은 사람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접촉해야 되는 공무원, 은행원, 사회기관 요원, 택배기사 이런 분들은 우선적으로 맞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분들은 조금 서둘러서 맞지만 이 조건에서 벗어난 학생들이나 무료접종대상자를 뺀 나머지 분들은 사실은 그렇게 크게 위험하지 않고 걸리더라도 하루, 이틀 사이에 약을 먹으면 독감치료가 되기 때문에 그분들은 좀 더 기다려주는 게 큰 혼란을 방지하지 않을까, 이런 지적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앵커]
저희가 마스크 대란 때도 경험해봤습니다마는 일단 불안심리를 냉정하게 정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번 독감백신도 일단 방역당국의 조치가 나올 수 있도록 차분하게 기다려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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