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알약 등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구매를 위해 국내외 제약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되면 코로나19 사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09년 우리나라에는 신종플루라는 독감이 대유행했습니다.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는 먹는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개발되면서 안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정통령 /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 (어제) : 전에 독감 같은 경우에는 타미플루라고 하는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조금 질병이었던 관리나 유행전파 차단에 많은 도움을 받은 경우가 있고, 그런 측면에서 코로나도 효과적인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이 된다면 유행의 어떤 차단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현재 먹는 코로나 치료제는 MSD, 로슈,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건 MSD사의 '몰루피라비르'인데, 하루 2번 닷새 복용하는 방식으로 올해 말쯤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는 개발 상황을 보며 선구매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통령 /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 (어제) : 지금 현재 해외에서는 MSD, 화이자, 로슈, 세 제약회사에서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어떤 특정한 가능성을…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아직까지는 어느 정도 수량을 구매할지, 예산이나 이런 여부들을 조금 더 깊이 논의 중에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이렇게 서둘러 대응에 나선 이유는 치료제도 백신처럼 개발이 완료된 뒤에는 살 수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으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68억 원이 배정됐고, 내년 예산안엔 194억 원이 편성돼 있습니다.
전 국민에게 무료로 보급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닌데요.
정부는 아직 여러 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있는 만큼 얼마나 많은 수량을 구매할지는 논의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병원에 입원해서 맞아야 하는 주사제 외에 감기약과 같은 먹는 치료제가 개발되면 코로나 사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