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아성애 논란된 게임 '아이들 프린세스', 18세+ 전환

2020.10.06 오후 02:35
아이들 프린세스
소아성애 논란에 휩싸인 게임 '아이들 프린세스'의 이용 가능 연령이 18세로 상향됐다.

지난달 17일 출시된 모바일 게임 '아이들 프린세스'는 15세 이상 이용 가능한 아버지가 어린 딸을 키우는 내용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정령 여왕의 딸 '오를레아'를 수양딸로 삼아 8세에서 18세까지 키우면서 다양한 정령을 수집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게임 출시 이후 이용자를 중심으로 '소아성애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강하게 일었다. 게임에서 특정 능력치가 높아질 경우 딸로 등장하는 어린 아이가 속옷을 내놓고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일러스트를 볼 수 있다. 또 아버지로 설정된 플레이어와 함께 목욕하거나 "내 치마를 넘겨 보지 말라"고 말하는 등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아이의 전신을 쓰다듬는 행위가 가능한데, 허리를 쓰다듬을 경우 아이가 "나는 잘못을 하지 않았다"며 울먹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정령 캐릭터가 "이건 특별한 위로"라며 자신의 팔로 가슴을 모아 강조하거나 "내 팬티가 그렇게 보고 싶으냐" 등의 선정적인 대사도 포함돼 있다.

출시 초기, 소비자들이 앱 평가에 소아성애 내용을 비판하자 아이들 프린세스를 제작한 아이앤브이게임즈는 "캐릭터는 인간이 아닌 정령 세계의 인물로 나이가 설정돼있지 않다"고 해명해 더욱 큰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이해석 아이앤브이게임즈 대표이사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게임 일러스트와 대사 일부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하철 광고 등을 전면 중단하고 오는 7일부터 게임 이용 가능 나이를 18세로 수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게임이 퇴출당할 가능성도 있다. 이현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이자 시민단체 탁틴내일 대표는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게임 법에 의해 지정된 민간 자체 등급분류 사업자가 8개 있는데, 그 기관에서 자체 등급을 분류한다"며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심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교복 입은 남학생이 여성의 치마를 들치는 내용의 게임 등 선정적 내용의 게임이 금지됐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런 게임은 성인에게 더 유해할 수 있으므로 퇴출이 맞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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