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日 올림픽 박물관, 손기정 선수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로 전시

2021.06.17 오전 11:25
일본 올림픽 박물관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자국 선수처럼 소개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7일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올림픽위원회에 손 선수를 일본인으로 오해하게끔 한 전시에 대해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 경기장 인근에 ‘일본 올림픽 박물관’을 열었는데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 코너에 손기정 선수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손 선수가 월계관을 쓰고 시상대에 오른 사진에는 일본어로 ‘손기정,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육상경기 남자 마라톤’이라는 설명을 달아놓았다. 이는 도쿄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이 제보하며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홈페이지에 손 선수를 ‘키테이 손(창씨개명한 이름)’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당시 한국은 일제 강점기 시기를 겪었다”는 설명과 함께 일본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한국인임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서 교수는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일본 선수단으로 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손기정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제대로 알려야 한다”면서 “일본에 IOC와 같이 손 선수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넣어 관람객이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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