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항서 강아지 매달고 달린 트럭...경찰 고발

2021.09.02 오후 03:06
사진 출처 = 위액트 인스타그램
경북 포항에서 한 운전자가 강아지를 트럭에 매달고 달리는 모습이 포착돼 동물구조단체가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지난 1일 동물구조단체 위액트는 포항북부경찰서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이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위액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7일 포항의 한 4차선 도로 위에서 발생했다.

이날 운전을 하던 중 트럭에 매달린 채 끌려가는 강아지를 발견한 한 시민은 해당 트럭을 쫓아갔다. 트럭 운전자는 강아지를 차량 밖에 매달고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당시 이 강아지는 피투성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운전 중이었던 목격자는 신호 대기 차 멈춰있던 트럭 운전자에게 '무슨 짓이냐'고 따져 물었다.

하지만 트럭 운전자는 목격자가 주차하려는 틈을 타 강아지를 운전석에 집어 던지듯 태워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위액트는 이 트럭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고, 시민 3,250명에게 받은 탄원 서명과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럭에 매달렸던 강아지가 운전자로부터 격리될 수 있도록 포항 시청에 격리 조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학대로 보고 관련 증거를 종합해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럭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개가 트럭에서 실수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액트는 2일 "강아지 '백구'는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고 시 보호소에 격리 중"이라며 "골절 소견은 없고 붕대와 항생제 처치를 유지하면 된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전했다. 백구는 발등에 찰과상을 입고 발톱 일부가 빠진 상태였다.

위액트는 "동물보호법이 강화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처벌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강아지가 학대자로부터 하루 빨리 격리되고 학대범을 법으로 다스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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