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국민 원로배우' 송재호 별세...향년 83세

1960년대부터 배우로 활동해온 '국민 원로배우' 송재호가 향년 83세로 별세했습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측은 오늘(7일) "배우 송재호 씨가 1년 이상 지병으로 편찮으시다 작고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송 씨는 북한 평양 출신으로 동아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습니다.

1964년에는 충무로를 찾아 영화 '학사주점'을 시작으로 배우로 전향했고, 1968년에는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드라마로는 1980년대에 높은 인기를 누린 '보통사람들'과 '열풍', 그리고 '부모님 전상서' 등이 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도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연평해전'과 드라마 '싸인', '추적자', '동네의 영웅'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최근작은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과 '질투의 역사'로 병세가 깊어지기 전까지 평생을 연기에 전념하며 반세기 넘도록 대중과 호흡해 왔습니다.

송 씨는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도 갖춰 1986년 아시안게임 사격 종목 국제심판, 1988년 서울 올림픽 사격 종목 보조심판으로도 활약했습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져 내일(8일) 정오부터 조문할 수 있고, 발인은 10일로 예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