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인 금지? 차라리 셧다운을"..."백신은 아직 불안"

2020.12.21 오후 07:29
"5인 이상 금지 효과 의문…셧다운으로 확산 저지를"
자영업자들도 "거리두기 지쳐…아예 닫는 게 나아"
"지역·업종마다 달라지는 방역 조치로는 한계"
"백신은 부작용 걱정…접종 지켜본 뒤 맞을 것"
[앵커]
수도권에서 5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초강수를 내놓자, '핀셋 방역'보다 아예 모두 문을 닫는 셧다운을 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 도입에 대해선 불안해서 먼저 맞지 않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손효정 기자가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평일 점심시간, 인적이 드문 서울 종로 먹자골목에는 찬 바람만 쌩쌩 붑니다.

[정안수 / 서울 숭인동 : 전엔 술자리도 가졌는데 요샌 확실히 줄이고 있고 예전에는 나도 걸릴 수 있겠단 생각까진 안 했는데 최근 들어서 확실히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지난 10월 중순, 1단계로 내렸던 거리 두기를 한 달여 만에 1.5단계로 올리고, 닷새 만에 2단계, 다시 2주 뒤 2.5단계로 올린 지 2주가 되어가는 지금.

수도권에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가 추가로 나왔지만, 시민들은 효과가 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차라리 비상 시설만 빼고 모든 곳의 문을 닫는 '셧다운'을 하자는 겁니다.

[김민수 /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 밀폐된 공간을 피하라고 하고 거리 두라고 하는데 사실 지하철 같은 곳은 만원인데 어떻게 거리를 두고, 밀폐된 공간에 안 있을 수 있는지….]

폐업도 돈이라 어쩔 수 없이 적자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들도 애매한 거리 두기가 길어지는 게 더 힘들다고 말합니다.

[음식점 주인 : 계속 지역마다 (확진자가) 나오고 다 힘든데 낮이나 저녁이나 하루에 두세 팀 받을 바엔 아예 닫는 게 낫죠.]

더구나 지역마다, 업종마다 달라지는 방역 조치는 이미 한계에 부딪혔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음식점 주인 : 차등보다 전체적으로 모든 (업주에게) 공평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어디는 이거 때문에 안 되고, 저기는….]

백신 접종이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나 한숨도 나옵니다.

정부의 백신 도입 전략이 늦었다고 꼬집으면서도 막상 접종을 시작한다 해도 빨리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부작용이 두렵다는 겁니다.

[김현빈 / 서울 휘경동 : 일단 부작용이 너무 걱정되고, 완벽히 검증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간이 지난 뒤에 접종하고 싶어요.]

[황인혜 / 서울 성산동 : 다른 나라들은 이미 백신을 확보했는데 우리나라는 많이 늦었다고 생각해요. 나온다면 당장 맞는 건 좀 생각해볼 것 같아요.]

치솟는 확산에 대한 불안감 속에 장기간 거리 두기로 지친 시민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 내려진 초강수 조치가 실효성이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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