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800명대로 치솟았습니다. 반년 만의 최다 발생입니다. 지역 발생도 늘었지만 해외 유입 확진자도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자세한 내용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나오셨습니다.어서 오십시오.
[김정기]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신규 확진자가 800명대를 넘었는데 지금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정기]
글쎄요, 일단 주요 원인이 지금의 신규 확진자의 상승세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는 마포 일대에서 발생하고 있는 델타 변이바이러스 요인이 굉장히 크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거보다 제가 느끼기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더 상당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지금 실제로 수도권에서는 유예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개편 쪽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방역조치를 강화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아마 신규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고.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영국 같은 경우에도 실제로 델타 변이바이러스 초기단계부터 크게 늘었을 때까지 기간이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로 굉장히 짧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7월, 8월 정도 되면 굉장히 많은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방역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정은경 청장이 수도권 감염 상황에 대해서 거리두기를 완화하게 되면 유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는 거겠죠?
[김정기]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제가 느끼는, 과학적인 데이터가 있는 건 아닙니다마는. 실제로 우리가 현재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서는 2m 거리나 아니면 식당에서 1m 정도의 거리만 있으면 우리가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한다든가 음료를 마신다든가 이런 행위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기존 바이러스나 심지어 알파 바이러스까지도 이러한 부분에서 전파의 위험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러니까 일정 부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다고 하면 크게 전파되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실제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지금 경기도 어학원발 집단감염 사례들의 내부를 들여다 보면 능동감시 대상자와 수동감시 대상자 중에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 얘기는 밀접접촉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확진자가 나온다는 이야기고. 이런 경우에는 우리가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면 감염 우려가 굉장히 높아진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현 상황은 굉장히 위험도가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해외 유입 확진자도 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전 세계적으로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걱정이 큰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일단 지금 상황은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해외는 우리나라보다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위험도가 굉장히 심한 경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 유입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변이바이러스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는 있는데 일단 지금 현 상황에서는 해외 유입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철저히 관리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지금은 국내 지역사회 전파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굳이 어느 정도 경중을 따진다고 하면 일단 해외 유입, 기본적으로는 입국을 철저히 관리해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지금 현 단계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전파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관리에 보다 더 집중할 시기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 유입도 크게 늘어나고요. 델타 변이가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일단 지금 수도권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일주일 유예를 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결정이 내려져야 할지 이 부분도 궁금한데요.
[김정기]
일단 지금 상황으로는 쉽게 안정되지는 않을 거라고 판단되고 있고요. 아마도 제 예측으로는 이 결정이 더 연장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확진자 추이를 봐서 방역수칙이 더 강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현재 800명대 나온 게 어떤 전문가분들은 지금 현재 상황보다 그 이전에, 열흘 전의 상황이 이제서야 반영되는 거기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 유예 조치 일주일로는 안 된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지켜봐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교수님께서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김정기]
맞습니다. 지금 확진자는 이전에 적어도 일주일, 열흘 정도 이전에 진행됐던 상황이 반영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렇게 보면 실제로 지금의 확진자 규모가 과거 경기도 어학원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게 홍대 모임부터 시작했지 않습니까? 그 시기가 한 열흘 정도 전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 전파됐던 양상이 지금 반영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지금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한 가지 또 지켜봐야 할 부분은 홍대 앞 모임에 참석했던 원어민 강사분들이 시발점이냐 아니면 이분들도 그 일대에 방문해서 감염된 거냐, 이 부분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 부분이 명확해져야 방역을 어떻게 넓힐 거냐도 결정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우리가 방역당국에서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이 시작된 것 같은데요. 먼저 현장 가서 브리핑 듣고 나서 전문가 대담을 이어가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최근 수도권에서 특별히 젊은 연령층에 해당하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중심으로 해서 전파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파는 이후 비수도권 지역으로 다시 전파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마는 결국 이를 통해서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의 분들은 백신 미접종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상황이 맞물려지기 때문에이러한 행동이 일어나는 장소, 즉 주점, 음식점, 카페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7월 2일 0시를 기준으로 최근 발생한 서울 마포구 홍대 펍 사례의 경우 방문자 중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용자 등 관련 환자가 총 53명이나 발견되었습니다. 더구나 이들 해당 시설은 밀집환경에 또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곳으로 나타나 이용자 간의 확산 위험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일부 확진자는 해당 시설 이용 전후에 인근에 위치한 다른 주점에 방문한 것도 확인되어 전파 가능 시설이 더욱 확대된 상황입니다.
실제로 조사 결과 일부 확진자가 소속된 직장인 경기도의 영어학원 및 비수도권에 위치한 주점 등을 통해서 추가전파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듯이 주말 또 방학을 맞아 젊은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을 통한 감염, 이를 통한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당장 이번 주말을 포함해서 향후 2주 동안 각종 유흥시설, 즉 펍, 바, 감성주점, 클럽 등의 이용 자제와 함께 이들 시설 관계자는 방문자 증상 체크, 방명록 관리, 주기적인 환기를 철저히 실시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희 당국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서 유흥시설의 방역점검 그리고 선제 검사, 확진자 발생 시설에 대한 이용자 추적관리 등 관리조치를 더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최근 수도권 등에서 클럽이나 주점과 같이 밀집,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분들은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검사를 받으시도록 적극 권고합니다. 주점이나 유흥시설은 물론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실 경우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 주시고 음식물 섭취 전후로 대화를 할 때는 반드시 짧은 순간이라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된다는 점도 당부드립니다.
다음으로 예방접종 관련된 사항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오는 7월 8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및 노인시설 예방접종 대상자에 대한 관리가 개인, 가족 책임 하에 개별로 예약 후에 접종하는 방법으로 전환됩니다. 이제까지는 지난 4월 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읍면동, 시군구에서 직접 대상자를 조사하고 예약접수를 실시하는 등 지원을 해 왔는데 이 방식은 7월 6일까지로 종료됩니다.
다만 말씀드린 대로 7월 8일부터는 개별 예약을 통해서 75세 이상 어르신 등은 고위험 감염 취약대상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예방접종센터의 현장 예약 또는 지자체의 콜센터 등 전화 예약 후에 접종하실 수 있는 기회를 계속 가지시게 됩니다. 또한 예방접종에 동의는 했지만 아직까지 접종 일정을 잡지 않은 75세 이상 어르신은 7월 6일까지 지자체를 통해서 예약을 하시면 7월 17일까지 접종을 받으실 수 있고 말씀드린 대로 7월 8일부터 개별 예약을 통해서 접종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등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먼저 코로나19 치료제 중 베클리레주 경우 현재 128개 병원에 8221명 환자에게 투여되었고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는 82개 병원에 5529명의 환자에게 그리고 혈장치료제는 임상시험 목적 이외의 치료 목적으로 47건이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사용 중입니다.
이 가운데 국산 항체치료제의 동물실험과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면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국산 항체치료제 효능평가를 위해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치사율이라든지 바이러스 검출양상 등을 분석하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민관 협력을 통해서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효과를 가지는 광범위 효능을 가진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국가병원체 자원은행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주요 변이 균주를 총 55개 기관에 536건을 분양했음을 설명드립니다. 앞으로도 항체치료제의 효능검사, 병원체의 분양 배양 등 적극적으로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변이 확산을 무기로 해서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 그리고 특히 젊은 층의 방역 피로감을 틈새로 해서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백신의 접종이 진행되면 될수록 전파 연결고리가 계속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이 관리 수준으로 낮아질 수밖에는 없지만 당장 현재로써는 우리가 이러한 방역에 대한 피로감을 이기고 계속 수칙을 준수하느냐, 마느냐가 현재의 상황을 결정하게 됩니다. 국민 여러분들이 귀가 아프게 들어오신 대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이행, 손 위생,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즉시 검사 받는 바로 그 수칙의 준수 여부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사망자 규모는 작아지고는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위중증도 사망자 규모는 여전히 작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종 완료율이 70%에 이르러 전 세계 1위로 추정되는 국가인 세이셸, 그리고 선진국 중에 접종완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국조차도 코로나19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영국의 경우는 주로 미접종자인 20대 그리고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교육환경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백신접종을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특별히 우리의 경우는 미접종 계층 가운데 코로나19 유행을 다시금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는 코어그룹 즉 중심집단 그러한 활동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았습니다. 그러한 활동이나 장소, 상황은 이미 우리가 경험했던 상황입니다.
첫 번째로는 각종 집회나 시위, 길거리 응원과 같은 집단행동입니다. 두 번째는 각종 종교활동이며 특별히 교회 등의 대상이 되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젊은 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실내 유흥시설 등입니다. 이러한 시설이나 활동, 환경은 전파 위험이 크고 상대적으로 거리두기를 지키기가 어렵고 발생하면 추적이 어려운 데다가 다중파생전파도 가능한 그런 폭발적 발생을 야기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러한 장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유행이 미접종 기저질환자 그리고 고령층을 통해서 만약 위중증과 사망자를 다시 증가시킨다면 그때에는 우리의 의료체계 역량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코로나19에 대한 각종 수칙을 준수하고 순서대로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맞고 그리고 의료진의 헌신과 기여대로 환자 관리를 철저히 해서 코로나19가 더 이상 일상을 장악하지 않도록, 즉 백신접종이 진행되면 될수록 일상 속 관리대상의 감염병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하고 참여하고 있기에 그런 시기가 앞당겨 올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면서 방역당국도 지금 당장의 급증에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들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일단 현재 수도권 지역 같은 경우에는 확산세가 심각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전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도 거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런데 비수도권 지역 같은 경우에는 거리두기가 이번 달부터 완화된 상태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른바 풍선효과 그러니까 수도권은 거리두기가 강화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그게 전국으로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우려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일단 말씀하신 대로 풍선효과의 허점 같은 경우에는 분명히 일정 부분 발생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요인보다는 실제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일일 생활권이기 때문에 주로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 위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변이바이러스의 요인들이 점차 확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최근에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대전 같은 경우에도 알파 변이바이러스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의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비수도권에 내려진 1단계 조치 같은 경우. 물론 일부 지자체 같은 경우에는 강화된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마는 주로 1단계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까 1단계는 거의 우리가 일반적인 가장 기초적인 방역수칙만 준수하는 정도로 해당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강화된 조치도 조만간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 확진자 추이를 좀 더 지켜보긴 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선제적인 방역조치의 강화도 필요할 것 같다. 그러니까 이 부분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경제적인 부분도 고려를 해야 되는데 방역수칙만 강화하면 되느냐라는 반론도 있습니다마는 실제로 이렇게 과거 우리가 3차 대유행 때 경험했던 것처럼 어느 정도 수준의 강화된 방역수칙이 장기화되면 그 경제적인 피해는 훨씬 더 크게 작용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빨리 이 상황을 완화시키는 게 가장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쉽게 정리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국토가 좁고 교통이 발달한 나라에서 수도권만 막는다고 해서 바이러스 전체를 차단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니까 선제적으로 지역, 비수도권 지역도 강화된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김정기]
맞습니다. 어느 순간에 갑자기 확산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방역조치를 강화시킬 부분에 대해서 염두를 해 두고 어떤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면 선제적으로 강화조치를 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백신효과를 기대하게 되는데. 정부는 8월이 되면 백신접종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정기]
글쎄요, 앞서 방역당국의 브리핑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영국 사례가 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그 대상그룹이 백신 미접종자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8월이면 지금 현재 우리가 전 국민의 30%가 접종을 받았고요. 7월 중에 630만 명 정도가 추가로 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인구의 40% 정도가 접종을 받게 되는 거고, 1차 이상이. 그리고 나머지 60%는 미접종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미접종 그룹이 훨씬 더 비율이 높고요. 여기에서 크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는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8월달이 되면 백신효과가 나타날 거냐. 그건 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나머지 60%에 대해서 크게 확산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 점을 굉장히 면밀하게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선 백신접종률 관련 그래픽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시겠습니까? 이 연장선상에서 일단 한 차례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현재 30% 가까이 되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접종 완료, 그러니까 2차까지 백신을 다 맞은 사람은 10%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런데 현재 백신의 효과를 놓고 봤을 때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항체 형성기간이 어느 정도 지나야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거잖아요.
[김정기]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1차 접종은 불충분하다고 보고 있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하더라도 돌파 변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도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들 중에 실제로 3분의 1 정도는 백신접종 완료자들에서 발생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언제든지 돌파감염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백신접종 완료자들도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 그래픽, 앞서 교수님께서 미접종자의 비율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앞서 보신 것처럼 7월부터는 백신을 1회라도 접종한 사람은 일부 제한이 있긴 합니다마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잖아요. 이런 부분도 우려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김정기]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모호할 수 있고. 이분들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또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거든요. 물론 우리가 산책을 한다든가 등산을 한다든가 할 때 주위에 가까운 지근 거리에 다른 사람이 없게 되면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마는 실제로 만약에 동반자가... 지금 정부의 문구는 다중이 모이는 곳이라고 되어 있거든요.
그 다중의 기준점이 뭐냐. 옆에 동반자가 있을 경우에는 그분이 만약에 백신 미접종자다 그러면 마스크를 써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모호한 부분이 있고. 실제 야외 중에 대표적으로 또 포함되는 부분이 물놀이라든가 관광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같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백신접종 완료자들, 1차뿐만 아니라 2차까지 완료하신 분들에서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물놀이 같은 데서 마스크를 안 쓰게 되면 충분히 돌파감염에 의해서 또는우리가 이야기하는 트로이목마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좀 명확한 기준을 정해줄 필요도 있고. 지금 단계에서는 약간 적용 자체를 연기할 필요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 말씀처럼 확산세에 대한 우려가 지금 큰 상황에서 조금 전 방대본 브리핑에서 특히 우려되는 장소를 열거를 했습니다. 제가 좀 정리를 해 봤는데 집회와 시위 그리고 교회 같은 종교활동시설, 실내 유흥시설을 특히 꼽았거든요.
그런데 보니까 공통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했을 경우에 역학조사가 쉽지 않은 곳들 그리고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는 곳들 또 밀폐된 시설인 곳들. 이게 지금 공통점들이 보이고 있는데. 얼마 전 앞서 총리 발언도 봤지만 정부가 민주노총 집회를 금지한 것도 이런 연장선에 있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김정기]
맞습니다. 그러니까 집회 자체가 혹시 주최측에서는 야외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우리가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잘 쓰게 되면 큰 문제는 없지 않느냐 이렇게 반론을 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집회 상황만 놓을 게 아니라 그 이외에 식사를 같이한다든가 여러 가지 접촉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에서 변수가 발생하게 되고 이 작은 변수가 또 다른 변수를 낳게 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특히 서울지역, 수도권지역에서 변이바이러스 확산세가 굉장히 심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가급적 이런 부분, 집회 같은 건 자제하시는 게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개별 사례를 보면 해수욕장이 차례로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해운대 같은 경우에는 오는 4일에 미국 독립기념일을 전후해서 많은 외국인들이 찾고 이 과정에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김정기]
맞습니다. 국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같이 모이는 장소들이 상당히 있고 특히나 약간 통제가 조금 더 잘 안 되는 경향성이 있는 부분이 외국인분들 같은 경우에 그런 경향성이 보이거든요. 특히 해수욕장처럼 야외이고 그렇기 때문에 방역수칙, 마스크 착용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소홀히 해도 괜찮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는 있는데. 실제로 야외라고 하더라도 거리두기가 안 되면 충분히 전파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해야 될 필요가 있고. 백사장에서만 놀고 물가에서만 노는 게 아니라 또 그 이외 부대시설들을 이용하고 있거든요. 식당이라든가 카페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이용하게 되면서 여기서 전파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마찬가지지만 다수가 모이는 특히 물놀이시설이라든가 해수욕장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방역관리는 지금 시점에서는 철저히 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접종 계획에 대해서도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어제 이 시간에 7월 예방접종 세부계획을 저희가 생중계로 전해 드렸습니다. 핵심적인 내용 가운데 눈에 띄는 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권고 대상을 기존에는 30살이었는데 50살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그 이유가 아무래도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때문이겠죠?
[김정기]
맞습니다.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대표적인 이상반응 하면 잘 아시는 것처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거든요. 그러니까 국내에서 발생한 인과성이 인정된 케이스가 두 건이 있는데. 두 건 모두 30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존의 30대 미만에서 30대를 포함하게 되는 거고 40대는 그러면 괜찮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지금 제가 생각하기에 50대로 결정한 이유는 이게 딱 연령을 규정 지어서 30, 40으로 해서 발생하거나 안 하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일정 부분 버퍼링, 우리가 쿠션을 둬서 완충지역을 둔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어떤 수급상황도 고려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기존에 접종한 거 대비 나눠져 있는 물량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그러니까 40대까지 포함하는 것보다는 50대로 연령을 더 높이는 게 현실적으로 맞지 않나라고 판단을 한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서 백신의 종류를 달리하는 교차접종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거죠?
[김정기]
그렇죠.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접종하신 분들이 일단 수급 불균헝이 발생하면서 2차까지 접종을 못하게 되고. 더군다나 연령 제한도 높아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1차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신 분들은 교차접종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화이자를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부분으로 해서 교차접종을 시행하는 것으로. 거의 그동안에는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사례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공식적으로 교차접종을 허용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백신접종이 이렇게 속도를 내고 또 국내에 도입된 백신 종류가 늘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접종 사례가 실제로 발생했고 거기에 대한 우려가 큰데 그걸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김정기]
지금 3분기에 접종하는 백신 특히 교차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면서 오접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색깔별로 구분을 한다고 방침을 정했고요. 우리가 기존에 상반기에 많이 맞았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하얀색 그리고 주로 같이 맞았던 화이자 같은 경우는 보라색 이런 식으로 색깔 구별을 한다. 그리고 3분기에 또 수급될 대표적인 백신은 모더나 백신이거든요.
그래서 모더나 백신은 빨간색. 그리고 얀센 백신 같은 경우는 파란색 이런 식으로 해서 의료진들이 굉장히 접종을 하다 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정신이 없고 혼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색깔 구별을 하게 되면 이러한 글자나 겉 표지를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오접종률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거죠?
[김정기]
도움이 되죠. 실제로 이런 부분, 어떤 우리가 글자를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색깔로 구분하게 되면 굉장히 인지하는 데 빠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오접종 확률은, 물론 100% 예방을 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가급적 이 부분은, 오접종률에 대한 부분을 줄여줄 수는 있다, 이렇게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된 내용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정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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