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밖 파티 모집"...'꼼수' 여전·호텔 '혼란'

2020.12.24 오전 04:21
[앵커]
특별방역 강화 조치로 파티룸은 영업하면 안 되고, 숙박시설은 절반만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됐죠.

예약을 취소해야 해 속상해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수칙을 무시하고 손님을 받는 파티룸도 있습니다.

수도권 밖에서 원정 파티를 하자는 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일을 앞두고 연말을 겸해 파티하려고 서울의 한 호텔을 예약한 조 모 씨.

[조 씨 / 호텔 예약자 : 제가 생일이 31일이어서, 올해는 친구와 조용하게 호텔 잡아서 쉬자고 해서 집 근처 호텔을 잡게 됐어요.]

숙박시설 객실의 50%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지침이 나오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예약이 취소되는 건지 아닌지 아직 알 수가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 씨 / 호텔 예약자 : 50%만 받겠다고 한 건 저도 이해하지만, 예약한 소비자 입장에선 기준을 명확하게 알려 주고 빨리 고지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성탄절에 이른바 '호캉스'를 하려고 호텔을 예약한 황 모 씨도 간만의 휴가를 누리지 못할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황 씨 / 호텔 예약자 : 두 달 내내 집에 있었는데 연말이라서 하루만 안전한 실내에, 모든 방역 수칙 지키며 조심히, 조용히 있다 오려고 했는데….]

호텔에 문의했더니 급하게 정부 지침이 나온 터라 어떻게 할지 정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만 할 뿐입니다.

[호텔 측 : 정부 지침이 세부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라, 정확하게는 지금 안내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혹시 취소 기준은 내부적으로 정하신 게 있나요?) 그 부분도 지금은 답변드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강화된 지침을 무시하고 여전히 연말 모임 예약을 받는 곳들도 있습니다.

집합금지 대상에 들어가게 된 파티룸.

주말 예약이 가능한지를 물어보자 문제없다고 답합니다.

SNS 커뮤니티에는 수도권을 벗어나 성탄절 파티를 연다며 함께 놀 사람을 모집하는 글이 수두룩합니다.

심각한 확산세에 지침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지만, 이렇게 꼼수 모임을 하려는 사람들도 여전해 지침의 실효성이 있을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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