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골목길 "살려달라" 비명 들은 배송기사...흉기 폭행 점주 막아

취재N팩트 2021.03.26 오후 01:10
도망치는 여성…뒤쫓던 남성에 붙잡혀 넘어져
현장 목격한 배송 기사가 경찰에 신고
머리 다친 여성 병원 이송…생명엔 지장 없어
점주와 종업원 사이…"함께 술 마시다 시비"
[앵커]
한밤중, 음식점 주인이 여성 종업원과 다투다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목소리를 근처를 지나던 새벽 배송기사가 들었고 현장에 뛰어들어 추가 범행을 막았습니다.

종업원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사건이 발생한 건 어제 새벽이죠?

[기자]
우선 긴박한 상황이 담긴 당시 CCTV 영상을 살펴보겠습니다.

한 여성이 다급하게 도망치고, 남성이 뒤쫓습니다.

이내 붙잡힌 여성은 바닥에 넘어지고 쉽게 일어서지 못합니다.

어제 새벽 1시 반쯤, 경기 김포시 사우동의 한 골목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늦은 밤 해당 골목길엔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아 추가 범행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다행히 이를 목격한 한 차량 운전자가 차에서 내립니다.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하며 둘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남성은 현장을 떠나고, 곧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뒤쫓습니다.

머리를 다친 여성은 피를 많이 흘린 채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자 김학렬 씨는 새벽 배송에 나섰다가 현장을 목격했는데, 여성의 비명과 살려달라는 다급한 요청에 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학렬 / 신고자 : 도와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살려달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살려달라는데 살려주는 게 도리잖아요.]

[앵커]
대체 왜 이런 일이 있던 건지, 둘의 관계가 궁금해지네요?

[기자]
초밥집을 운영하는 40대 남성 A 씨와 종업원 40대 여성 B 씨 사이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A 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둘이 함께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와 B 씨 모두 만취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A 씨가 가게 안에서 흉기를 휘둘렀고, B 씨는 머리를 다친 뒤 뛰쳐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B 씨는 피를 굉장히 많이 흘리고 있었다는데 신고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학렬 / 신고자 : 얼굴에 피를 흘리고 계시는 게 보이더라고요. 거의 눈 빼고는 얼굴이 다 피에 젖어있었어요.]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에 대해 A 씨와 B 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추사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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